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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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제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민속박물관
2016. 10. 02. 박인환문학관*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은 붙어 있으니 둘 다 볼 시간을 넉넉히 잡고 가면 좋을 것 같다. 군부대가 있어 군인이 많은 인제 시내 사진관은, 모든 예시 사진이 군인들로...숙소도 외박 나온 군인들이 많았는지, 방 딱 하나가 남아있었고, 우리 가족이 들어가자 바로 '만실' 팻말이 걸렸다.홀에서 군복을 많이 봤다! 어쨌거나 밤중에 계획을 착착착 짜서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자마자 근처에 있는 박인환 문학관으로 향했다.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갈만한 곳들이 모두 실내 전시관이라 다행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아침, 박인환 문학관.입구에는 엄청난 존재감을 뿜는 박인환 시인의 동상이!박인환 문학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박인환 시인의 전..
2016.11.29 -
#1 남양주 피아노 폭포와 화장실
2016. 10. 01. 피아노폭포와 화장실 엄마와 아빠가 신혼여행을 추억하시며 강원도로 향하던 길에, TV에서 본 적이 있던 '피아노폭포'를 발견해 잠깐 들렀다.폭포보다는 사실 화장실이 유명하지만! 이 멋들어진 피아노 모양의 건물이 오로지 하나의 용도를 위해 지어졌다. '화장실' ㅋㅋㅋㅋㅋ 크으! 생긴 것만 피아노인 게 아니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진짜 피아노다.피아노 음계처럼 계단 하나를 밟을 때마다 도, 레, 미, 파, 솔~ 하고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화장실 입구 홀에서도 훤히 보이는 폭포수 공원처럼 꾸며두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었다.우리는 제기를 하나 들고 와 대결을 했는데, 엄마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가져갔고, 채환이가 내가 비등비등했다!
2016.11.29 -
수원화성 가족 나들이
2016. 06. 25. 수원화성 가족 나들이 가족들과 수원에서 만나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집으로 오기로 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남태령쯤에서 환승을 하고, 장안문로터리에서 가족을 기다렸다. 중간에 7770을 기다릴 때 3분 후 도착을 한다기에 꽃 옆에서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가고 있었다! 교외지역이라 그런가, 다른 버스들도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에 손짓 발짓 눈짓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땡볕 아래 한참을 더 기다려 환승할 수 있었다. 장안문로터리에 있는 한 건물의 외벽에는 떡하니 정조의 거대한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수원의 정조 사랑... (정조겠지?) 그 건너에 보이는 장안문! 장안문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성문으로 화성의 사..
2016.11.28 -
#13 제주여행, 캘리그라피 엽서로 기억하기
놀멍쉬멍 제주여행 태블릿을 산 목적 중 하나가 디지털 캘리그라피였으니, 여행 일기를 쓰며 틈틈이 캘리도 해보았다. 그때의 기분을 담아 획을 긋거나, 여행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브러쉬를 골라 그 느낌을 살려보았다. 엽서로 만들어두었다가 나중에 제주에 또 갔을 때 내 사람들에게 한 장 한 장 보내고 싶다. 도구 : 갤럭시노트 10.1 2014 edition / Bamboo Smart(뱀부 스마트) + 갤럭시노트5 S펜 펜촉앱 : 안드로이드 Artflow Copyright ⓒ 2016 Eternal_Records. All Rights Reserved.
2016.11.20 -
#12 밤하늘에서 구경하는 밤하늘
제주에서 다시 김포로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들의 끄트머리에서 눈치를 보며 겨우 제주 시내에 들어왔다 했더니, 한창 달리는 와중에 진짜 급작스레 으악 하고 껴드는 택시에 놀라 정말 크게 사고가 날 뻔했다. 하도 놀라 어디 더 들리지 않고 바로 스쿠터를 반납해버렸다. (스쿠터 일부분이 망가진 걸 말씀드렸는데도 사장님이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이것때문에 여행 내내 마음이 쓰이고 우울했는데, 정말 다행이었고 너무나 감사했다.) 도로에 진절머리가 나, 비행기 출발 시간을 한참 앞두고 그냥 공항으로 왔다. 그런데 방금 막 사고 직전까지 가서인지, 슬렁슬렁 운전하시는 사장님을 보며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에도 혼자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 카페에 앉아 케익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려 나왔는데, 기..
