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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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Link, Custom - 7월 하순
요즘의 작업실 재택 근무자의 데스크테리어 ㅋㅋㅋㅋ 27인치 아이맥 + 32인치 피벗 모니터면 끗 화면이 광활해서 브라우저를 거의 항상 듀얼 탭으로 쓴다. 피벗 모니터는 사실 코드 에디터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모바일 버전으로)를 더 쾌적하게 보기 위함이다. 글자를 px이 아니라 cm 단위로 볼 수 있다구 🤓 내가 아이돌 팬이었다면 세로 직캠 감상용으로도 최고였겠지... 2021. 07. 23. 침실에 두었던 원목 행거가 이제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당근에 올려서 처분했다. 나사 분리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결국 마지막 하나는 풀지 못한 채로 차에 실어 보냈다. 중국인 유학생 분이 한국인 한 명을 동반하고 와서 작은 차에 실어갔다. 차 내 공간이 애매해서 행거를 싣느라 세 명이 애를 먹었다..
2021.08.01 -
코로나 블루가 찾아오면 반라로 막춤을 춰
두둠칫 믹스를 튼다. 헤드폰을 낀다. 평소에 듣던 음량에서 2 정도를 더 키운다. 킥 드럼 소리가 쿵쿵 울린다. 에어컨을 켠다. 바람 세기는 강. 선풍기도 틀어 놓는다. 실내화를 아무렇게나 툭툭 벗어던진다. 까딱까딱 고개를 흔들며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네 박자 리듬에 맞춰서 어깨를 흔든다. 팔꿈치로 8자를 그리며 팔을 들어 흔들다가 하이햇 소리에 맞춰 손가락을 튕기며 천장을 향해 찌른다. 흐느적대다가 풍차 돌리기를 하며 팔을 뱅뱅 돌렸다가 마치 아무 뼈도 없는 듯이 울렁거려도 본다. 원을 그리며 돌다가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뒷걸음질로 걸어도 본다. 발을 디디고 제자리에서 엉덩이를 신나게 흔든다. 그러다 흥이 올라 더워지면 티셔츠를 벗어던진다. 반라의 몸으로 팔을 벌리고 바람의 여신에 빙의한다..
2021.07.25 -
난각번호 1번, 덜 해로운 인간이 되기를 선택한다.
요즘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구매가 망설여질 정도다. 한창 오이 계란 김밥을 해 먹다가 계란값 폭등 이후부터 못 먹고 있었다. 계란 안 먹지 뭐, 하고 살다가 유튜브 영상에 나온 반숙란을 보고 결국 쿠팡을 켰다. '계란'을 검색하니 다양한 가격대의 계란이 목록에 나타났다. 저렴한 건 개당 550원 안팎, 비싼 것은 800원까지도 했다. 독일 마트에서 계란을 사던 때가 떠올랐다. 네 가지 종류의 계란. 다른 식료품과 마찬가지로 계란에도 'bio'가 붙은 것은 가장 비쌌다. 난 무엇이든 초록색 'bio' 마크가 보이면 가격표는 보지도 않고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틀림없이 내겐 부담스러운 가격일 테니까. 하지만 어떤 사람은 가장 비싼 'bio'를 산다. bio'만'을 사는 사람도 있다. 단순히 b..
2021.07.22 -
식집사에게 재택근무란? / 매일 하늘 보는 재미에 사는 요즘 - 7월 중순
2021. 07. 11. 주말인데 일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꿈에도 나왔다. 하루 종일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을 읽었다.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 같다. 시대적 배경이 전혀 현대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시대가 드러나는 배경이 나오면 깜짝깜짝 놀란다. 숀 오빠의 말과 행동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그런데 화자인 (과거의) 타라는 그의 언행 자체만을 놓고 보는 게 아니라, 피해를 받고 있는 본인 스스로 친오빠가 행한 폭력의 의도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하며 옹호한다. 그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렇긴 하지...' 하고 공감하는 순간 또 깜짝. 2021. 07. 12. 오늘만큼 출근하기 싫은 날이 있었던가... 주간보고 안 쓰고 미루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썼다. 그래도 오늘 나름 일은 게으르지 않게 했다..
2021.07.21 -
7월 상순 조각 모음
🎧 요즘의 노래 ✨ 2021. 07. 01. 꿈을 재미나게 꾸다가 깼는데 늦게 일어났더니 일할 의욕이 안 나네 사실 하루 전. 추출할 때마다 폭발함. A/S 접수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오 청년 기준 후한데), 최대 3.6억, 40년간 고정 금리에 대출 3년 후부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는 보금자리론. 냉큼 캡쳐. 다다음 집은 자가가 될까? 2021. 07. 03. 은비 언니랑 용희 오빠랑 점심 약속이었는데, 광역버스정류장까지 걷기 귀찮아서 짧게 버스 한번 더 탔다가 예상치 못하게 버스가 다른 길로 돌아가는 바람에 옴팡 늦어버렸다. 경기도민 서러워서 살겄나... ㅠㅠ 분명히 지도에서 57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줄이 조금 있어서 먼저 도착한 용희오빠가 재빠르게 테이블을 잡았는데,..
