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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새 친구 쯔슈안 / P-Cafe / 셀프 뿌리 염색 / Gregs Tagebuch 북클럽 시작
2017. 10. 30 저번 주 목요일 들었던 Wortschatz 수업에 보니까 나랑 Theater, Sprechen까지 같이 듣는 한 친구가 보였다. 세 번째 보니 낯익어서 내심 반가워서, 수업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그 친구에게 "Auf Wiedersehen!"하고 인사를 건넸다. 자신에게 한 인사인지 아닌지 몰라 당황하던 그 친구는 내가 웃으며 바라보자 자신에게 인사한 거냐고 되물었다. 응 맞아! 그러자 옆 친구 눈치를 보며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우물쭈물하며 다가와 물었다. 쯔슈안: "너희 저녁에 수업 또 있어?"지수: "응, 지금 바로 있어."쯔슈안: "아… 우리 다음 주 화요일에 이 수업 없는 거 맞지?"지수: "응, 맞아."쯔슈안: "그럼 너희 그날 뭐 계획 있어?나: "아니, 없는데?"쯔..
2017.11.06 -
[독일 교환학생] 요나단 집에서 고기파티 / 로젠 파티 & 썸머타임 해제
2017. 10. 27. 요나단이 집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먹자고 제안해서 오늘 저녁 다 같이 또 한 번 모이게 되었다. 7시 반까지 오라고 하길래 7시에 요나단네 집 앞 레베에서 다 같이 장을 봤다. 사람이 많으면 듣는 귀가 많으니까, 직원이 독일어로 말한 걸 제대로 못 알아들어도 누군가는 알아들으니까 겁낼 게 없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면 이방인으로 느끼는 두려움과 막막함보다는 이방인이라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과 당당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눈치볼 필요도 없고, 누군가 말 거는 거 못 알아들을 걱정도 없고, 설령 그렇게 인종차별을 당한다 해도 다 같이 흉보고 욕하면 덜 억울하니까. 엠티 선발대가 되어 장 보는 기분이었다. 상추를 담고, 목살과 삼겹살을 사고. 진짜 완전 엠티 장인데? 목살과 삼..
2017.11.04 -
[독일 교환학생] 탄뎀 이브닝(Tandem Evening) / 이런 식의 휴강 공지는 도의가 아니죠
2017. 10. 23. DaF Sprechen 수업은 Waldweg 26 건물에서 열렸다. 처음 와보는 건물이었는데, 알고보니 괴팅엔에서 몇 없는 나름의 고층빌딩 중 하나였다. 콜로세움 모양의 신기한 기숙사를 전에 숲 갔다가 돌아오면서 본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집에서 되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 수업 열리는 건물 바로 뒷편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여기에 도서관도 있네! 나중에 SUB 가기 귀찮은데 집에서 공부 안 되면 여기 가도 괜찮겠다. ㅎㅎ 가까우니깐! 말만 들었던 Mensa Italia도 이 건물에 붙어있었다. Paul이 여기 별로라고, 그리고 이름 저렇게 지어놓으니까 피자나 파스타 팔 것 같지만 사실 아니라고 그랬다. 아무튼 그래서 DaF Sprechen 수업을 들으러 이곳까지 와서, 엘리..
2017.11.02 -
[독일 교환학생] 견물생심 자극하는 하노버 이케아
2017. 10. 20. 온 마음에 견물생심 가득한 넷이서 모여 하노버 이케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간만에 벗어나는 괴팅엔이라 비 오는 날인데도 마음이 막 설렜다. 게다가 Semester Ticket을 처음으로 개시하는 날이기도 하니까! Regional 열차는 표를 끊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타서 앉아 있으면 되는 거였다. 혹시나 기차를 놓치더라도 다음 거 타면 되니 아까울 것도 없었다. ICE랑 IC 못 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최고의 표다 진짜! 지연이랑 수빈이가 집으로 택배를 붙이다가 기차 출발 시간 아슬아슬하게 역에 도착했다. 지연이가 택배 붙이는데 번거로운 일이 생겨 탈-줄 했다가 다시 줄 서는 바람에 결국 시간이 부족해 택배를 부치지 못하고 들고 왔단다. 엄청 거대한 택배일 줄 알고, ..
2017.10.31 -
[빈] 장장 여섯 시간에 걸친 관람, 미술사박물관
빈 미술사 박물관 /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주소_Maria-Theresien-Platz, 1010 Wien 웹사이트_khm.at 전화번호_+43 1 525240 개장시간_화-일 10:00 ~ 18:00 (목요일 ~ 21:00) 입장료_성인 15€ / 학생 11€ (학생증 지참) 오디오가이드_한국어 지원, 4€ 박물관이 워낙 크고 방대하니까, 영어로 가이드를 듣기엔 너무 지칠 것 같아 한국어로 들었다. 하지만 받은 종이와 오디오 가이드의 번호 매칭이 엉망이라 번거롭게 이것 저것 눌러보며 찾아내서 들어야 했다. 굳이 이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오가며 자주 볼 수 있는 미술사 박물관. 건너편엔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데, 화려한 건물 두 개가 마주보고 있어서 이곳의 위치를 몰라도 두 ..
