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정리 타코 & 비 내리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

2016. 10. 20. 13:44국내여행/2016 제주

월정리 타코 가게



 주차해둔 곳 바로 옆에 있던 가게였는데, 멀리 가기도 그렇고 타코도 좋아해서 별 고민 없이 가게로 들어갔다. 테이블이 세 개 들어가는 작은 가게였는데 이런 저런 소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져있었다. 색이 화려했다. 대신 자리가 자리인지라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비 내리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



 일정이 빡빡하니 타코를 먹고 곧바로 출발하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보호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맞으며 가기엔 빗방울이 굵어서 좀 위험할 것 같았다. 근처에 카페도 많겠다, 잠시 여유를 부리며 앉았다 가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1층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기에 좋겠다 하고 들어 갔는데, 이미 유리 앞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나 말고도 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음료를 하나 시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테라스 자리는 테이블의 절반이 하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이곳도 테라스는 만석이었는데 조금 앉아 있으니 자리가 나서 전망 좋은 앞 자리에 앉아 밖도 보고 캘리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옆의 여자들이 깔깔대며 웃기에 밖을 내다보았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 이름을 어어어어엄청 크기 써놓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바로 아래의 글씨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글씨인지 감이 온다. 여자친구는 글씨 한가운데 서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보라고 저렇게 크게 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