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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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녕미로공원
김녕미로공원 그리스 로마 신화의 미노타우르스를 보면서도 그랬고, 해리포터를 보면서도, 메이즈 러너를 보면서도 그랬지만 어려서부터 늘 꿈꿨던 것 중 하나가 미로에 한 번 들어가 보는 거였다. 그래서 제주도에 미로 공원이 있다고 하길래 은근 기대를 했다. 사진으로 본 미로는 그럴싸한데 혹시 실제로는 엄청 허접하게 꾸며놓은 건 아닐까, 재미 없게 금방 출구를 찾게 되진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실망이 클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했다. 사실 채환이가 너무 가고 싶어 했던 미로 공원인데 정작 당일에 채환이는 숙소에 남아 해수욕을 하겠다며 같이 가지 않았다. 웃기는 놈이야! 나중에 채환이가 사진을 보고 엄청 아쉬워했다. 5분 안에 종을 울릴 확률이 5% 밖에 되지 않는단다. 그럴 거 같다. 게다가 5분 안에 종을 울..
2016.08.29 -
#3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둘러보고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숙소로 왔다. 분명 '펜션'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복도는 모텔 같은 느낌이고, 방은 콘도 같은 느낌이었다. 거실에 방 하나, 욕실 하나가 딸린 곳이었는데 방에 퀸 사이즈 침대도 두 개나 있었다. 4명 가족이 머물 만한 방이었다. 근데 부엌과 각종 조리도구, 그릇, 식기세트는 다 갖추고 있으면서 정작 식사를 할 테이블은 없어서 되게 당황스러웠다. 그날 저녁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모여앉아 먹고 나중에 아빠가 접이식 테이블 두 개를 받아와서 다음 날 아침부터는 그래도 식탁을 놓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슬 산책이나 하자며 가족들과 뚤레뚤레 야시장 구경을 나왔다. 카페베네 옆에 정말 작은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는데 그게 롯데..
2016.08.29 -
#2 넥슨컴퓨터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내가 여행에서 가장 꺼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딜 가도 똑같은 맛인 그 햄버거를 굳이 여행까지 와서 먹는 이유를 나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먹어볼 게 많은데! (내가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도 같다.) 그런데 우습게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롯데리아'였다. 차를 렌트해오는 동안 간단하게 배를 좀 채우려 한 건데 근처에 마땅히 보이는 식당이 없어서 별 수 없었다. 맥도날드나 버거킹이라면 그래도 좀 나았을 것을 하필 있는 게 롯데리아라니...... 역시나 햄버거 하나를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어른들이 이모댁에 들려 짐을 챙기는 동안 채환이랑 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구경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 기대..
2016.08.28 -
#1 배 타고 여수에서 제주까지
2016. 08. 17 ~ 20. 제주도 가족 여행 저번 주에는 친가 식구들과 대마도를 다녀왔는데, 이번 주에는 외가 식구들과 제주도에 다녀오게 되었다. 저번 제주도 여행도 외가 식구들과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엔 큰외삼촌과 큰이모도 함께 하셔서 더 시끌벅적 왁자지껄했다. 게다가 이번엔 3박 4일이나 되는 긴 여행이었다. 후덥지근하고 쪄 죽을 것 같은 집 대신 시원하고 에어컨 빵빵한 펜션! 게다가 이모가 줄 옷이 잔뜩 있으니 옷은 한 벌도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우리 가족 네 명 짐을 작은 캐리어 하나에 싸갔다. 대신 배에서 먹을 주전부리와 과일을 한 박스 담아 갔다. 아빠는 가족들이 밤에 뭐 하고 놀겠냐(는 핑계로)며 낚시 가방까지 챙기셨다. 여수에서 제주도에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배다. 다섯 시..
2016.08.24 -
강릉, 경주 여행 코스 및 지출 내역
강릉 2박 3일 / 경주 2박 3일 코스 강릉·경주 여행 지출 내역 카드 현금 별도 지출 30일(목) 옥천동 크리스탈 45000 1일(금) 경포대 아테네 28000 2일(토) 정동진 정동진 40000 3일(일) 성건동 엔젤 40000 4일(월) 노서동 달러 30000 5일(화) 성건동 엔젤 35000 30일(목) 맥시칸 20000 택시 2800 1일(금) 스테이크 16400 쏘카 54360 스타벅스 4200 삼양목장 18000 나가사키 1100 닭갈비 20000 2일(토) 폴앤메리 25500 토담순두부 22000 초당커피정미소 9500 택시 26800 처갓집 20000 3일(일) 하슬라 20000 경주행 무궁화호 43400 역전분식 13000 중앙야시장 14000 4일(월) 약국 5000 피터팬 9000..
