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117)
-
2024 연말회고
DAY-OFF의 '연말정산' 질문에 답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같은 맥락에서 답변한 질문을 모아 재구성해서 연말회고를 써본다. 아래 글에 나오는 번호와 볼드체는 '연말정산'에 나오는 질문이다. 일하는 마음 49. 올해 스스로가 낯설었던 순간은 일에 관해 입을 열기만 하면 눈물부터 났을 때다. 작년부터 이어진 '일하기 싫음'이 정점을 찍었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힘들었다. 항상 잠이 쏟아졌다. 아마도 회피성 수면욕이었을 것이다. 동시에 80. '나 왜 이렇게 게으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처해서' 게으름을 피우면서 그 사실로 고통스러워하다니 사람이 이렇게 역설적일 수가 있나. 88. 생각이 많아질 때면 일기를 썼다. "{project}은 너무 너무 스트레스다. 목..
2024.12.31 -
헤어나올 수 없는 S부터 불쾌함만 남은 F까지: 2024 콘텐츠 결산
영화/드라마단군 리뷰에 영감을 받은 진용이의 템플릿을 빌려와 2024년 본 작품을 정리해 본다.등급별 기준은 입맛에 맞게 살짝 바꿨다. S등급(헤어 나오지 못하는지)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를 보고 눈이 돌아서 바로 분노의 도로를 집에서 봤다)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액션 영화에 이렇게 몰입할 수 있다니. 왜 영화관에서 이걸 안 본 거냐 영록아. IMAX 재개봉 제발)더 모닝쇼(입체적이지 않은 인물이 없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없다. 모든 사건이 우리의 문제였던 것들.)해리포터 시리즈 전편 (보고 또 보고) A등급(계속 생각이 나는지)삼체 (결국 삼체 책 삼)미드소마 (리뷰: 하지에 미드소마를 보자는 약속 ✔︎) B등급(리뷰, 반응 등을 찾아 보는지)이터널 선샤인피지컬 100 - 언더..
2024.12.31 -
미용실 도량형 통일 호소의 건
2024. 12. 17.한 주먹 길이만 잘라달라고 했는데 두 주먹도 넘는 길이가 잘렸다 🥺(선생님 손이 남다른 왕만두였던 걸까)열심히 기른 머리라 아까웠지만 빗질도 잘 안 될 정도로 엉키기 일쑤에 잘 마르지도 않아서 항상 젖은 머리로 나가야 했으니까 불편에서 한동안 해방된 걸 기꺼이 즐겨보자구
2024.12.18 -
첫눈
눈 떠보니 설국이다!아직 단풍도 다 안 떨어졌는데 눈이 쌓이다니 신기한 광경이다.회사에서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 귀여운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이런 날 사무실에서 일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밖이 보이는 회사 카페에서 일하다가 뷰 좋은 집 거실로 돌아와 창 밖 보며 마무리했다.졸려서 일찍 퇴근하고 낮잠도 자고!해리포터도 읽고 베어그릴스도 보고!겨울이다!!
2024.11.27 -
조카랑 고모 친해지길 바라 👭
린이 오빠, 희진 언니, 라엘이, 언니랑 채환이랑 같이 언니 집 앞 공원에 돗자리랑 테이블 들고 나가서 토스트랑 커피도 먹고 늘어져서 누워도 있다가 옆에서 하는 멍랑 운동회에 반려견도 없이 가서 재미나게 놀고 왔다 😆 댕댕이 없는 견생네컷 🐶🐶🐶 탕후루가 한반도를 휩쓸고 간 지가 언젠데 이제야 처음으로 맛본다!! 라엘이는 손에다 예쁜 꽃그림 그리고 정말 좋아했다 😚 어른들이 하나같이 곯아 떨어져 낮잠을 자는 동안 유일한 어린이는 (또한 한반도를 강타한) 티니핑을 즐겁게 시청했고 (그동안 수줍어하던 라엘이가 티니핑 이야기 물어보니까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역시 덕후의 덕심은 숨길 수 없지...) 라엘이한테 손가락 싸움(?) 게임, 다리찢기 게임, 제로 게임도 알려주고 젓가락 게임은 완패당하고 😂😂😂 장안의..
