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환학생] Kasseler Nacken & BOWLE TO GO ERDBEER

2017. 11. 10. 11:56독일생활/Tagebuch

2017. 11. 07. 


요즘은 레베에 들어갈 때 꼭 행사 전단지를 챙긴다. 어차피 해먹을 음식 정해놓고 오는 것도 아니라서, 입구에서 전단을 보며 행사상품을 조합해 무슨 메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 아주 몹시 세상 günstig한 소비가 가능하다! ㅋㅋㅋㅋ 이놈의 행사 때문에 맨날 안 살 걸 산다. 이번에는 밀카(Milka) 초콜릿이었다. 아니 안 그래도 저번 주에 로젠 쪽 테굿(Tegut)에서 행사하는 걸 놓쳐 아쉬워하던 차였는데, 마침 레베에서 0.69유로에 파는 게 아니야! 히히히 개이득! 그래서 네 개나 샀다!


혼자 장 보면 심심하니까 같이 볼 사람 있냐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근데 레베에 갔더니 애들이 이미 장을 보고 있었다! 으느므시키들~~ 흐흐흐 운 좋게 만난 덕에 감자도 큰 망 사서 현아랑 나누고, 집 오다가 급 소연이랑 고기 파티도 하게 되었다!






오늘 고기 파티의 주인공! 카셀 목살(Kasseler Nacken)인데, 삼겹살 구이 두께로 썰어달라했다. 원래 소고기를 사서 스테이크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입구에서 전단을 보고 생각이 바뀐 덕에 오늘 내게 온 고기다. 200g을 샀는데 천 오백원 정도 밖에 안 한 셈이니 원래도 싼 고기를 진짜 싸게 샀다. 카셀 목살은 우리가 흔히 먹는 목살과 다르게 가공육 맛이 났다. 훈제한 것도 같고. 구우면서 소금이랑 후추를 뿌렸는데, 알고보니 이미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 있는 고기여서 좀 짜게 먹었다. 그래도 밥과 같이 먹으니 간이 얼추 맞아, 이거랑 밥이랑만 놓고도 맛있게 먹었다! 사실 이거 저녁이었는데, 수업이 8시에 끝나다보니 9시 반이 다 되어서야 겨우 먹었다.






엊그제도 바에서 마셨던 볼레(Bowle)! 그때 마신 건 맥주에 딸기청/딸기쨈을 넣은 맛인 Oldbier Erdbeer Bowle였는데, 소연이가 내어준 이 술도 이름이 볼레였다! 어제 밤샘 여파로 낮잠에서 못 깨어나는 바람에 와인 시음회를 못 갔는데 거기에서 나누어 준 거라 한다. 5도 짜리인데도 알코올인지도 모르게 술술 넘어가는 술이었다! 바에서 마셨던 것보다 덜 달고 가벼워서 좋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