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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은 못 가도 무에타이 체육관은 가요
3월 무에타이 결산 3월 결산을 4월 다 지나가는 지금에서야 쓰지만 그래도 한 달씩 끊어가고 싶으니까 늦게나마 써본다 ㅎㅎㅎ 2월에 배운 더킹 + 위빙에 이어서 다른 방어 기술인 턴을 익혔다. 상대방이 밀고 들어올 때 왼발을 축으로 짚고 뒤로(시계방향으로) 90도 돌면서 상대방을 피하는 기술! 상대방 목을 팔로 밀듯이 지지하면서 돌면 된댔는데 상대방 목이 너무 위에 있다. 허헣.... 관장님도 처음에 가르칠 때만 몇 번 연습시키고 그 이후론 이 기술을 할 기회를 안 줘서 몸에 밸 일이 없었다. 어퍼컷도 배웠다. 의외로 팔만큼 어깨도 자세를 잡는데 중요했다. 상대방 턱을 가격하는 거니까 팔을 들 때 거의 마지막쯤 어깨를 툭 내려놓으면서 주먹이 치고 빠져야 했다. 하지만 절대 안 됨 ㅎㅎㅎ 어쩌다 한번 엇 ..
2021.04.21 -
3월의 소비 - 돈을 버니까 맘대로 쓰고 참 좋구먼
트리와 원목 팜레스트 손목받침대 회사에서 쓰던 리얼포스를 집으로 가져오긴 했는데 식탁 높이에 키보드 높이까지 더해지니 손목이 엄청나게 꺾였다. 설상가상으로 2월부터 역대급으로 일이 쏟아져서 진짜 하루 내내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상황이라 손목에 무리가 오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우스 대신 트랙패드를 썼더니 더 그랬다. 회사에서는 책상과 의자 높이가 딱 적절했나? 똑같은 조합이어도 이렇게까지 손목이 아프진 않았는데... 긴 수건을 말아서 손목받침으로 쓰다가 결국 원목으로 된 팜레스트를 주문했다. 쓰고 있는 키보드랑 폭이며 높이가 맞춤이길 바랐는데, 리얼포스 공홈에서 파는 건 9만원이 넘고....🥲 기성품은 사이즈가 딱 맞는 걸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글에 리얼포스 팜레스트를 치면 사실 공홈보다 더..
2021.03.25 -
머리를 자르니 속이 다 후련하군 💇🏻♀️ → 👩🏻
코로나 끝나면 잘라야지 잘라야지 하며 기장이 애매해진 머리를 방치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이건 아니야!!!!!' 하며 답답함이 폭발해버렸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다시 쭉 훑어본 결과 역시 나는 단발 + 파마 + 시스루뱅이 제일 찰떡이라는 결론이 났다. 다만 집에만 있는 이 시기에 파마를 하기엔 좀 아까우니까 일단 자르기만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의 유일한 할 일은 머리 자르러 가기 ㅎㅎㅎ 머리 자르러 가서 원하는 기장을 말하면 그냥 그만큼 잘라주는 줄 알았는데, 파마가 남아있을 땐 좀 다른 모양이다! 디자이너 쌤이 머리를 빗어보더니 파마가 남은 부분을 보고 한 컬만 남기는 길이로 잘라주셨다. 드라이를 하고 나니까 딱 내가 요청했던 턱 끝선 길이가 됐다. 대박! 드디어 믿고 커트하러 갈 수 있..
2021.03.14 -
이번 겨울에도 한시적 쉐어하우스
2021. 02. 02. 낮에 엄마한테서 카톡이 왔다. 생일을 잊어서 미안하다고, 미역국 먹었냐고. 생일? 오늘 저 생일이에요? 음력 생일을 따로 표시해두지 않았더니 이즈음 생일인 것도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마침 록빈이가 갑자기 내일부터 실습 출근을 하게 됐다며 짐을 싸서 올라왔다. 생일 혼자 보내는 거야 예삿일이니까 센치해지고 말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랑 같이 생일 보내니까 괜히 생일 기분 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7시까지 일하느라 밥을 할 시간은 없어서 비비고 소고기 미역국을 사다가 록빈이랑 밥 말아먹었다. 작년 록빈이 생일 때처럼 이번에도 한스에서 당근 케익을 한 조각 샀다. 착한 사람한테만 보이는 촛불도 끄고 ㅋㅋㅋ 푸우우우우우 반전은 이날 생일이 아니었다는 거... 언니가 자기는 4..