2016.11.20 -
#11 누운오름로 메밀밭 & 나홀로나무 & 새별오름
누운오름로 메밀밭 줄창 바다만 보고 왔더니 협재 해변이 아름답다해도 감흥이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아 바로 오름을 오러 가기로 했다. 앤트러사이트에서 나홀로나무를 찍고 가는 길은 왕복 2차선의 한적한 도로였다. 오가는 차도 거의 없고 뒤에서 차가 따라붙어도 추월하라고 보내주기도 쉬워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었다. 가는 길 오른쪽으로 하얀 꽃밭이 펼쳐졌다. 분명 사람이 가꾸는 밭인 것 같은데 만개한 꽃으로 가득하다는 게 의아했다. 그게 메밀꽃이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길 옆으로 공간이 넉넉하기에 스쿠터를 멈추어 두고 꽃밭 가까이 다가갔다. 흐드러진 하얀 꽃이 한창이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
2016.11.01 -
#10 색감적 식사, 다람쥐식탁 & 폐공장cafe, 앤트러사이트
색감적 식사, 다람쥐식탁 제주 여행에서 유일하게 찾아간 밥집이다. 카레를 좋아하는데, 예쁜 그릇에 화려하게 플레이팅한 맛있는 카레를 판다기에 부러 일정에 끼워 넣었다. 이런 저런 소품들로 다양하게 꾸몄는데 밝고 깔끔한 분위기였던, 맘에 드는 인테리어였다. 원래 물건을 꺼내 놓으면 예쁘긴 하지만 정리를 잘 해야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데. 식당의 벽엔 한 화가의 그림 몇 점을 전시했다. 갤러리로도 쓰이는 공간이었다. 공간의 용도가 다양해지는 게 나는 참 좋다. 복합문화공간같은 것. 제주제주한 모자와 규동·가츠동에 어울릴 법한 그릇, Pocky 과자, 수첩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매대임과 동시에 장식품이기도 한 것. 나무 장이 너무 예쁘다. 특히 다리! 웬만해선 촌스럽기 어려운 게 나무로 만든 가구..
2016.10.27 -
#9 독차지한 4인실 방 & 제주 고기국수
바다샘 게스트하우스 원래 계획은 첫째 날 동쪽을 다 돌아보고 둘째 날 산굼부리와 사려니숲길을 본 후 서쪽 해변도로를 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모두 뒤로 밀리면서 둘째 날 바다란 바다는 죄 돌아보고 다니게 되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다다랐을 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원래 계획이었던 협재까지 가기엔 너무 길이 어두워져 위험할 것 같았고, 더구나 일몰을 보며 달리고 싶어 1132번 국도가 아닌 구불구불한 해변도로를 택했기 때문에 곽지과물 해변까지도 겨우 도착할 만한 시간이었다. 곽지과물 해변에 가는 길에 '구엄리 돌염전'을 발견해 잠깐 스쿠터를 멈췄다. 수평선 근처엔 구름이 짙게 깔려 해넘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붉게 물든 하늘이 장관이라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키 만한 돌..
2016.10.27 -
#8 월정리 타코 & 비 내리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
월정리 타코 가게 주차해둔 곳 바로 옆에 있던 가게였는데, 멀리 가기도 그렇고 타코도 좋아해서 별 고민 없이 가게로 들어갔다. 테이블이 세 개 들어가는 작은 가게였는데 이런 저런 소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있었다. 색이 화려했다. 대신 자리가 자리인지라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비 내리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 일정이 빡빡하니 타코를 먹고 곧바로 출발하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맞으며 가기엔 빗방울이 굵어서 좀 위험할 것 같았다. 근처에 카페도 많겠다, 잠시 여유를 부리며 앉았다 가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1층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기에 좋겠다 하고 들어 갔는데, 이미 유리 앞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나 말고도 비를 피해 들어..
2016.10.20 -
#7 아름답다는 제주 바다는 거의 다 가보았지
김녕 성세기 해변 보정으로 색감을 조금 살려봤다. 기억은 칙칙해도 사진은 예쁠 수 있지. 철마다 꽃이 바뀌는 포토존, 세화 해변 강릉의 강문해변 포토존 만큼이나 SNS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세화해변일 것이다. 정-말 많이 봤다. 애석하게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워 스쿠터 타기는 위험하다 하기에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나갈 채비를 다 마치고 나서도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0시가 다 되어가자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순 없다는 생각에 그냥 비를 맞으며 출발하기로 했다. 상하의 우비를 다 갖춰 입고, 헬멧을 썼다. 옷 안팎에 수분기가 가득해 찝찝했지만 어쩌랴. 스쿠터를 끌고 나와 길 앞에서 출발하려는데 아무리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키를 ..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