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7. 00:00ㆍ독일생활/Tagebuch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4.
드디어 시청과 은행, 기숙사 사무실이 열리는 월요일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정말 산더미였다. 기숙사 사무실에 가서 Zapfe 씨한테 입주 확인서를 받아, 그걸 가지고 시청에 가서 Anmelden을 한 다음, 은행에 가서 계좌도 열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라인으로 계좌 신청을 하고, 집을 나섰다.
시청에 들어가 번호표를 뽑았는데 내가 83번이었다. 그런데 돌고 있는 번호는 25번. 아니 오전 내내 일 본 사람이 고작 25명 뿐이라는 건가? 그리고 60명 남짓한 사람들의 일처리가 끝나려면 얼마나 걸린다는 거야... 밖에서 코스 요리를 먹고 와도 될 것 같은 대기 시간이었다. '오늘 과연 안멜둥을 할 수는 있는 건가'하며 점심 겸으로 밖에 나가 머핀을 사 먹었다. 그러고 돌아오니 무슨 조화인지 벌써 번호가 60번대까지 와있었다. 후아! 코스 요리는 먹으면 안 됐던 것으로...
다행히도 안멜둥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여권에 태어난 도시/주가 나오지 않은 게, 한국 여권이 좀 별난 건지 여기서도 그렇고 은행에서도 물어보고 YEOSU를 확인했다. 다른 나라들은 다 state 개념이 있으니 여권에도 그걸 기입하나 보다.
은행에서는 처음으로 독일어 육성 질문을 엄청 받았다. 웬만한 곳 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하던데, 독일 은행에 올만한 사람들은 적어도 조금의 독일어는 할 줄 알 거나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라 굳이 영어를 하는 직원이 필요치 않았던 건가. 독일어로 질문은 할 수 있는데 알아듣는 건 너무 빠르고 어렵다. 그래도 사인하라는 곳에 슝슝 하고 나니 다 끝났다고 했다. 5분도 안 걸려 나온 것 같다.
시청과 은행을 찍고 돌아오는 길, Tegut에 들러 먹고 싶었던 것들을 몽땅 샀다. 무화과와 망고, 차이티, 그리고 독일 소시지까지!
집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Netto로 가서 설탕과 소금을 샀다. 어휴, Zucker(설탕)는 금방 찾아서 샀는데 Salz(소금)를 찾지 못해 마트를 다섯 바퀴는 돌았다. 한국에서는 계속 말을 걸어 부담스러운 마트 직원도 여기에선 단 한 명도 보이질 않아 결국 일반인 아저씨한테 물어보았다. 그 아저씨도 소금의 위치는 몰랐지만 금방 뚝딱 찾아냈다. 역시 현지인이라고 'Salz'라는 글자도 더 금방 보이나 보다.
내가 소금을 찾지 못했던 건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용기에 담겨있었기 때문이었다. 종이 용기에 소금을 담아 파는 줄 어떻게 알았겠나. 게다가 Salz도 아니고 JodSalz니 뭔 Salz니... 종류도 많고 소금 그림도 없었다.
▼ '안멜둥 / 도이체방크 계좌 개설 / 공보험(TK) 가입 / 학생증 발급 / 비자 면접' 처리 방법과 체크리스트는 요기에!
[독일 교환학생] 안멜둥 / 도이체방크 계좌 개설 / 공보험(TK) 가입 / 학생증 발급 / 비자 면접
집 □ (옵션) 융에콘토(Junges Konto)를 온라인으로 개설한다. 8월 21일에 Frau Seack으로부터 'WG: Kontoeröffnung Austauschstudierende zum Wintersemester 2017/18'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Deutsche Ban..
eternal-records.tistory.com
'독일생활 > Tagebu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살아갈 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Göttingen 시내 나들이 / 지연 집들이 (0) | 2021.07.17 |
|---|---|
| 괴팅엔의 온갖 초록땅을 찾아서, Alter Botanischer Garten - Schillerwiesen (0) | 2021.07.16 |
| 기숙사에 짐 풀기 / 주말 맥도날드 / 괴팅엔 시내, 캠퍼스 둘러보기 / 알디톡 개통 (0) | 2021.07.15 |
| [독일 교환학생] 몽혼 (0) | 2018.04.28 |
| [독일 교환학생] 어느덧 일상이 된 (0) | 2017.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