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함덕해수욕장

2016. 8. 29. 00:18국내여행/2016 제주

함덕해수욕장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둘러보고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숙소로 왔다. 분명 '펜션'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복도는 모텔 같은 느낌이고, 방은 콘도 같은 느낌이었다. 거실에 방 하나, 욕실 하나가 딸린 곳이었는데 방에 퀸 사이즈 침대도 두 개나 있었다. 4명 가족이 머물 만한 방이었다. 근데 부엌과 각종 조리도구, 그릇, 식기세트는 다 갖추고 있으면서 정작 식사를 할 테이블은 없어서 되게 당황스러웠다. 그날 저녁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모여앉아 먹고 나중에 아빠가 접이식 테이블 두 개를 받아와서 다음 날 아침부터는 그래도 식탁을 놓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슬 산책이나 하자며 가족들과 뚤레뚤레 야시장 구경을 나왔다. 카페베네 옆에 정말 작은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는데 그게 롯데리아였다. 내가 본 롯데리아 중에 가장 작으면서 매출은 정말 잘 나올 것 같은 곳이었다. 유명한 망고 주스 컨테이너도 있었다! (다음 날 숙소에 돌아왔을 때 숙모 삼촌이 사다두신 걸 한 입 마셔볼 수 있었다. 역시 원조는 원조.)


야시장 하면 빠질 수 없는 풍선 다트! 한 컵에 5000원인데 다트가 6개 들어있었다. 6개를 다 맞춰도 바꿀 수 있는 거라곤 불꽃놀이나 짜잘한 열쇠고리 정도였고 저 정도는 뽑아야 맘에 들지 싶은 인형들은 15개 ~ 20개는 맞춰야 얻을 수 있었다. 그니까 20000원 내고 다트를 다 맞춰야 주먹만한 인형 하나 가져갈 수 있는 거다. 어째 인형을 뽑기 위해 돈을 낸다기 보단 그냥 다트 체험에 의의를 둬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눈이 반짝반짝한 채환이 한 번 해보라고 아빠가 다트 한 컵을 사주셨다. 의외로 선전하더니 6개 중에 4갠가 5개를 맞추고 불꽃놀이 하나를 받았다.


모래밭 앞에 앉아서 소소하게 불꽃놀이 구경하고 놀았다.



가는 길엔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도 한 통 사다가 가족들과 맛있게 퍼먹었다!


신기했다. 아침이 되니 물이 찼다. 저게 뭘까 했는데 아빠가 말씀하시길 아마도 과거에 물고기를 잡던 걸 재현한 것 같다고 하셨다.


매일 물이 들고 빠지는 함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