2021.03.14 -
파프리카 씨앗 심어서 열매를 맺기까지
작년 봄에 심은 파프리카! 한창 집에 화분을 늘리던 때라 씨앗이란 씨앗은 다 싹부터 틔우고 보던 때였다. 😂 하나 자를 때마다 씨앗이 수십 개씩 나오는 파프리카도 당연히 심어봐야지 하면서 키친타올에 물발아를 시켜봤다. 물 적셔서 어둡고 따뜻한 곳에 두면 금방 씨앗이 발아한다. 어차피 잘 자라는 것만 옮겨심을 거니까 임시로 플라스틱 통에 구멍을 뚫고 화분으로 사용했다. 하나에 씨앗 두 개씩 넣었다. 일주일도 안 되어서 흙 위로 싹이 올라왔다. 열심히 심고 나서 남은 씨앗은 그냥 몽땅 모종 포트 화분에 털어넣었는데 이것도 아주 왕성하게 자랐다. 하지만 심을 데가 없어서 결국 모두 저 바깥 어딘가로... 플라스틱 통에 줄 맞춰 심었던 씨앗들이 떡잎을 잘 냈다. 두 개씩 심었더니 좀 빽빽하다. 너무 빽빽하니까 ..
2021.03.13 -
이주일 쉬고 이주일 빡무에타이
2월 무에타이 결산 설 연휴 앞뒤로 이 주 정도 되는 기간 동안은 운동을 쉬고 나머지 기간엔 열심히 출석! 이번 달엔 위빙을 연습 중이다. 더킹 + 위빙 조합으로도! 2월부터 체육관 운영 시간이 10시까지로 연장되어서 너무 좋다. 9시까지일 때는 저녁을 먹자마자 운동을 가야 시간이 맞아서 속이 좀 불편했는데.
2021.03.07 -
작심삼십일, 새해 다짐 중에 심신 단련은 잘 하고 있으니까
잠이 보약 📌 이번 달 목표 12:30까지는 침대에 눕기 스마트폰 충전기는 침대에서 퇴출 열두 시 반까진 침대에 눕겠다고 한 이유는 늦어도 한 시에는 잠에 들기 위해서였다. '늦어도 한 시에는 잠자기'라고 하지 않고 '열두 시 반까진 침대에 눕기'라고 한 건 금기를 정하는 대신 환경을 만드는 쪽이 훨씬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이었다. 아침 여덟 시 반에 전화 영어 벨이 울리니까 삼십 분 전에 일어난다고 치면 딱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충전기를 침대에서 퇴출한 것도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잠들기가 아쉬우니까 잠드는 순간까지도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유튜브 영상 중에 조곤조곤 말하는 걸 틀어놓는다든가, 팟캐스트에 잠자기 타이머를 걸어놓고 재생해놓는다든가..
2021.02.01 -
코로나 집합금지가 무에타이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아이고 휑하다 12월 1일부터 무에타이 체육관 휴관이 시작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에 따른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 때문이었다. 1주일, 2주씩 휴관기간이 늘어나다가 급기야 해를 넘겼다. 매달 말에 써오던 무에타이 결산글을 12월에 쓰지 못한 건 그래서였다. 언제쯤 체육관에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1월 18일부터 운영 제한이 조금 풀렸다. 업종별로 규정이 달라서 반발이 심했다고 알고 있다. 체육관에 갈 수 있게는 되었다지만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재오픈한 첫날, 의외로 체육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를 포함해서 세 명 뿐. 며칠 지나니 수능 끝난 고등학생들이 대거 등록을 해서 사람이 좀 늘어나긴 했다. 걱정이 무쓸모였던 게 내가 안 가서...ㅎ 운동을 한 달 넘..
2021.01.30 -
전 룸메 현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
2021. 01. 22 ~ 24. 아빠는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대학 동기들을 분기마다 한번씩 만나 점심을 같이 먹는다. 서로 결혼하는 것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도, 이윽고 그 애들이 장성해서 결혼하는 것까지도 지켜보며 여전히 돈독한 사이로 지내신다. 어렸을 땐 일 년에 고작 네 번 만나면서 그들이 어떻게 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빠가 그 모임을 시작했을 쯤의 나이가 되니 어떻게 고작 한 끼 식사를 하자고 매 분기마다 전국에서 친구들이 모일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아빠의 동기들은 돌아가면서 '유사'가 되어 자신의 지역에 친구들을 초대한다. 모임은 점심 식사에서 끝날 때도 있고, 근처 명승지 관람으로 이어질 때도 있고, 1박 2일 여행이 될 때도 있다. 엄마 아빠는 유사가 될 때마다..
2021.01.30 -
집으로 떠나는 여행
2020. 01. 16. 벌써 세 번째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진선이. 지난 주말에는 자매들과 사는 진선이가 마침 집이 빈다며 초대를 해서, 점심부터 밤까지를 그곳에서 놀다가 왔다. 8시간 수다를 떨고서도 아쉬워서 다음 주엔 우리 집에서 보자고 약속을 잡고 헤어졌다. 1년 전엔 브런치를 먹고 4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며 진선이가 인스타에 스토리를 올렸었는데, 이젠 점심과 저녁, 다음날 아침까지 같이 먹으며 수다를 절대 끊지 않는 만남이 되었다. 어제야 안 사실. 진선이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음음. 내 착각이었다. 이건 진선이의 장기적인 찐친 프로젝트의 성과였다. 경이와 경외 사이 어디쯤에 있는 마음이 든다. 치즈 바게트로 만든 아보카도 토스트와 레몬 1개가 통째로 들어간 과카몰리 + 나초. ..
202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