2021.07.10 -
시나브로 여름 - 6월 하순
김민철 작가님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를 읽기 시작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한참 올라있을 때, 김민철 작가님을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쓴 이병률 작가님, 『보통의 존재』를 쓴 이석원 작가님과 함께 '유명한 남성 에세이 작가'로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 작가님의 책을 익히 들어만 봤지 읽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문에 5년이나 지나서야 이분이 여성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하나 작가님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의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라는 글에서 "남자 같은 이름 때문에 나는 김민철을 '철군'이란 애칭으로 불렀다."며 김민철 작가님을 소개한 걸 읽고서 말이다. 일순간에 김민철 작가님과의 사이에 놓여있던 왠지 모를 마음의 장벽이 훅 무너지면서 동질감이 생겨..
2021.06.27 -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세 번째 오호라 네일은 아주 반짝거리고 화려한 것으로 ㅎㅎㅎ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글리터가 섞여 있고 홀로그램 조각이 있어서 특히 빛 받는 곳에서 아주 예쁘다 ♥ 단순, 깔끔 다 필요없고 화려한 게 최고였다 🙈 너무 맘에 들어서 줄곧 사진으로 남기고 있음
2021.06.27 -
규림발 은지코행
두둥 택배가 왔다. 🚚️=3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본 택배 상자였다면 '아 진짜 오늘 나 수고했다' 했을 텐데 한낮에 일하다가 문자 울리자마자 문 앞에서 집어온 택배라 따뜻한 위로는 모르겠고 일단 귀여웠다. 🥰 저 태그는 얼핏 보면 아마존 택배 같다. ㅎㅎ 📔📔📔📔📔 커버에 끼워서 쓰려고 산 규림 문방구 실제본 노트 (소) 요게 뭐냐면... [마감] 실제본 노트 (~3/17) http://kyurim.net/221364903958?Redirect=Log&from=postView 안녕하세요 : ) 지난번 ... blog.naver.com 도쿄규림일기의 주인(공?) 규림 님이 본인이 쓰려고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가 규림 문방구에 내놓은 노트다. 크기: 9 × 14(cm) 표지: 두성 종이의 분펠 05 ..
2021.06.24 -
꿈 그래프
친구가 썼던 꿈 리스트를 보고 따라해봤다. 는 친구의 그래프를 보고 나도 따라해봤다. ㅎㅎ 친구의 꿈 그래프는 y축이 '간절함'이었는데 원작의 y축은 '강렬함'이었다고 한다. "꿈이 강렬한 건 뭐야? 잘 모르겠어. 간절한 게 더 말이 되지 않나?" 그러니까 이 그래프엔 말도 안 되는 꿈도 마음대로 적을 수 있도록 '간절함'이 아닌 '강렬함'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축이 '간절함'일 때랑 '강렬함'일 때랑 조금 다르게 나온다. 간절함일 때는 '전통혼례복 입기'나 '아마추어 무에타이 대회 출전' 같은 꿈을 적자니 좀 민망하달까. 서핑에 도전하는 게 구글 개발자가 되는 것보다 더 '간절'하진 않은 거고. 친구의 꿈 그래프에선 '뉴욕에서 밥 벌어먹기'와 '뉴욕타임즈에 기고'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뉴..
2021.06.21 -
work and null
2020. 06. 01. 청량하고 선선한 5월이 끝났다. 벌써 6월이다. 회사 다니면서 프로젝트 하나 붙잡고 해왔는데 2021년의 절반이 가고 있다. 약속도 없었고 일기도 안 써서 더더욱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것만 같다. 빨리 배포해놓고 책 읽고 싶다. 내일은 회사로 출근한다! 2020. 06. 02. 아침부터 아주 정신이 없었다. XXX-2 버스가 잠시 후 도착한대서 일어나 있다가 버스를 탔는데, 차가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는 게 아니야! 알고 보니 XXX-1을 탄 거였다. 하필 와도 1과 2가 연달아 오냐... 다른 버스로 갈아타서 역에서 마을 버스로 또 갈아탄 다음 도착. 출근하는데 20분이 더 걸렸다. 사옥에 들어가려는데, 아 사원증 집에 놓고 왔다. ㅎㅎㅎㅎㅎ 잘 자라고 ..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