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니 속이 다 후련하군 💇🏻♀️ → 👩🏻
2021. 3. 14. 23:37ㆍ 데일리로그
코로나 끝나면 잘라야지 잘라야지 하며 기장이 애매해진 머리를 방치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이건 아니야!!!!!' 하며 답답함이 폭발해버렸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다시 쭉 훑어본 결과 역시 나는 단발 + 파마 + 시스루뱅이 제일 찰떡이라는 결론이 났다. 다만 집에만 있는 이 시기에 파마를 하기엔 좀 아까우니까 일단 자르기만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의 유일한 할 일은 머리 자르러 가기 ㅎㅎㅎ
머리 자르러 가서 원하는 기장을 말하면 그냥 그만큼 잘라주는 줄 알았는데, 파마가 남아있을 땐 좀 다른 모양이다! 디자이너 쌤이 머리를 빗어보더니 파마가 남은 부분을 보고 한 컬만 남기는 길이로 잘라주셨다. 드라이를 하고 나니까 딱 내가 요청했던 턱 끝선 길이가 됐다. 대박! 드디어 믿고 커트하러 갈 수 있는 미용실을 찾았다. 저번에 다른 데에 가서 잘랐을 땐 처음에 말한 것보다 훨씬 짤롱하게 잘라버려서 돌아오는 길에 내내 침울했는데...
드라이를 하던 디자이너 쌤이 원래 내 머리색이냐고 감탄을 했다. 머리가 찐 흑색이라고. 호호 그렇져 탈색하러 가서도 애를 먹었을만큼 제 머리가 까맣습니다.
앞머리도 집에 와서 직접 잘랐다. 머리가 산뜻해지니까 후련하고 기분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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