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그(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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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자전거 신발보다 싸다 (+ 에코백 등 뒤로 메는 꿀팁)
신품 30만 원짜리 자전거를 중고로 6만 원에 구매했다! 원래 7만 원에 올라왔다. 두 달 전 당근에서 10만 원에 샀는데 두어 번 타고 안 탈 거 같아서 내놓는다고 했다. '자전거는 잘 모르지만 타는데 문제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자전거를 모르는 사람(저도요🙋🏻♀️)이 타는데 문제 없다고 하니 내게도 괜찮은 자전거일 것이었다. 예쁜데 저렴한 자전거는 금방 팔리기 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늦은 시간이지만 메시지를 남겼다. 줄이라도 빨리 서야 하니까... 다행히 판매자가 야행성인지 새벽에 담을 주셨고 저녁에 바로 거래하기로 했다! 역에서 볼까요 했더니 멀리 나오기 귀찮았는지 자기 집으로 와주면 만원을 더 깎아준다고 했다. 쏘카를 빌리려다가 자전거가 얼마나 클지 몰라서 그냥 버스로 갔다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
2022.06.20 -
Socially networked again, 4월 코로나 일상회복 중
새벽 여섯 시 반... 이 집에 와서 보는 첫 일출이다. 1784 오픈 기념 사옥 투어! 그레이 아나토미 병원 건물이 생각나는 뷰 집 앞에 목련이 피었다. 드뎌 봄이다~~ (준)신규 입사자가 둘, 퇴사 예정자가 하나 있는 와중에... 신규 입사자의 자기소개만 들을 것이 아니라 기존 멤버들도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 팀원 전체가 게임 형식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자신에 대한 TMI 다섯 개를 준비해오는데 네 개는 진실, 하나는 거짓으로 구성해야 한다! 거짓말을 맞출 때마다 1점씩 가져오고, 내 거짓말에 속은 사람 수만큼 또 점수를 가져와서 합산을 한 다음 1, 2, 3등을 가렸다! 모두의 회식비를 무려 만 원씩 각출해서... 일등은 이번 달 랜선 회식비로 7만 원이나 쓸 수 ..
2022.05.15 -
사람이 필요한 춘삼월
K-고딩 데리고 일주일 살았다 역시 손이 네 개이니 좋음 ^_^ 첫 집들이는 진선이랑 다희! 치즈닭갈비 먹었는데 너무 너무 배가 불렀다. 식후(& 식전) 산책 이제 진짜 봄 날씨였고 진선이가 선물해준 드립커피에 다희가 만들어온 스콘을 먹었다. 소화가 잘 되도록 구운 밀가루를 쓴다고 했다. 밀가루를 구워서 스콘을 만들다니 누가 개발한 레시피일까!!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종종 혼자서도 탄천을 따라 산책을 했고 해가 질 때마다 역시 집을 잘 골랐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이 많이 분 날 복도 문이 쾅 닫히더니 아주 꽉 물려버려서 얼결에 집에 갇혀버렸다. 희원이가 오던 중이었는데 양파 하나 사 와 달라고 부탁해서 좀 늦게 도착하게 하고 얼른 사람을 불렀다. 밖에서 누가 당기는 걸론 해결이 안 돼서 결국 내가 안..
2022.03.31 -
03. 집 볼 때 체크리스트
{ 집 이름 }, { 층/호수 } { 보증금 } / { 월세 } - [ ] 입주일자는? - [ ] NO 융자 - [ ]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지 - [ ] 관리비 얼마? - [ ] 관리비 포함 항목 - [ ] 남향인지 (채광) - [ ] 화장실에 창문이 있는지 - [ ] 벽지 깨끗? - [ ] 창문 건너 사생활 - [ ] CCTV 1층 - [ ] 개별난방 - [ ] 방음 (윗집 옆집 어떤 분 사는지) - [ ] 샷시 두께와 이중창 - [ ] 수압이 센 지 - [ ] 결로 없음 - [ ] 부엌 조리 공간 - [ ] 콘센트 개수 - [ ] 가스레인지/인덕션 - [ ] 세탁기 - [ ] 에어컨 - [ ] 분리수거 편의성 집 보러 가기 전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기본적인 것(입주일자, 대출 가능 여부, 수압..
2022.03.27 -
02. 손품 팔아 좋은 전세 구하는 법
전세자금대출 상담받고 매물 조건 정하기 대략적인 예산을 정하고 은행에 가서 대출 가능한 한도와 상품을 문의한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2년치를 챙겨가자. 아직 연말정산 전이거나(1~2월), 취직한 지 1년 미만이거나, 작년에 이직했거나, 작년에 비해 연봉이 많이 올랐다면 갑근세원천징수확인서도 떼어가자. 청년전세자금대출이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가입 조건에 해당하는지도 꼭 확인해보자. 나는 '신한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상품으로 골랐다.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최고 2억 2천 2백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즉 2억짜리 전셋집이면 1억 6천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최대한 대출을 다 당길 거라고 하면 보증금이 최소 27750만원 이상인 집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보증금과 방 개수, 매물 유형(..
