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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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환학생] 탄뎀 이브닝(Tandem Evening) / 이런 식의 휴강 공지는 도의가 아니죠
2017. 10. 23. DaF Sprechen 수업은 Waldweg 26 건물에서 열렸다. 처음 와보는 건물이었는데, 알고보니 괴팅엔에서 몇 없는 나름의 고층빌딩 중 하나였다. 콜로세움 모양의 신기한 기숙사를 전에 숲 갔다가 돌아오면서 본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집에서 되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 수업 열리는 건물 바로 뒷편이었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여기에 도서관도 있네! 나중에 SUB 가기 귀찮은데 집에서 공부 안 되면 여기 가도 괜찮겠다. ㅎㅎ 가까우니깐! 말만 들었던 Mensa Italia도 이 건물에 붙어있었다. Paul이 여기 별로라고, 그리고 이름 저렇게 지어놓으니까 피자나 파스타 팔 것 같지만 사실 아니라고 그랬다. 아무튼 그래서 DaF Sprechen 수업을 들으러 이곳까지 와서, 엘리베..
2017.11.02 -
[독일 교환학생] 견물생심 자극하는 하노버 이케아
2017. 10. 20. 온 마음에 견물생심 가득한 넷이서 모여 하노버 이케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간만에 벗어나는 괴팅엔이라 비 오는 날인데도 마음이 막 설렜다. 게다가 Semester Ticket을 처음으로 개시하는 날이기도 하니까! Regional 열차는 표를 끊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그냥 타서 앉아 있으면 되는 거였다. 혹시나 기차를 놓치더라도 다음 거 타면 되니 아까울 것도 없었다. ICE랑 IC 못 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최고의 표다 진짜! 지연이랑 수빈이가 집으로 택배를 붙이다가 기차 출발 시간 아슬아슬하게 역에 도착했다. 지연이가 택배 붙이는데 번거로운 일이 생겨 탈-줄 했다가 다시 줄 서는 바람에 결국 시간이 부족해 택배를 부치지 못하고 들고 왔단다. 엄청 거대한 택배일 줄 알고, ..
2017.10.31 -
[독일 교환학생] 안멜둥 / 도이체방크 계좌 개설 / 공보험(TK) 가입 / 학생증 발급 / 비자 면접
집 □ (옵션) 융에콘토(Junges Konto)를 온라인으로 개설한다.8월 21일에 Frau Seack으로부터 'WG: Kontoeröffnung Austauschstudierende zum Wintersemester 2017/18'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Deutsche Bank를 대신하여 메일을 보내는 거고, 온라인 계좌 개설을 도와주는 가이드가 첨부되어 있다. 가이드에서 알려주는 대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을 완료하면 pdf 파일이 뜨는데, 그걸 인쇄해서 은행에 가져가면 된다. 아직 학생증이 없어 학교 시설에서는 인쇄할 수가 없으니 사설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시내 초입, 오디토리움 다음 빵집 다음에 있는 DDZ에서 18장 인쇄하고 2.10유로 나왔다. (DDZ가 좀 비싸다고는 들었다.)PC 사..
2017.10.27 -
[독일 교환학생] Vorlesung 첫 수업 / 아코디언 감자 오븐구이 +a
2017. 10. 18. 개강 첫 주! 오늘까지 해서 들어야 하는 Vorlesung의 첫 수업은 다 한 번씩 들었다. 그런데 수업에 가서 이해하고 오는 게 '목차' 뿐이다. 허엉.... 집에 돌아와서 수업했던 내용을 다시 보는데, 복습이 아니라 독학이다 독학. 그래도 듣는 네 개의 수업 중에서, 두 교수님은 말이 빠르지 않아서 발음이 잘 들리는데, 다른 한 교수님은 평타, 마지막 한 교수님은 스크립트를 읽으시는데다 말도 굉장히 빠르시고 설상가상 그 수업 주제인 로마공화국에 대해 배경지식도 없어서 진짜 두 시간 동안 한 마디도 못 알아듣고 왔다. 민정 언니가 C1으로 입학해서도 일 년 동안은 Vorlesung 못 알아들었다고 했는데, B2도 까딱까딱한 내가 알아듣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 와중에 ..
2017.10.19 -
[독일 교환학생] DaF 수강신청 / 동아리 소개제 / 스포츠센터 체험 기간
2017. 10. 16. 1. DaF(Deutsch als Fremdsprache) 수강신청 처음에는 학점 인정이 되지 않으니 DaF 수업을 듣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결국 한국장학재단 장학금을 포기하고, 6학점만 챙기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수업을 들어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거라면 독일어를 늘릴 수 있는 DaF 수업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학점에서 자유로운데다 성적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 않겠나. 게다가 챙이 자신을 포함한 교환학생들이 모두 Sprachenzentrum에서의 수업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고 해서, 그 말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Herbst Kurs를 들을 때 DaF 수업에 대해서 이미 공지를 받았다. 무료인데다 학점 인정도 되기에 신청자가 많아서 수강신청..
