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5. 23:47ㆍ 데일리로그
2년 반 밖에 안 쓴 내 아이폰 13 미니...
배터리 광탈로 반나절도 채 못 썼는데 방전되기 일쑤였고
어느 날은 방전된 후 두 시간 넘게 충전기를 꽂아두어도 전원이 안 켜지기도 했다.
↑ 이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 생각했다.
공식 수리점에서 배터리 교체하려면 13만 원인데,
직접 부품 구매해서 교체하면 3만 원!
10만 원을 아껴보자!! 하고선 부품을 주문했다.
하지만...
액정이 박살이 나버렸고 ^_^
아이폰 16이 곧 나오니 그걸 살까 했는데,
제일 저렴한 게 125만 원부터 시작이었다.
13 미니를 리퍼 받으면 약 67만 원.
거의 반값인데, 13과 16 사이에 디바이스 상의 엄청난 혁신이 있었던 것도 아닌 데다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 사이즈를 계속 쓰고 싶었다.
결국 수리 센터에 예약을 했는데!!
그 가격이면 새 거를 사라는 말을 듣고 (오!) 검색해 보니
쿠팡 공식 애플 판매로 70만 원에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바-로 구매...
새 폰이 왔지만 너무 익숙해서 새 거 쓰는 느낌이 안 남 ㅎㅎㅎ
기존 것은 256기가인데 새로 산 건 128기가라 그대로 마이그레이션은 못 해서
아예 새로 세팅을 했다.
이제 뭐 쓸 건 생겼으니까
맘 편하게 고칠 수 있겠다 싶어서
알리에서 호환 액정도 구매했다 ㅋㅋㅋ
수리할 때 참고한 자료는
- iPhonen 13 mini 화면 교체 - iFixit
- 깨진 아이폰13미니.. 디스플레이 & 카메라 자가 수리를 위해 직접 분해해버렸습니다! ⚙️ 과연 수리할 수 있을까요.. - 트라메 Youtube
- 아이폰13미니 액정 열기 및 교체 - 픽스앤조이 Youtube
액정 분리 완료!!
뜯으면서 또 유리에 금이 엄청 갔는데,
뜯고 나서야 깨달은 게 내가 액정 전체를 뜯은 게 아니라 유리랑 패널만 뜯은 거였다...
그래서 유리가 더 잘 깨진 것 같다.
테두리도 다시 잘 뜯어내고,
방수 봉인과 먼지도 싹 제거했다.
원래 액정 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이미 깨 먹은 액정이라 과감하게 힘으로 뜯어버려서 고생스러울 게 없었고
오히려 방수 봉인 뜯고 먼지 제거하는 게 더 목 아프고 힘들었다.
이후 과정은 문서랑 영상 보면서 챱챱 진행하고
쨘~~~
결합하기 전에 전원부터 켜서
배터리 잘 동작하는지, 액정에 문제없는지 확인했다.
그런데!!!
방수 봉인 붙이려고 보니 액정 커넥터 연결하기 전에 방수 봉인부터 붙였어야 했던 거였다.
이런....
다시 나사 풀기 귀찮아서 봉인 스티커 세로로 반 잘라 양쪽에서 붙여보려고 했는데
처참하게 망했다ㅋㅋㅋㅋ
어차피 이제 이 폰 물 닿을 곳에 갖고 갈 거 아니니까 그냥 대충 붙이고 뚜껑 닫았다.
뭐가 잘못 끼워졌는지 아니면 나사 구멍이 닳아버렸는지 아래쪽 별 나사도 둘 중 하나밖에 못 끼웠다. 다른 하나는 끼우다가 더 안 들어가고 헛돌아서 그냥 빼버렸다.
따란~~~~ 반가운
다만 홈 화면 켜자마자 아... 정품 액정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는데
잔상도 심하고 픽셀 하나하나가 눈에 보인다. 아주 야아아아악간 난시가 있는 느낌이랄까
선명도도 떨어지고 색감도 서슬퍼렇다.
그리고!! 액정 문제인지 내가 조립하다가 잘못 건드린 건지 모르겠지만
액정 군데군데 하얗게 멍든 것 같은 화이트 스팟이 있다.
배터리도 디스플레이도 둘 다 정품이 아니라서
설정 > 일반 > 정보 들어가 보면
이렇게 배터리랑 디스플레이가 '알 수 없는 부품'이라고 나온다.
핳
아예 못 쓰게 된 아이폰을 어찌 되었건 살려내다니 정말 뿌듯하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공인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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