2022.03.16 -
01. 1인 가구도 좋은 집 살고 싶어
사회초년생이 되어 구하는 첫 집은 '집'답길 바랐다. 현관에 서서 신발을 구겨신은 채 요리를 하고, 건너편 거주자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1년 365일 블라인드를 치고 살고, 방음이 하나도 안 되어 영화를 보면서도 꼭 이어폰을 껴야 하는 그런 집 말고, 가스레인지가 3구 이상 있고, 창문 밖이 트여있어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침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분된 방이 있는 집. 대학을 졸업하며 이사를 준비하던 때엔, 예산의 제한 + 전세 대란 + 대학가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해보는 경험의 3종 세트로 굉장히 마음을 졸이며 집을 구해야 했다. 개강일이 3월과 9월로 정해져 있으니 1-2월과 7-8월에 매물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학가 원룸촌과는 상황이 달랐다. 나름 부지런하다고..
2022.03.14 -
영탄일
얼마 전 은행에 대출 신청하러 가면서 지난 2개년치 서류를 챙겼는데, 어떤 건 2021년과 2020년으로, 또 어떤 건 2021년과 2019년으로 뽑았다. 지난 2년 중에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 체감으론 1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은 것 같다. 어느새 또 생일이다. 한동안 나이를 말할 자리가 딱히 없었어서 내가 지금 몇 살인지 헷갈린다. 연년생인 우리 언니가 아직 서른이 아니니까 나는 스물여덟이겠군. (혹은 스물일곱. (혹은 스물여섯.)) 미역국은 음력 생일 때 먹어서, 이번 생일 상차림엔 짜파구리랑 라들러를 올렸다. 열세 명과 잡은 여섯 번의 회동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했다. 회사 프로젝트도 4월 말까지의 일정이 윤곽이 나왔다. 바쁘게 일하고 바쁘게 놀 예정이다.
2022.02.11 -
코로나-19 자가진단
어제 그제 사옥으로 출근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둘이나 나왔다. 그중 한 명은 나와 같은 층에서 일한다. 고향 내려가기 직전에 사옥으로 출근을 했으니 PCR 검사를 받고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확진자와 진짜로 접촉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해졌다. 공지를 받자마자 보건소로 향했는데, 이미 줄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를 정도로 길게 늘어져있었다. 이미 오전 검사는 마감을 했고, 예비 줄에 서서 오전 검사가 부디 일찍 끝나 운 좋게 나에게까지 기회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아니면 오후에 다시 와서 줄을 서야 했다. 오후 검사는 두 시에 시작하는데, 대개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기 시작한단다. 기약 없이 세 시간을 서 있을 순 없으니 일단 ..
2022.01.28 -
2021 연말 회고
1. 일상 기억에 남는 올해의 키워드 10개 이 대답을 지금 완료하지 않아도 돼요. 모든 응답을 끝내고 나면 다른 단어가 눈에 띌 수 있어요! ✍🏼 초보 운전, 거리두기, 식집사, 가족, 무에타이, 해리포터, 당근마켓, 잠이 보약, 집 구하기, 워라밸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1가지 음식에 대한 설명과, 그 음식을 먹고 있던 상황을 함께 알려주세요. 🥞 호떡을 못 먹고 겨울이 지나갔다고 속상해하다가, 때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온 4월의 새벽, 집에서 친구들과 n차로 구워 먹은 호떡 가장 인상 깊게 본 콘텐츠 1가지 영화, 드라마, 책 상관없어요. 콘텐츠 제목과 이 콘텐츠를 보던 상황을 함께 알려주세요. 🎙️ 팟캐스트 ‘빅 리틀 라이프’ EP09 꼬리에 꼬리를 무는 커리어 고민 번아웃이 씨-게 왔던 때, 누굴 ..
2021.12.31 -
하버드 졸업 30주년 동문회에 다녀와서
하버드 84학번 동문이 가장 채우고 싶은 욕구는 수면욕이었습니다. 잘 자는 일은 섹스나 돈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어느덧 쉰을 넘은 우리는 “사랑해”라는 말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자주, 많이 썼습니다. 동창회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마도 가장 가깝고 친한 이에게만 아껴서 쓸 수 있게 쟁여놓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아낌없이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며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84학번 동문 가운데는 하원의원(Jim Himes)도 있고, 토니어워드를 받은 뮤지컬 감독이자 연출가(Diane Paulus)도 있으며, 우주에 다녀온 동문(Stephanie Wilson)도 있습니다. 그..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