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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6 제주

#12 밤하늘에서 구경하는 밤하늘

제주에서 다시 김포로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들의 끄트머리에서 눈치를 보며 겨우 제주 시내에 들어왔다 했더니, 한창 달리는 와중에 진짜 급작스레 으악 하고 껴드는 택시에 놀라 정말 크게 사고가 날 뻔했다. 하도 놀라 어디 더 들리지 않고 바로 스쿠터를 반납해버렸다. (스쿠터 일부분이 망가진 걸 말씀드렸는데도 사장님이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이것때문에 여행 내내 마음이 쓰이고 우울했는데, 정말 다행이었고 너무나 감사했다.) 도로에 진절머리가 나, 비행기 출발 시간을 한참 앞두고 그냥 공항으로 왔다. 그런데 방금 막 사고 직전까지 가서인지, 슬렁슬렁 운전하시는 사장님을 보며 그 짧은 거리를 가는 동안에도 혼자 아찔한 순간이 많았다.



 카페에 앉아 케익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고 비행기 시간을 기다려 나왔는데, 기약도 없이 출발이 지연되었다. 다행이도 낭창낭창 늘어진 것은 아니고, 30분 후인 저녁 9시에 비행기가 뜬다 하였다. 서울에 도착해도 막차가 끊기기 전 시간이라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밤 시간에 비행기를 탄 건 정말이지 큰 행운이었다. 늘 상공에서 보는 밤하늘의 별들을 꿈꿨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그 멋진 광경을 누릴 수 있었기 떄문이다! 어디선가 핸드폰을 비행기 창문에 대놓고 가리개를 내려 별 사진을 찍는 팁을 본 적이 있었다. 그게 기억이 나서 기대에 부풀어 나도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눈으로 찍자! 하며 외투를 뒤집어쓰고 최대한 기내의 빛을 차단하려 애쓰면서 한 시간 내내 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옆 자리가 비어있어서 조금 더 움직임이 자유로웠던 것도 운이 좋은 것 중 하나였다.


3일 동안 너무나 수고 많았던 내 발 ㅠㅠ 특히 스쿠터 사고로 나중에 한참을 고생했던 왼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