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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나무 키우기, 반 년째
갖가지 아보카도 요리를 해 먹으면서 씨앗이 엄청 많이 생겼다. 족족 버렸는데, 문득 아보카도 씨앗에 라이언 얼굴을 그려 물에 담가 두었다가 발아시켜 나무로 키워낸 블로거가 생각나 나도 아보카도를 심어보기로 했다. 어떤 게 좋은 씨앗일지 몰라서 일단 다 틔워보자 하고선 먹을 때마다 물에 같이 담가 두었더니 엄청 많이 쌓였다. 칼집이 난 씨앗은 그 상처가 검게 변하길래, 나중엔 칼집이 안 나게 씨앗을 살살 파내서 깨끗이 씻어, 뾰족한 부분이 위로, 둥그런 부분이 물에 잠기도록 담가 두었다. 왼쪽 위부터 올해 3월 6, 8, 13일, 아래는 4월 2, 6, 21일이다. 담가 둔 지 한 달이 넘으니 씨앗이 갈라지기 시작하고, 두 달이 넘으니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좀 더 날이 따뜻했다면 더 빨리 발아를 했을까..
2020.09.13 -
[러닝로그] 코로나 시대의 달리기 - 매일 3km, 누적 200km
달릴 마음은, 달리고 싶게 생긴 트랙과 지금 나가야만 하는 마감 시간에서 나온다 100km를 채운 후 누적 200km를 달리기까지는 9월부터 4월까지의 시간이 흘렀다. 7월엔 인턴십으로 지쳐서 달릴 생각을 안 했다면, 겨울엔 "추워서 +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 퇴근하고 오니 지쳐서"의 3단 콤보로 달릴 마음이 잘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2월 말, 이사를 했는데 정말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집 바로 앞이 공원이고, 그 뒤엔 성복천이 흘러서 강변으로 트랙이 깔려 있다. 한강에서 조깅하는 게 상경의 로망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로망을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이라니. 뛰고 싶어지는 환경 +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보며 받은 자극 + 봄의 도래로 3월 중순쯤부터는 다시 달리기에 재..
2020.04.27 -
[러닝로그] 매일 3km씩, 초보 러너가 누적 100km를 달리기까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뛰어본다 2019년 3월 1일, 디사커 친구들과 함께 러닝 크루를 만들었다. 극한의 에쓰노 - 디사커 수업을 연달아 들으며 숱한 시간을 밤샘으로 함께한 친구들이라 다들 건강 상태에 염려가 많았다. 어떻게 건강을 챙길지 열띤 토의를 하다 충동적으로 러닝에 꽂혀서 함께 뛰기로 했다. 5월쯤 마라톤 5K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윤주가 달리기 동아리 회원인 친구에게 훈련 방법을 알아오기로 했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대운동장에서 같이 뛰기로 약속했다. 누적 100km, 결론부터 말하자면 3월부터 9월까지 총 32일의 달리기로 누적 100km를 달성했다! 원래의 목표였던 5월 마라톤엔 나가지 않았다. 5K는 지금도 그냥 뛰는데, 대회에 나가 5K를 뛰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2020.04.15 -
도시농부 라이프, 집에서 대파 키우기
혼자 살면서 집에서 가끔 음식을 해 먹는 1인 가구에 마트에서 파는 대파 한 단은 너무 많은 양이다. 부지런히 썰어 요리해 먹지 않으면 절반은 그냥 버리기도 일쑤다. 지난번 자취를 했을 때 대파를 집에서 수경재배 할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잠깐 대파를 키운 적이 있다. 물에 담가두면 계속 잘라 먹어도 끊임없이 자란다. 그래서 한번 마트에서 대파를 사 온 뒤로는 대파를 버리니 얼리니 사니 하는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트에서 흙대파를 사 왔는데 아주 싱싱하고 튼실한 상태였다. 수경재배할 때는 우선 뿌리에 묻은 흙을 꼼꼼하게 씻어줘야 한다. 흙에 있는 박테리아 때문에 그대로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다. (이건 모든 식물에 해당한다) 대파를 수경재배하는 건 정말 쉽지만, 문제가..