2024.11.16 -
티스토리도 하는구나 오블완 챌린지
네이버 블로그 블챌 재밌어보였는데 티스토리에서도 블로그 글쓰기 챌린지가 열렸다 😆 과연 삼주나 매일 매일 글쓰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내게 오라 아이폰 16 Pro~~~ 나도 써보자 애플 인텔리전스 ✨ ▶프로모션 페이지 :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www.tistory.com
2024.10.30 -
2023 회고
2024년의 연말 회고를 앞두고, 밀린 숙제처럼 남아 마음에 짐이 되었던 2023년 회고를 해본다. 일기를 쭉 다시 읽어봤다.번아웃의 증상과 우울이 2023년 4분기쯤부터 시작됐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일기를 다시 보니 2023년 내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불면증과 과수면을 동시에 겪었고, 잔잔한 우울이 깔려 있는 상태에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운동을 할 때 찾아오는 일시적인 행복을 체감하고 있었다. 여름 즈음까지 마구마구 일기를 쓰다가 갑자기 뚝 끊었던 걸 보면 여름과 가을엔 부지런히 서핑을 하고 여행을 다니며 결국 무너진 마음을 구해냈던 것 같다. 일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누구보다 일 욕심을 내고,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는 것에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꼈던 나였다. 회사 밖에서도 ..
2024.10.20 -
아이폰 배터리 직접 교체하다 망해? 그럼 액정도 주문해
2년 반 밖에 안 쓴 내 아이폰 13 미니... 배터리 광탈로 반나절도 채 못 썼는데 방전되기 일쑤였고 어느 날은 방전된 후 두 시간 넘게 충전기를 꽂아두어도 전원이 안 켜지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 생각했다. 공식 수리점에서 배터리 교체하려면 13만 원인데,직접 부품 구매해서 교체하면 3만 원!10만 원을 아껴보자!! 하고선 부품을 주문했다. 하지만... 호기롭게 아이폰 배터리 직접 교체하려다 액정 박살 낸 사람 이야기대략 삼만원 정도 주고 아이폰 13 미니 배터리 교체 키트를 구매했다.교체 방법도 숙지해두고 준비물도 다 까서 나열해두고... 하지만 피크 꽂자 마자 하얗게 질려버린 아이폰,,, 하하ㅏㅎㅎ핳eternal-records.tistory.com 액정이 ..
2024.09.15 -
호기롭게 아이폰 배터리 직접 교체하려다 액정 박살 낸 사람 이야기
대략 삼만원 정도 주고 아이폰 13 미니 배터리 교체 키트를 구매했다.교체 방법도 숙지해두고 준비물도 다 까서 나열해두고... 하지만 피크 꽂자 마자 하얗게 질려버린 아이폰,,, 하하ㅏㅎㅎ핳ㅎ(아래쪽에 피크 꽂다가 실수로 전원 버튼 눌러서 켜버렸는데 그때 이미 액정이 나갔다 🥲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른쪽까지 더 긁어서 돌렸는데 파사삭 하고 유리에 금이 가버렸다. ㅎㅎ) 차라리 그래 그 시점에 전원 켜진 덕에 고생하기 전에 이미 글렀다는 걸 알아서 다행이지다 고치고 나서 전원 켰다가 액정 나간 거 발견했으면 진짜 분했을 거다... 실패담은 남의 이야기일 줄 알았지얼마나 자신만만했냐면 공기계? 하나도 없음아이폰 16 출시일 아직 한 달이나 남음백업 안 함 실패하면 당장 내일 쓸 폰도 없는 상태로 아이폰..
2024.08.30 -
근황: 코로나 걸림
아이고 나 죽네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