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에게 재택근무란? / 매일 하늘 보는 재미에 사는 요즘 - 7월 중순

2021. 7. 21. 00:59데일리로그

2021. 07. 11.

  • 주말인데 일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 꿈에도 나왔다.
  • 하루 종일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을 읽었다.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 같다. 시대적 배경이 전혀 현대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시대가 드러나는 배경이 나오면 깜짝깜짝 놀란다.
    숀 오빠의 말과 행동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그런데 화자인 (과거의) 타라는 그의 언행 자체만을 놓고 보는 게 아니라, 피해를 받고 있는 본인 스스로 친오빠가 행한 폭력의 의도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하며 옹호한다. 그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렇긴 하지...' 하고 공감하는 순간 또 깜짝.

 

2021. 07. 12.

  • 오늘만큼 출근하기 싫은 날이 있었던가...
  • 주간보고 안 쓰고 미루었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썼다.
  • 그래도 오늘 나름 일은 게으르지 않게 했다. 한... 60% 효율로?
  • 저녁에 퇴근하고 ⟪멜로가 체질⟫ 완주

 

2021. 07. 13.

  • 일이 좀 잘 된다.
  • 점심 - 간식 - 저녁을 이렇게 ↓ 먹었다.
    • 500g 채소 믹스
    • 초당 옥수수 2개
    • 라떼
    • 촉촉한 초코칩 쿠키 3개
  • 잠 자기 싫어서 폰으로 시간 낭비하다 보니 새벽 4시. 이럴 거면 걍 책 읽을 걸! 이것만 보고 자야지 하다가 늦었다.

 

수경재배중인 트리안, 빨간 새 잎

트리안 가지치기하면서 좀 긴 것들은 컵에 물 받아다가 꽂아놨는데, 빨간색 새 잎이 올라왔다! 햇빛을 잘 받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손톱 상태 망

오호라 다 떼어냈는데 손톱층이 겹겹이 벗겨지고 찢어지기 시작했다. 손톱이 너무 얇고 힘이 없어서 젤네일이라도 붙여서 뒤로 꺾이는 걸 막아보려고 한 건데, 와 진짜 어떡하지... 일단 아무 짓 안 하고 이렇게 좀 기다려보려고 한다.

 

2021. 07. 14.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고 막막하면 일이 재미가 없는 거였어. session.io 문제 해결되고 나니까 이제 슬슬 재미가 올라간다.

 

무에타이 인증샷 🤳🏻

 

오늘 운동하러 갔는데 나 포함 회원 2명뿐이었다. 그룹 근력운동 시간에 운동 나밖에 안 해서 거의 뭐 PT나 다름없었다.

 

졸업논문 브레인스토밍 메모 (2018)

자기 전에 유럽에서 썼던 일기 다시 읽어보는데 꿀잼. 정리해서 블로그에 아카이빙 해야지(← 지금 하고 있음)

아니 그전에 졸논 브레인스토밍 메모 보는데 이게 더 꿀잼이다.

 

2021. 07. 15.

출근 전 독서

침실에 있던 모니터를 작업실로 옮기고, 부엌에서 쓰던 콘솔을 가져다 두었다. 그랬더니 최소한 자기 전에 드라마 달리느라 못 자는 일은 없어졌다.

얼마 전에 들인 새로운 독서대를 개시해본다. 홍홍홍 너무 좋아! 작업실 책상에 앉으면 일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지니까, 출근 전엔 아예 작업실은 쳐다도 보지 않고 책도 침실에서 읽었다. 『배움의 발견』 다 읽어간다.

오키로북스 규림문방구에서 샀던 노트도 독서노트로 잘 쓰고 있다.

 

트리안 물꽂이

오늘도 찍어본다 트리안... 넘나 앙증맞아 🙈

 

광합성 중인 화초들

여기가 바로 작업실 햇빛존 ✨ 식집사는 내 밥보다 화초 밥부터 챙긴다.

 

오버나이트 오트밀

재작년쯤부터 틈만 나면 해 먹는 최애 아침 메뉴 '오버나이트 오트밀'! 오트밀에 요거트 섞어서 하룻밤 냉장고에 재워 둔 다음 😴 아침에 견과류, 블루베리 등 토핑을 얹어서 먹으면 되는 초간단 메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질 않아!

 

청량한 여름 하늘

요새 하늘이 미쳤다. 인스타에도 보면 하늘 사진, 구름 사진이 끊이질 않고 올라온다. 나가면 숨은 턱턱 막힐 더위지만, 안에서 보이는 뷰는 참 청량함 ㅎㅎㅎ

 

2021. 07. 16.

언제나 무에타이 끝내면 인증샷

일어나서 출근하고 밥 먹고 퇴근하고 운동하고. 건강한 현대인의 삶 영위 중

 

2021. 07. 17.

열 시부터 책상 앞에 앉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아무도 업무 시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좀 미적거리다 30분 지나서 일을 시작했다.

오후 5시까지는 계속 졸렸는데 오후 7시쯤 그냥 좀 자다 일어나서 하려고 침대에 가 누웠다가 갑자기 각성을 해서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11시간 동안 파워 코딩을 했다. = 새벽 6시에 일을 마무리했다는 말

사실 이건 무서운 사진이야

17일 아니고 18일 사진이다. 하지만 잠을 자기 전이면 '오늘'로 치니까 17일로 묶는다.

 

일출 햇살은 특히 노랗다

 

2021. 07. 17.

이번 달 잘한 소비(2)

누구 유튜브 브이로그 보다가 엘라고 W3 애플워치 충전독 거치대 보고 꽂혀서 충동구매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렇게 앙증맞은 행복을 책상 위에 두고 볼 수 있다면 잘 한 거지. 미쳤어 너무 귀엽다.