2016.08.23 -
#17 들어가지도 못하고 담 너머로만 훔쳐본 분황사
2016. 07. 05. 분황사에 도착한 건 6시 15분쯤이었는데, 알고 보니 유적지들이 6시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분황사도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문 틈 사이로만 슬쩍 엿봐야했다. 분황사 당간지주 여기까지 왔는데 보이지도 않는 문틈 사이만 쳐다보고 가기도 아쉽고, 어떻게든 봐 보겠다고 꽁지발을 서서 카메라를 힘껏 쳐들고 담벼락 안을 찍어보기도 하고 목마를 타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며 셀카봉을 흔들어대기도 했다. 처절한 노력의 결과물 ㅋㅋㅋㅋㅋ 어휴 목마를 타고 얼마나 다이나믹하게 셀카를 찍었는지 살아있는 표정의 움짤이 탄생했다. ㅋㅋㅋ
2016.08.23 -
#16 10년 만에 와 본 석굴암과 불국사
2016. 07. 05. 식사 후 중앙시장 바로 뒤에서 쏘카를 빌려 탔다. 검색해보니 시내에서 석굴암까지 한시간 반이나 걸린다는데, 날씨도 너무 무덥고 쏘카도 저렴해서 냉큼 빌렸다. 오후 1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빌렸는데 기름값까지 다 해서도 28000원 나왔다. (주중인데다 2회차 이용하는 거라 할인이 된 것 같다.) 가는 길에 커피플레이스에서 마실 거 하나씩 사들고 석굴암으로 갔다. 산길이라 굉장히 구불구불하고 뻉뺑 돌던데, 버스로 오면 좀 힘들었을 것 같다. 짐 무겁고 멀미 나고... 주차장에서 석굴암까지 올라가는 길엔 다람쥐가 무척 많았다. 관람객들이 먹을 것을 자주 줘서인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거의 없었다. 먹을 것 없이 손만 흔들어도 혹시 뭐 있나 하고 확인해보고 쪼르르 도망간다. 바나나..
2016.08.23 -
#15 경주 중앙시장 쌀국수
2016. 07. 05. 경주 첫날 묵은 숙소에서 마지막 날도 묵게 되어서 어제 샀던 교동법주를 맡기러 오전에 숙소에 들렀다. 그리고 점심도 그 앞 중앙시장에서 먹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제 먹은 가게 피터팬 옆에 있었다. 오 여기도 맛이 괜찮았다, 쌀국수 국물도 시원하고, 팟타이는 약간 상큼한 맛! 쫄깃하고 입에 감기는 맛이었다. 중앙시장 청년몰에서 두 군데 성공하고 나니 여기 다 맛있을 것 같다고 일반화 ㅋㅋㅋ
2016.08.23 -
#14 정록쌈밥, 커피플레이스
2016. 07. 04. 배가 슬슬 고파서 교촌마을 입구에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피터팬 아저씨가 알려준 커피플레이스를 목적지로 찍고, 택시 아저씨한테 근처 맛집을 물어봤다. 역시 지역 맛집은 택시 아저씨한테 물어보는 게 빠르고 정확하다. 아 그리고, 또 팁 하나 더. 맛집을 검색할 땐 '존나' 혹은 'ㅈㄴ'를 함께 검색하면 광고성 글이 아닌 진짜 진심으로 추천하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 헤헤헤 거 이름 참 마음에 드는군! 크 반찬 수 보소! 역시 택시 기사님의 추천은 명불허전이다. 인당 10000원이다! 찌개도 두 가지나 나오고, 쌈도 리필해주신다. 데친 쌈이 식감도 부드러워서 좋았다! 여기가 바로 피터팬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카페! 아메리카노도 종류가 두 가지였는데, 한 가지 원두로 가볍..
2016.08.23 -
#13 토닥토닥 비 오는 날, 경주 시내 뚜벅이 여행
2016. 07. 04. 고분군을 지나면서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사둔 비옷을 꺼내 입었다. 크크킄 비옷 폴랑폴랑 대릉원에서 천마총은 해설을 부탁해 들을 수 있었다. 무덤의 주인이 밝혀지면 ~왕릉, 그렇지 않으면 ~총이라고 부른단다. 그러니까 황남대총과 천마총 모두 주인이 밝혀지지 않은 무덤이라는 것. 또 금관은 꼭 왕만이 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성인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용, 어린이용도 있었던 것을 보아 왕족이면 금관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아 권세가 좋긴 좋구나 무덤이 우리 집보다 넓으네 천마총에서 위쪽으로 쭉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서 더 올라가면 첨성대와 계림이 있다. 첨성대는 초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왔을 때 본 기억이 난다. 돌이 360개인가... 대략..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