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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은 걷잡을 수 없어
요즘 러닝/등산 고글 하나 사고 싶어가지구 드릉드릉하고 있는데 또 완전 고글고글한 걸 사자니 아 일상용으로도 휘뚜루마뚜루 쓸 수 있음 좋겠다 싶고 오클리 아이자켓 리덕스는 맹해보이고 오클리 플란타리스 요거 요거 샵 날렵하게 빠지고 디자인도 독특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오빠가 아주 단호하게 이건 아니라고 함 아무 룩에나 못 쓸 디자인인 건 맞는데 그래도 어울리는 것 같구만 왜... 했지만 집 와서 다시 보니까 약간 배트맨 코스튬 같기도 하곸ㅋㅋㅋ 고글을 고글로 쓰겠다는 생각으론 루디 프로젝트 트랠릭스+도 되게 맘에 들었다.사진은 기본 사이즈고, 트랠릭스+ 슬림도 있는데 나한텐 슬림이 더 잘 어울렸음 가격이 쫌 쎄서 고민해본다 너무나 기야웠던 로우로우 가방 16인치 노트북 넣어야 해서 좀 큰 ..
2025.03.27 -
빈약한 어휘력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복선’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떡밥’이라고 말했다.'대척점'을 생각해내지 못해 '그 반대 극단에 있다'고 길게 풀어 설명해야 했다.어휘 보따리에 구멍이 났나... 에효
2025.03.18 -
동지에 약속한 영화의 날, 서브스턴스 비공식 상영회
'젊음과 미에 대한 집착과 강박, 노화에 대한 공포, 자기 혐오와 파멸'의 묘사결말이 Love yourself가 아니겠다는 걸 감지한 시점부터 몰입하면서 봄. 그 전까지는 이거 또 진부한 결론 내고 끝나는 거 아니야, 하면서 조금 심드렁하게 봤는데.대사가 거의 없고 사운드에 집중한 연출.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 영화, 혹은 두 시간짜리 뮤비 같다는 인상. 자연스럽지 않고 세팅된 것 같은 배경의 집도 꼭 세트장 같아서 더욱. 배경음악의 비트에 맞추어 쇼트가 구성되거나, 낯선 시점의 쇼트를 많이 삽입한 것도 뮤비스러웠음.달력에 수의 7일엔 수라고 적고 자신의 7일엔 X를 치는 엘리자베스. 본인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여서 안타까웠음.점점 더 숨기고(선글라스, 장갑, 옷깃) 숨겨지는(화장실로, 화장실..
2025.03.03 -
저는 이 선반을 기어코 사야겠어요
작업실에 하나둘씩 임시로 뒀던 짐들이 이내 지박령이 되고 분명 작업실이라고 일컫던 방을 어느 날부턴가 짐방이라고 부른다는 걸 깨달았다. 거실 아트월을 책 선반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책이 늘어날 때마다 선반에 진열해 둔 책의 간격이 좁아지는 게 싫었다. 책장으로 쓸 선반이 없어서 종이책을 못 사고 있는 거 아닌가?나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더 좋은데... 책장으로도 쓰고 짐도 정리해서 넣을 수 있는 선반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인터넷을 뒤지다 결국 무인양품 SUS 선반에 꽂혀버렸다.양 옆과 뒤가 트여 있어 개방감을 주는 디자인, 선반으로도 책장으로도 행거로도 공간 분리용 가구로도 쓸 수 있는 넓은 활용도, 모듈형이라 원하는대로 추가 확장해서 선반을 더 연결할 수 있다는 점까지.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
2025.02.04 -
평소엔 하나도 안 뛰지만 여행지에서 러닝하는 게 로망이에요
2023. 06. 20. 'OO 하는 멋진 나'를 상상해 보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다. 어려운 책을 척척 읽어내는 나. 수려하고 깊이 있는 글을 쉽게 쓰는 나. 별일 아니라는 듯이 100kg를 번쩍 드는 나. 이렇게 해야 잠이 깬다면서 매일 아침 3km를 가볍게 뛰는 나. 구체적으로 상상해 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 생기면 실제로도 하루빨리 그렇게 되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마구마구 샘솟는다. 머지않아 현실이 상상에 가닿으며 나는 자아도취에 빠진다. 역시 난 멋져. 마음속에 품어왔던 멋진 내 모습 중 하나는, 낯선 여행지에 가서도 현지인처럼 여유롭고 칠(chill)-하게 동네 한 바퀴를 뛰는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 모습의 상위 범주에는 현지인스러운 여행자가 있다. 큰돈 내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워서 종종거..
2025.01.31 -
21세기 사이보그의 글쓰기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치적 실천 - 도나 해러웨이 '사이보그 정체성' 신화의 체현
작성일: 2019. 06. 03.
2025.01.28 -
조선후기 천주교 여성의 비혼 선언과 정치
국사학과 졸업논문작성일: 2018. 12.
2025.01.27 -
전직 책방지기(a.k.a 엄마)랑 베를린 서점 탐방
베를린 여행 기간: 2023. 06. 17 ~ 24. 어렸을 적 집엔 TV가 없었다. 대신 엄마는 언니와 나를 데리고 주말마다 도서관에 갔다. 한 사람 당 책을 일곱 권까지 빌릴 수 있어서, 우리는 아빠의 대출증까지 만들어 총 스물여덟 권의 책을 빌려왔다. 어린이를 위한 책은 그리 두껍지 않아서, 부지런히 읽으면 욕심껏 빌려온 만큼 다 읽고 반납할 수 있었다. 촌음을 아껴 소설을 읽는 학생으로 자라서 도서관 옆만 골라서 살고 있는 어른이 되었다. 책방만 들어갔다 하면 한 시간이 뚝딱인 나라서,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에 가보고 싶은 서점들을 찾아 저장해 두었다. 어딘가 놀러 가면 겸사겸사 근처 서점도 슥 둘러보자고 엄마한테 가볍게(마음은 상당히 본격적이지만) 제안할 계획이었는데, 웬걸 막상 서점 한 곳을..
2025.01.26 -
2024 연말회고
DAY-OFF의 '연말정산' 질문에 답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같은 맥락에서 답변한 질문을 모아 재구성해서 연말회고를 써본다. 아래 글에 나오는 번호와 볼드체는 '연말정산'에 나오는 질문이다. 일하는 마음 49. 올해 스스로가 낯설었던 순간은 일에 관해 입을 열기만 하면 눈물부터 났을 때다. 작년부터 이어진 '일하기 싫음'이 정점을 찍었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힘들었다. 항상 잠이 쏟아졌다. 아마도 회피성 수면욕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80. '나 왜 이렇게 게으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처해서' 게으름을 피우면서 그 사실로 고통스러워하다니 사람이 이렇게 역설적일 수가 있나. 88. 생각이 많아질 때면 일기를 썼다. "{project}은 너무 너무 스트레스다. 목..
2024.12.31 -
스쿼트 더블 클러스터 89kg
데일리 운동 로그는 이 글을 끝으로 더 이상 적지 않으려한다.처음 PT를 받을 때만큼 매일 매일 기록해야할 게 이제는 많지 않고 기록이 단편적이다보니 이렇게 적어두어서 얻는 효과가 미비하다.블록별로 회고하거나 대회 기록만 남기거나. 다시 볼만한 기록만 남겨보자.Comp Squat Double Cluster89kg@7 @7.5 @7.5 @7.5@7 @8 @8 @7.5@8.5 @8 @7.5 @7.5Low Pin Squat77.5kg7reps@7 5reps@8 4+4@9 V-Squat30*15 35*12 35*11T2K Deadlift80*5 75*6 75*7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