 

엘라고 W3 애플워치 충전독 거치대

대만족함

 

몬스테라와 스파티필름

오후 다섯 시쯤 해가 넘어가기 직전 시간대엔 침실이 해가 더 잘 든다.

 

애플민트, 트리안, 호야

애플민트 모체는 죽었는데 삽수한 것들이 쑥쑥 잘 크고 있다. 트리안은 사람들이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로 분류하던데 직접 키워보니 오히려 물 부족할 때 티가 잘 나서 어렵지 않다. 조금만 신경을 끄고 살면 물 줄 타이밍을 놓칠 수가 있는데... 그래서 잘 죽이는 것일지도. 애정이 과해서 식물을 과습으로 잘 보내는 사람이면 트리안이 잘 맞을 것 같다. 호야도 잎장을 계속 내면서 쭉쭉 자라고 있다. 호야도 새 잎이 분홍분홍하다.

 

요거트 블루베리 샐러드

맨날 발사믹 식초 뿌려서 먹다가 오늘은 새로운 소스에 도전했다. 요거트로 소스 만들어서 뿌리고 블루베리도 토핑으로 얹어줬다. 처음에 생각 없이 간식으로 먹다 남은 두부도 한쪽에 넣었는데, 요거트 끼얹고 나서 아차 싶었다... ㅎㅎㅎ 요거트랑 두부는 좀 어색한 조합이었다.

 

 

2021. 07. 18.

저녁에 작업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예뻐서, 얼른 카메라를 들고 뛰어나갔다.

 

아주 오랜만에 workfree 주말을 보냈다. 금요일에 만족스럽게 일을 마무리하고 주간보고까지 다 써놓고 퇴근했더니 주말을 보내는 동안 일 생각을 조금도 안 했다. 주간보고 안 쓰고 퇴근했을 땐 일요일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자꾸 시계를 봤는데 말이다. 다음 주에도 꼭 금요일에 업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만족스럽게 일을 끝내고, 주간보고도 반드시 쓰고 나서 퇴근을 해야지.

 

이번 주 GOOD

  • 설거지 안 쌓아두고 그때그때 clear
  • 일하는 마음 다시 잘 잡은 것
  • 어떤 날은 일찍 일어나 책 읽음
  • 금요일에 주간보고 쓰고 퇴근한 것

다음 주 BETTER

  • 툭하면 새벽 2시 넘어서 잔 것 → 1시에는 눕자!
  • 금요일에 토 새벽 6시까지 일한 것 → 잠을 잘 자서 일은 낮에 집중해서 끝내고 일찍 퇴근하자

 

[미네코 브이로그] Berlin vlog 베를린 5월 일상 모음. 척척 석사가 되다!

미네코 브이로그를 보다 보니 나도 다시 밥을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브이로그에 나왔던 음식을 보고 쿠팡에서 스테이크용 연어와 버섯, 계란을 주문했다.

 

2021. 07. 19.

연어 토마토 버섯 계란 샐러드

저녁으로 야무지게 잘해 먹었다! 구운 연어를 얹고 토마토와 반숙란을 곁들인 샐러드! 와 저 토마토 할 말이 많다. 처음으로 '스테비아 토마토'라는 걸 사봤다. 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더 높다고 하길래. 근데 진짜 대박이다. 어렸을 때부터 토마토에 설탕 뿌려먹는 거 진짜 좋아했는데, 방울토마토에서 그냥 그 맛이 난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야채와 과일 사이에서 과일에 더 가깝달까. 냉장고에 토마토가 있다고 그걸 간식으로 꺼내 먹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건 진짜 계속 한주먹씩 집어다가 먹게 된다. 너무 좋아! 담에 토마토 시킬 때 또 이거 살 거다.

 

오늘도 해질녘 하늘은 예쁨

엄마랑 통화하다가, "엄마 잠깐만요! 잠깐만~"하고 얼른 창문을 다 열고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놓칠 수 없어 오늘 하늘

 

본가 데스크탑이 고장 나서 안 쓰던 노트북을 꺼내왔는데, 공인인증서 발급도 안 되고 홈택스도 안 된다며 엄마가 SOS를 쳤다. 5시부터 영상통화 + 원격으로 도와드렸는데 나도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OS 버전 문제일 것 같긴 한데, 아니 그래도 Windows 10에 브라우저도 다 최신 버전이면 돼야 하는 거 아님? 모던 브라우저든 Internet Explorer든 다 안 되면 이건 홈택스 문제 아닌가여...🤬 내가 해도 이렇게 답답한데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 기술이 발달한다고 대면 서비스를 없애면 안 되는 이유다. 나 혼자였으면 하다가 속 터져서 때려치우고 세무서로 운전해서 찾아갔을 거다. 결국 노트북으로는 홈택스에 공동인증서 등록하는 걸 실패했고, 대신 엄마 스마트폰에 손택스 앱 다운받아서 세금계산서 발행하는 법 알려드렸다.

 

2021. 07. 20.

아보카도 계란 덮밥 variation

아주 오랜만에 밥을 했다. 현미밥! 냉장고가 풍성한 김에 가스불도 좀 켜봤다. 만족만족

 

무에타이 인증

PR 쓰기 직전이었는데 이러다 운동 못 간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후다닥 운동부터 다녀왔다. 오늘 진짜 너무 빡셌다. 땀 줄줄줄 흘리면서 했다. 근력운동은 서킷 트레이닝에서 각 운동 30개씩. 대미는 플랭크 1분 30초 💪 운동 이야기는 월말 무에타이 결산에서 쓸 거니까 여기선 말을 아끼기로 한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