2017.10.30 -
[독일 교환학생] 안멜둥 / 도이체방크 계좌 개설 / 공보험(TK) 가입 / 학생증 발급 / 비자 면접
집 □ (옵션) 융에콘토(Junges Konto)를 온라인으로 개설한다.8월 21일에 Frau Seack으로부터 'WG: Kontoeröffnung Austauschstudierende zum Wintersemester 2017/18'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Deutsche Bank를 대신하여 메일을 보내는 거고, 온라인 계좌 개설을 도와주는 가이드가 첨부되어 있다. 가이드에서 알려주는 대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을 완료하면 pdf 파일이 뜨는데, 그걸 인쇄해서 은행에 가져가면 된다. 아직 학생증이 없어 학교 시설에서는 인쇄할 수가 없으니 사설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시내 초입, 오디토리움 다음 빵집 다음에 있는 DDZ에서 18장 인쇄하고 2.10유로 나왔다. (DDZ가 좀 비싸다고는 들었다.)PC 사..
2017.10.27 -
[빈] 부르크 극장에서 'Ein Sommernachtstraum(한여름 밤의 꿈)', 뮤지컬인 줄 알았다가……
한여름 밤의 꿈 / Ein Sommernachtstraumat 부르크 극장(Burgtheater) 주소_Universitätsring 2, 1010전화번호_+43 1514444140웹사이트_https://www.burgtheater.at/de/발권(티켓팅)_https://www.culturall.com/ (한국어 지원) 빈에 온 이상 오페라나 뮤지컬 하나는 꼭 보고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입석을 끊어 들어가려면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기에, 편하게 볼 수 있는 다른 공연은 없을까 하다 Culturall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3유로 내외의 저렴한 좌석도 예매를 해놓고 시간 맞춰 가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내용을 어느 정도 아는 공연이 재미있겠지 싶어서 부르크 극장..
2017.10.20 -
[독일 교환학생] Vorlesung 첫 수업 / 아코디언 감자 오븐구이 +a
2017. 10. 18. 개강 첫 주! 오늘까지 해서 들어야 하는 Vorlesung의 첫 수업은 다 한 번씩 들었다. 그런데 수업에 가서 이해하고 오는 게 '목차' 뿐이다. 허엉.... 집에 돌아와서 수업했던 내용을 다시 보는데, 복습이 아니라 독학이다 독학. 그래도 듣는 네 개의 수업 중에서, 두 교수님은 말이 빠르지 않아서 발음이 잘 들리는데, 다른 한 교수님은 평타, 마지막 한 교수님은 스크립트를 읽으시는데다 말도 굉장히 빠르시고 설상가상 그 수업 주제인 로마공화국에 대해 배경지식도 없어서 진짜 두 시간 동안 한 마디도 못 알아듣고 왔다. 민정 언니가 C1으로 입학해서도 일 년 동안은 Vorlesung 못 알아들었다고 했는데, B2도 까딱까딱한 내가 알아듣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 와중에 ..
2017.10.19 -
[독일 교환학생] DaF 수강신청 / 동아리 소개제 / 스포츠센터 체험 기간
2017. 10. 16. 1. DaF(Deutsch als Fremdsprache) 수강신청 처음에는 학점 인정이 되지 않으니 DaF 수업을 듣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결국 한국장학재단 장학금을 포기하고, 6학점만 챙기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수업을 들어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거라면 독일어를 늘릴 수 있는 DaF 수업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학점에서 자유로운데다 성적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 않겠나. 게다가 챙이 자신을 포함한 교환학생들이 모두 Sprachenzentrum에서의 수업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고 해서, 그 말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Herbst Kurs를 들을 때 DaF 수업에 대해서 이미 공지를 받았다. 무료인데다 학점 인정도 되기에 신청자가 많아서 수강신청..
2017.10.17 -
[독일 교환학생] Medi O-Phasen Party / Tee Time
2017. 10. 13. Herbst Kurs가 드디어 종강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줄기찬 수업에 저녁마다 짜인 프로그램,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느낌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의 스케쥴이 더 빡빡했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독일어와 영어를 듣고 말하는데 집중한다는게 생각보다 진이 많이 빠지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역류성 식도염도 오고 마지막 주에는 정말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시내의 Plan B에서 종강파티가 열렸다. 사실 처음에 안내문에 Plan B라고 적혀있길래, 이미 여기로 예정해놓고 왜 플랜비라 하는 거지, 속으로 의아했다. 적힌 주소로 찾아가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Plan B'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아, 가게 이름이 플랜비였구나! 들..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