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고 있다

2019. 5. 22. 00:10데일리로그

한 가지 과업에만 집중하는 성격. 병렬 처리를 못하고 언제나 나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마지막 1분까지 작업을 한다. 그게 작업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아쉬움만을 남길 수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지금 급한 일이 있으면 내일이나 모레 마감인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갑자기 불쑥 생기는 급한 일이 정말 싫다. 호흡을 흩뜨린다.

 

이런 작업 방식은 번아웃이 쉽게 온다. 악순환의 시작이다. 마감에 맞춰 일을 끝내면 녹초가 되고 모든 의지를 상실한다.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을 실감하기 전까지는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과업을 해야할 일 목록에 욱여넣은 것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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