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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비엔나 여행 - 클림트, 쉴레, 코코슈카의 도시에서 미술관 도장깨기
일기 아카이브/ 중부유럽 혼자여행 2017. 09. 07. Frau Seack의 확언으로 더 이상 괴팅엔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제 그냥 떠나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8시 5분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향했다. 사실 잠투정을 부리다 챙기는 게 조금 늦어져 그냥 10시에 갈까 했지만, 일단 기차역에 가보고 못 탈 것 같으면 그때 기다리지 뭐, 하고 떠났다. 우리와 다르게 유럽 기차는 출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비행기처럼 좌석 값이 오르는 모양이었다. 분명 어젯밤에 보았을 때는 170유로대였던 가격이 출발 직전에 끊으려고 보니 180유로로 올라있었다! 그래도 KTX보다 편하고 쾌적했다. 해리포터에서 나왔던 것처럼 작은 탁자가 있는 방도 있었다. 아주 조용해서 잠자기에도 딱 좋았다. 사람도 몇 없고 내..
2021.07.18 -
살아갈 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Göttingen 시내 나들이 / 지연 집들이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6. 학생증이 필요해서 Frau Seack한테 메일을 보냈더니 수요일에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는 기숙사에서 하루 내내 방콕하고 있었다. 지연이랑 지수를 만나 Frau Seack 사무실에 함께 갔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정말 허망했다. 원한다면 혼자 공보험 가입하고 enrollment 하고 돈 내고 학생증 발급받을 수 있는데, 어차피 17일에 다 같이 할 거니까 혼자 하든 기다리든 선택하라는 거였다. 어련히 알아서 다 될 거 뭐 그리 벌써부터 조급해하냐는 뉘앙스. 혼난 게 아닌데 혼나는 것 같은 느낌으로 기다리길 선택하고 나왔다. Frau Seack을 만나고 나면 할 게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할 게 하나도 없어서 당황한 우리는 이 허..
2021.07.17 -
안멜둥 / 계좌 개설 / 괴팅엔 시내 구경 / Tegut & Netto에서 장보기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4. 드디어 시청과 은행, 기숙사 사무실이 열리는 월요일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정말 산더미였다. 기숙사 사무실에 가서 Zapfe 씨한테 입주 확인서를 받아, 그걸 가지고 시청에 가서 Anmelden을 한 다음, 은행에 가서 계좌도 열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라인으로 계좌 신청을 하고, 집을 나섰다. 시청에 들어가 번호표를 뽑았는데 내가 83번이었다. 그런데 돌고 있는 번호는 25번. 아니 오전 내내 일 본 사람이 고작 25명 뿐이라는 건가? 그리고 60명 남짓한 사람들의 일처리가 끝나려면 얼마나 걸린다는 거야... 밖에서 코스 요리를 먹고 와도 될 것 같은 대기 시간이었다. '오늘 과연 안멜둥을 할 수는 있는 건가'하며 점심 겸으로 밖에 나..
2021.07.17 -
괴팅엔의 온갖 초록땅을 찾아서, Alter Botanischer Garten - Schillerwiesen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3. 날씨가 무척 좋다. 공원을 찾아 인근 '초록색 땅'으로 구글맵을 보고 찾아갔다. 하지만 그건 진짜 풀밭이었을 뿐 공원은 아니었다. 혼자 날씨를 만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지수네 집 근처까지 왔다. 우리가 엄청 친했거나, 아니면 지수가 집에 있을 거 같았으면 연락했을 텐데, 지수가 오늘은 한인 교회를 간다고까지 해서 연락하지 못하고 방향을 틀었다. 한 나무 아래 앉아 일기를 몇 줄 쓰는데, 햇볕 아래에서는 그렇게 덥던 게 그늘 밑에 있으니 오들오들 추웠다. 아이참, 그럼 어딜 가지. 일요일은 거의 다 문을 닫는다고 했던 Paul의 말이 생각나, 마땅히 갈 곳도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Paul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는 뭐해? 일요일이라 갈 곳이 없다는..
2021.07.16 -
기숙사에 짐 풀기 / 주말 맥도날드 / 괴팅엔 시내, 캠퍼스 둘러보기 / 알디톡 개통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2. 가져온 짐이, 들고 올 때는 너무 무거웠는데 정리하고 나니 정말 별 게 없었다. 책장이며 서랍이며 옷장마저 휑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제 이곳에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마음이 벅차올랐다. 한숨 자고 일어나 짐 정리도 모두 마치고선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같은 층에 사는 엘레나(영문과)가 학식이나 맥도날드가 오늘 문을 열었을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다만 학식은 학생증이 있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5유로라고 했다. 5유로 내고 먹느니, 나중에는 질리도록 갈 곳, 차라리 맥도날드가 낫겠다 싶어 거기로 정했다. Paul이 낮에 연락하면 시내 구경을 시켜준다 해서,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보냈더니 금방 연락이 왔다. 두 시..
