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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괴팅엔의 작고 예쁜 카페, Brids
2017. 11. 13. 오랜만에 혼자 오는 소박하고 조용한 카페남은 자리가 넓은 소파 뿐이라 혼자 앉기 민망했는데,마침 혼자 온 손님이 또 있어 같이 앉자며 자리를 공유했다. 현대인의 제3의 공간이라는 카페에선사람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 꽃과 초, 차이티라떼로 완성된 나의 소박한 사치
2017.11.16 -
광란의 현장, 쾰른 카니발(Könler Karneval)
2017. 11. 11. 11:11 11월 11일 11시 11분에 쾰른에서 성대한 카니발 축제가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유네에서 읽었다. 그런 거라면 또 아니 갈 수 없지! 근데 쾰른 카니발에 가려한다는 말을 들은 독일 애들 반응이 영 시원찮다. 요엘은 "솔직히 말해서, 그거 좀 이상할 수도 있어. 술취한 사람도 많을 거고."라고 하며 찜찜한 반응이었고, 파울은 "음… 큰 축제긴 한데, 내 타입은 아니야…;"라고 그랬다. 걱정이 되어 검색도 열심히 했는데, 애들이 말한대로였다. 술 취한 사람 엄청 많고, 캣콜링이며 인종차별이 난무한데다, 거리는 토밭이라고. 그래도 안 가보고선 그거 별로래, 하는 것보단 가보고 별로더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카니발이 난장판이라면, 우리도 난동 부려 보지 뭐! 쾰른 팟을 ..
2017.11.15 -
쾰른(Köln), 시골에서 상경한 아이들
2017. 11. 10 - 11. 괴팅엔에서 6시 출발 기차를 타야했다. 전날 현아랑 요가를 마치고 얼른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자고 나오자며 헤어졌는데, 난 블로그에 일기를 쓰다가 시간이 애매해져서 그냥 밤을 꼴딱 새고 나가게 되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현아랑 미영이도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한숨도 안 자고 나왔단다. 쾰른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진짜 시작부터 이렇게 고생이었다. 예보에서 주말 내내 비가 주룩주룩 내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괴팅엔에서 그간 비 내리는 모양새를 보건대, 또 뭐 미스트처럼 흩뿌리다 말겠지 하고 계획한 여행이었다. 기차역에서 나와 마주한 밖, 비가 한 차례 쏟고 갔는지 분위기가 축 가라앉아 있었다. 이제 막 자다 깨서 피곤에 절어 나왔는데 쾰..
2017.11.15 -
중세를 기억하는 도시, 고슬라(Goslar)
2017. 10. 07. Herbst Kurs에서 기획한 두 번째 여행, 고슬라. 니더작센 주에 있는 작은 소도시라 Semester Ticket으로도 갈 수는 있지만, 이런 기회에 가지 않으면 혼자서는 갈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이쯤되니 Herbst Kurs 수업으로 심신이 지쳐서 주말에 그냥 방콕하고 싶기도 했지만, Herbst Kurs 뽕 뽑아야지! 하며 또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스레 챙겨 나갔다. '고슬라'의 지명이 바로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 'Gose'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한편 이 강의 물로 만든 지역 맥주 또한 'Gose'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괴팅엔에도 Göttinger 맥주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알고보니 독일 각 지역마다 고유한 방법으로 맥주를 양조하여 지역 이름을 붙..
2017.11.14 -
바흐의 고향 아이제나흐(Eisenach), 루터의 은신처 '바르트부르크 성'
2017. 09. 30. 아이제나흐(Eisenach) 독일로 교환을 온 올해는 공교롭게도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에서 할로윈은 그다지 큰 행사가 아니지만, 그래도 10월 31일은 '할로윈'이라고 머릿 속에 박혀있었다. 적어도 올해만큼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 덕분에 올해 빨간 날이 하루 더 생긴 셈이라서. ㅎㅎㅎ 독일에서 마틴 루터의 발자취를 좇고 싶다면 가볼 수 있는 세 도시가 있다. 95개조 반박문을 성당문에 붙였던 비텐베르크(Wittenwerg),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던 보엄스(Worms), 그리고 바르트부르크 성에 은신하여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아이제나흐(Eisenach). Herbst Kurs에서 기확한 근교 두 군데가 있었다. 아이제나흐와 고슬라. 고..