2017.10.17 -
[독일 교환학생] Medi O-Phasen Party / Tee Time
2017. 10. 13. Herbst Kurs가 드디어 종강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줄기찬 수업에 저녁마다 짜인 프로그램,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느낌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의 스케쥴이 더 빡빡했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독일어와 영어를 듣고 말하는데 집중한다는게 생각보다 진이 많이 빠지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역류성 식도염도 오고 마지막 주에는 정말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시내의 Plan B에서 종강파티가 열렸다. 사실 처음에 안내문에 Plan B라고 적혀있길래, 이미 여기로 예정해놓고 왜 플랜비라 하는 거지, 속으로 의아했다. 적힌 주소로 찾아가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Plan B'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아, 가게 이름이 플랜비였구나! 들..
2017.10.15 -
[독일 교환학생] 장학금에 발 묶인 기분, 알 길 없는 학점 인정 규정
2017. 10. 12. 거의 멘붕 수준이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받은 장학금인데, 학점 이전 행정 규정과 아귀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알 수가 없어서 발목을 꽉 죄고 있다. 한국학도 없고, 한국 문학도 없고, 사학과에서도 동아시아 역사라곤 중국 밖에 안 다루는 곳이니 국사학 전공 관련이 있을리가 만무한데, 학점 이전 규정은 전공 관련 수업만 인정하는 게 원칙이란다.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은 그런거라니까, 나는 부득이한 사유 아닐까 했는데, 이건 또 지도교수님께 실라부스 보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 그러려면 일단 들을 수업부터나 좀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이쪽 코디네이터한테 보낸 메일에 대해선 답장이 감감 무소식이다. 일단은 미술사보단 세계사가 그래도 전공 인정 확률이 높고, Vorlesung도 많으..
2017.10.13 -
[독일 교환학생] Kreuzbergring 44, 37075 Göttingen / 괴팅엔 대학교 기숙사
짐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기숙사에 채워넣으니 허 하기 짝이 없다.그래도 한 학기동안 살게 된 우리 집이다. 괴팅엔 기숙사 / Göttingen Studentenwerk Kreuzbergring 44, 37075 Göttingen Zimmer(방) 계약서 상에는 침구류 유료 대여였는데방에 그냥 다 있었다.모든 게 2개 씩이라 세탁하는 동안 다른 거 쓰면 된다. 머리 맡에 저렇게 작은 형광등이 있어 유용하다.다 끄고 저것만 켜두면자기 전에 침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이그냥 손 뻗어 끄면 되니까. 다만 노란 게 아니라 하얀 빛이라그게 좀 아쉽긴 하다. 이렇듯, 벽의 2/3가 창문이다.서향인데도 하루 내내 햇빛이 든다.바로 밖은 모든 방들과 연결되는 긴 테라스다.세탁실에 건조기가 있지만 볕이 잘 드니방이나 테..
2017.09.24 -
[독일 교환학생] 폴란드항공 L098 인천 - 바르샤바 경유 - 프랑크푸르트
새벽 4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올 오빠를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해가 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더니 해가 떠올랐다. 타임랩스를 찍고 싶었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야 해서 몇 초 찍지도 못하고 포기해야했다. 출발하는 날부터 날이 맑으니 예감이 좋았다. 폴란드항공은 H, 중앙에서 조금 왼쪽에 있었다. 짐이 무거우니 일찍 부쳐버리고 좋은 자리도 선점하고 싶었는데, 8시부터 카운터를 연다고 하여 기다려야 했다. 그틈에 두통약을 사서 먹고, 한 층 올라가 아침밥으로 쌀국수도 든든히 먹었다. 8시가 되기 직전에 카운터 앞으로 돌아와 줄 설 준비를 했다. 오빠의 선견지명이었다. 우리 앞으로 서너 팀이 벌써 와있었는데, 줄 뒤에 선지 5분도 되지 않아 줄이 낭..
2017.09.24 -
[독일 교환학생] 6. 독일 괴팅엔 도착 일정 및 행정 처리 계획
* 기숙사비 입금은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해서 처리했다. 계좌 개설 간편하고, 여권 들고 은행갈 일 없어서 편하고, 중개 수수료나 현지 은행 수수료 낼 필요 없이 전신료 5000원만 딱 내면 보낼 수 있어서 진짜 간편했다. 더 환율 낮게 잡아주는 은행에서 보내면서 얻는 이득보다, 거기서 몇 만 원 수수료로 보는 손해가 더 커서 잴 것도 없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했다! ~ 8/30 _ 출국 전 해야할 일 □ 각종 문서 복사 & 스캔 - 여권 - 입학허가서 - 기숙사 계약서 - 어학성적표 - 장학증서 / 장학금 수령 증명서 - 여행자 보험 증명서 - 여권사진 많이 □ 짐 리스트 작성 - 웬만한 생활 용품은 거기 다 파니까 최대한 짐을 줄여 오랬다. - 스킨 제외한 화장품, 샤워용품도 거기서 사라고 했음! - 밥..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