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여수, 차분한 여행
2017. 08. 13 - 15. 나고 자란 곳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참 많다. 향일암도 아주 어렸을 적에 딱 한 번 가본 터라 기억이 나지 않고, 장도도 지나가면서 이야기만 들었을 뿐. 동동다리도 무척 예쁘다고 하던데, 가볼 기회가 없었다. 원래 여행지가 그렇지, 오히려 늘 사람이 붐비다는 이유로 혹은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잘 가지 못하는 곳들. 모장옻닭은 내가 여수에 사람을 데리고 오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한동안은 간판도 달지 않은 채 장사를 했는데, 알음알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늘 붐볐다. 내가 운전해서 가본 적이 없고, 지도에서 찾아본 적도 없으니 모장이 어딘지, 여길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단골 손님이다! 옻닭집 앞엔 작은 선..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