2017.11.14 -
[독일 교환학생] 거자필반 ver. 2 (feat. 학생증)
2017. 11. 08. 실은 하노버 갔던 날 아침에 학생증을 잃어버렸다. 분명히 역까지 뛰어가면서 손에 쥐고 있었는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놓친 것 같다. 기차에서 검표원이 다가와 표를 확인할 때가 되어서야 온 주머니와 가방을 뒤집고 학생증을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검표원이 기다리고 있어 조급한데 학생증을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눈 앞이 아찔했다. 이러면 표값의 몇 배는 벌금으로 내야할텐데……. 정말 천만다행으로 마음이 너그러운 검표원이었다. 괜찮다며 그냥 넘어가주었다. 옆에 있던 친구들 모두 학생증을 갖고 있었고, 딱 봐도 같이 온 대학생이었으니까! 하노버 가는 길은 이렇게 일단락되었지만 돌아올 때가 문제였다. 이미 괴팅엔에서 잃어버린 학생증을 하노버에서 찾는다고 나타날 리도 없고..
2017.11.10 -
[독일 교환학생] 학생증 분실/파손 시 대처 요령 및 재발급 방법
Was muss ich tun, wenn ich meine Karte verloren habe oder sie defekt ist? *Göttingen Universität에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 안내 사이트로 직접 이동하기 ◁ 0. (분실 시) +49 551 39-113에 전화해서 혹시 내 카드가 분실물로 들어왔는지 확인한다.1. +49 551 39-1171에 전화해서 카드 정지를 요청한다.2. Servicebüro Studienzentrale에 여권과 8유로를 들고 방문하여 카드 재발급을 요청한다. Servicebüro Studienzentrale Montag: 10:00 bis 16:00 UhrDienstag: 10:00 bis 16:00 UhrMittwoch: 10:00 bis 16:00 Uh..
2017.11.10 -
[독일 교환학생] Kasseler Nacken & BOWLE TO GO ERDBEER
2017. 11. 07. 요즘은 레베에 들어갈 때 꼭 행사 전단지를 챙긴다. 어차피 해먹을 음식 정해놓고 오는 것도 아니라서, 입구에서 전단을 보며 행사상품을 조합해 무슨 메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 아주 몹시 세상 günstig한 소비가 가능하다! ㅋㅋㅋㅋ 이놈의 행사 때문에 맨날 안 살 걸 산다. 이번에는 밀카(Milka) 초콜릿이었다. 아니 안 그래도 저번 주에 로젠 쪽 테굿(Tegut)에서 행사하는 걸 놓쳐 아쉬워하던 차였는데, 마침 레베에서 0.69유로에 파는 게 아니야! 히히히 개이득! 그래서 네 개나 샀다! 혼자 장 보면 심심하니까 같이 볼 사람 있냐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근데 레베에 갔더니 애들이 이미 장을 보고 있었다! 으느므시키들~~ 흐흐흐 운 좋게 만난 덕에..
2017.11.10 -
[독일 교환학생] Nacht der Lichter am Silbersee in Hannover
2017. 11. 04. 우리나라에선 잘 안 쓰는 페이스북 이벤트 기능을 이곳 사람들은 정말 잘 활용한다. 굳이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웬만한 행사 소식은 다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우주공강에 금 공강 + Semester Ticket까지 있으니 맨날 놀 궁리 중이라, 이 기능이 정말 반갑다. 하노버에서 빛 축제가 열린다기에 가볼까 싶어 '관심있음'으로 표시해두었다. 그걸 지수가 보고선 "언니도 주말에 하노버 가?"하고 톡을 보내왔다. 안 그래도 지연이가 카메라 고치려고 캐논 서비스 센터를 찾고 있는 건 봤는데, 이번 주말에 지연이랑 지수도 하노버에 카메라 고치러 가면서 겸사겸사 빛 축제도 보고 올 생각이었단다. 사실 막상 갈 때 되면 귀찮겠지, 하며 안 갈 마음 반으로 눌러..
2017.11.10 -
[독일 교환학생] 회자정리 거자필반
2017. 11. 03. 물건을 잃어버리면 늘상 나 자신을 달래며 말한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 사이를 일컫는 말이지만, 물건과 나 사이에도 인연이 분명 있을 테니까, 여기에도 쓸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건 내가 그것에 신경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람도 소홀하면 떠나가는데, 물건이라고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게 며칠이 걸리든, 눈 깜짝할 새든. 내가 잊고 있다 잃어버린 물건은 누군가 주워서 잘 쓰겠지- 하며 마음을 추스리려 한다. 하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다. 마음을 비우는 요가 수업 들으러 갔다가 되려 반지를 잃어버리고 마음 가득 집착이 들어앉았으니 참 곤란한 일이다. 아침 7시 반, 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 이 사람..
20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