2020.04.11 -
멋모르는 인턴에서 황망한 신입으로
2019년, 오피셜리 개발자가 되다 1/7 나 빼고 다른 사람들 다 컴공이다. 그래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역으로 나만 비전공자이니 마음을 조금은 편히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22 짐 더미가 된 기분은 참 싫다. 조급하고 맘 졸이며 남의 뒤꽁무니 쫓아가는 것도 애써 포장하기 지치고. 2/8 이제 버그도 곧잘 고친다. 새로운 기능 개발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진짜 꼭 코드 전체 리뷰해야지. 지금까지는 PR 하는 의미도 없이 머지에 급급해서. 2/21 코카콜라*는 학력에 콤플렉스가 있다. 개발에 있어서는 간판빨이 별로 없다고 믿는 나는 코카콜라가 학력에 그리 아쉬워하지 않아도 생각하지만. 코카콜라도 내가 비전공자라서 주눅 들어 있는 걸 알고 있다. 그는..
2020.01.01 -
2019 연말 회고
6월 말 중간 회고 이번 학기 마지막 밤샘이겠지... 글 쓰는 게 너무 느린 나라서 차라리 필드 뛰고 디자인 작업하는 게 더 수월하다 ㅠㅠ 레포트는 한 페이지에 여섯 시간 걸려 쓰곤 했는데 이번 소논문은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둔 게 있어서 그보단 빠른 듯...ㅎ 팀원 모두 거짓 종강 이후부터 넋을 놓고 소논문의 짐을 안고선 진짜 끝까지 온라인 동고동락하고 있다 ㅠㅠ 오늘 일요일만 지나면 찐종강이다! 찐종강!!! 학기 시작할 때 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수하자 그랬는데 한 달도 채 안 되어서 잠부터 버렸다. 잠 버리는 게 제일 위험한데 또 제일 쉬우니까... 수면 트래킹하다가 무의미해서 포기. 잠을 이따위로 자고 매일 매일 카페인 들이부어도 역류성 식도염 얼추 나은 게 신기할 정도다. 얼마 전에 친구가 ..
2019.12.31 -
살아내고 있다
한 가지 과업에만 집중하는 성격. 병렬 처리를 못하고 언제나 나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마지막 1분까지 작업을 한다. 그게 작업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아쉬움만을 남길 수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지금 급한 일이 있으면 내일이나 모레 마감인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갑자기 불쑥 생기는 급한 일이 정말 싫다. 호흡을 흩뜨린다. 이런 작업 방식은 번아웃이 쉽게 온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마감에 맞춰 일을 끝내면 녹초가 되고 모든 의지를 상실한다.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을 실감하기 전까지는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과업을 해야할 일 목록에 욱여넣은 것부터다.
2019.05.22 -
Data Visualization Reading Responses
References The beautify of data visualization | David McCandlessHow we can find ourselves in data | Giorgia LupiThe Future of Data Visualization | Jeffrey HeerVisualizing ourselves ... with crowd-sourced data | Aaron Koblin ⎯⎯⎯⎯⎯ Above all things, Lupi’s notebook for tracking herself caught my eyes. Once, I had written a diary about my smartphone usage log. I had to write down for what, why and ..
2019.01.09 -
Edward Tufte : Envisioning Information & Visual Explanations
According to Tufte, the visualized information must be ‘Confection’, which refers to the technique of expressing richer stories by putting together nouns, verbs and story flows that are distributed at different points in time and space on a flatland. In other words, visual confection is a SUPER SET of visual images, text, numbers, stories and related information. At the end of the book ‘Visual E..
2019.01.07 -
색상 검색 엔진, Picular
https://picular.co/ 색상 검색 엔진 ‘Picular’를 소개합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이용해 각 이미지의 주된 색상을 추출해 결과로 보여주는 웹 서비스입니다. 색상 칩 우측 하단의 이미지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리면 해당 색상이 추출된 원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futurememories.se/cases/picular Picular를 소개하는 위의 페이지에서는 특정한 상황이나 도메인에 관련된 주된 색상을 추출할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하면서, 인식, 심리학, 미학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banana’를 검색하면 노란 계열의 색들이, ‘fall’을 검색하면 주황 계열의 낙엽 색이 주를 이룹니다. Samsung 재미있었던 건 ‘s..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