2021.07.15 -
7월 상순 조각 모음
🎧 요즘의 노래 ✨ 2021. 07. 01. 꿈을 재미나게 꾸다가 깼는데 늦게 일어났더니 일할 의욕이 안 나네 사실 하루 전. 추출할 때마다 폭발함. A/S 접수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오 청년 기준 후한데), 최대 3.6억, 40년간 고정 금리에 대출 3년 후부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는 보금자리론. 냉큼 캡쳐. 다다음 집은 자가가 될까? 2021. 07. 03. 은비 언니랑 용희 오빠랑 점심 약속이었는데, 광역버스정류장까지 걷기 귀찮아서 짧게 버스 한번 더 탔다가 예상치 못하게 버스가 다른 길로 돌아가는 바람에 옴팡 늦어버렸다. 경기도민 서러워서 살겄나... ㅠㅠ 분명히 지도에서 57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줄이 조금 있어서 먼저 도착한 용희오빠가 재빠르게 테이블을 잡았는데,..
2021.07.10 -
무에타이 딥 훈련
6월 무에타이 결산 딥을 배웠다. 복부를 발 끝으로 타격하는 기술이다. 하이힐 신었을 때처럼 다리는 쭉 펴는데 발끝만 세운 상태로, 밀듯이 차는 게 아니라 타격감 있게 찬다. 스트레이트를 치는 것처럼! 발바닥에서 ball of the foot ← 여기로 때려야 한다. 허리와 배를 펴면서 찼다가, 다시 굽히면서 다리를 회수한다. 튕기는 느낌으로! 펴기만 하면 다리가 맥없이 앞으로 떨어진다. 팍 때리고 당겨오면서 몸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왼팔은 다리가 나갈 때 같이 펴고, 오른손은 얼굴 가드 유지. 딥 잘못 차면 급소 찰 것 같아서 좀 걱정. 딥 + 미들, 딥 + 하이 콤비네이션 연습. 이렇게 연달아 차면 되게 멋있다. deep인 줄 알았는데 teep이라고 한다. 하나배훅 까먹어서 미트를 치다가 얼었다...
2021.06.30 -
시나브로 여름 - 6월 하순
김민철 작가님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를 읽기 시작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한참 올라있을 때, 김민철 작가님을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쓴 이병률 작가님, 『보통의 존재』를 쓴 이석원 작가님과 함께 '유명한 남성 에세이 작가'로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 작가님의 책을 익히 들어만 봤지 읽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문에 5년이나 지나서야 이분이 여성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하나 작가님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의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라는 글에서 "남자 같은 이름 때문에 나는 김민철을 '철군'이란 애칭으로 불렀다."며 김민철 작가님을 소개한 걸 읽고서 말이다. 일순간에 김민철 작가님과의 사이에 놓여있던 왠지 모를 마음의 장벽이 훅 무너지면서 동질감이 생겨..
2021.06.27 -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세 번째 오호라 네일은 아주 반짝거리고 화려한 것으로 ㅎㅎㅎ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글리터가 섞여 있고 홀로그램 조각이 있어서 특히 빛 받는 곳에서 아주 예쁘다 ♥ 단순, 깔끔 다 필요없고 화려한 게 최고였다 🙈 너무 맘에 들어서 줄곧 사진으로 남기고 있음
2021.06.27 -
규림발 은지코행
두둥 택배가 왔다. 🚚️=3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본 택배 상자였다면 '아 진짜 오늘 나 수고했다' 했을 텐데 한낮에 일하다가 문자 울리자마자 문 앞에서 집어온 택배라 따뜻한 위로는 모르겠고 일단 귀여웠다. 🥰 저 태그는 얼핏 보면 아마존 택배 같다. ㅎㅎ 📔📔📔📔📔 커버에 끼워서 쓰려고 산 규림 문방구 실제본 노트 (소) 요게 뭐냐면... [마감] 실제본 노트 (~3/17) http://kyurim.net/221364903958?Redirect=Log&from=postView 안녕하세요 : ) 지난번 ... blog.naver.com 도쿄규림일기의 주인(공?) 규림 님이 본인이 쓰려고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가 규림 문방구에 내놓은 노트다. 크기: 9 × 14(cm) 표지: 두성 종이의 분펠 05 ..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