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4 강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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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침낭 하나만 챙겨서 차박 하러 온 사람
일요일에 파도가 줄어드는 건 알고 있었지만,너무 작지만 않으면 아침에 한번 더 타고 갈 생각으로 양양으로 넘어왔다.금요일 밤엔 동호회에서 예약한 숙소에서 편히 자고,토요일 밤엔 차박을 해볼 요량으로 침낭을 챙겨서 왔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침낭만 달랑 들고 룰루랄라 나타난 차박 입문자에게 만님이 제일 먼저 해준 조언은 일단 차박지까지 갈 때 덥다고 느껴질 때까지 최고 온도로 히터를 빵빵하게 틀고 가라는 것이었다.이때 데워놓은 열기로 밤을 버티는 거라고. 가는 내내 너무 덥고, 세팅 다 하고서도 한 시간 정도는 답답해서 문을 열고 환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추워질 새벽을 생각하며 참았다. ㅋㅋㅋㅋ대신 세팅 다 하고 한 시간 정도는 통기성 좋은 운동복 반팔로 갈아입고 있다가 스을 으슬으슬해지면서 재채..
2024.11.10 -
용왕님께 비나이다, 제 보드에 딩 안 나게 해주세요
🏄🏻 첫 보드와 첫 입수 새 주인 만나고도 두 달이나 물 한 방울 못 닿아본 내 첫 서핑 보드...드디어 이번 Sunday Surf Club 정모 때 차에 이고 와서 꺼냈다.여름을 나면서 왁스가 다 녹아 내려서 회색 떡이 되어 있었다. 처음 베이스 코트 올릴 땐 하나를 거의 다 쓴다길래, 서핑샵에서 빌리는 대신 새로 사왔다.이거 구하느라고 금진의 끝(알로하)에서 반대편 끝(홀릭)까지 다녀왔다.겸사 겸사 주호쌤께 인사도 드리고! 여름도 거의 다 끝나가는데 아무래도 대회가 끝나야 서핑을 자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탑은 쿨로 발랐다.(탑 왁스는 트로피칼, 웜, 쿨이 있다는데 기온/수온에 따라 다르게 올린다고 한다.보통 여름과 겨울을 맞이해 싹 간다고.) 스크래퍼로 오래된 왁스를 박박 긁어냈다.피..
2024.09.01 -
3월에도 평창은 겨울왕국 ☃️
겨울은 다 갔고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황량한 3월 중순에 평창에 가서 뭘 하나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 폭설이 내려서 재난문자까지 왔다 비수기 + 평일 콤보라 사람은 하나도 없고 한겨울 강원도 절경을 실컷 누렸다 여행 계획은 원래 여행 가서 짜는 것 오빠 낮잠자는 동안 구글링을 열심히 해봤다 화요일 체크인 낮잠 흔들바위(산채정식) vs 가벼슬(곤드레밥) → 흔들바위 갔는데 양념더덕황태구이, 산채나물, 기타 찬들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좀 단 편 그래도 만족 수요일 11:40 투숙객 케이블카 무료 12:45 다키닥팜 - 생오리숯불구이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숲길 1시간 코스 = 약 2시간 예상 유명식당 → 배불러서 패스 평창장 올림픽시장 → 아주 작았음. 먼데 굳이 방문은 비추. 장 입구에 핫도그랑 호떡 파는..
202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