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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팅엔의 온갖 초록땅을 찾아서, Alter Botanischer Garten - Schillerwiesen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3. 날씨가 무척 좋다. 공원을 찾아 인근 '초록색 땅'으로 구글맵을 보고 찾아갔다. 하지만 그건 진짜 풀밭이었을 뿐 공원은 아니었다. 혼자 날씨를 만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지수네 집 근처까지 왔다. 우리가 엄청 친했거나, 아니면 지수가 집에 있을 거 같았으면 연락했을 텐데, 지수가 오늘은 한인 교회를 간다고까지 해서 연락하지 못하고 방향을 틀었다. 한 나무 아래 앉아 일기를 몇 줄 쓰는데, 햇볕 아래에서는 그렇게 덥던 게 그늘 밑에 있으니 오들오들 추웠다. 아이참, 그럼 어딜 가지. 일요일은 거의 다 문을 닫는다고 했던 Paul의 말이 생각나, 마땅히 갈 곳도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Paul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는 뭐해? 일요일이라 갈 곳이 없다는..
2021.07.16 -
기숙사에 짐 풀기 / 주말 맥도날드 / 괴팅엔 시내, 캠퍼스 둘러보기 / 알디톡 개통
일기 아카이브/ 독일 도착 주간 2017. 09. 02. 가져온 짐이, 들고 올 때는 너무 무거웠는데 정리하고 나니 정말 별 게 없었다. 책장이며 서랍이며 옷장마저 휑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제 이곳에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마음이 벅차올랐다. 한숨 자고 일어나 짐 정리도 모두 마치고선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같은 층에 사는 엘레나(영문과)가 학식이나 맥도날드가 오늘 문을 열었을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다만 학식은 학생증이 있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5유로라고 했다. 5유로 내고 먹느니, 나중에는 질리도록 갈 곳, 차라리 맥도날드가 낫겠다 싶어 거기로 정했다. Paul이 낮에 연락하면 시내 구경을 시켜준다 해서, 왓츠앱으로 메시지를 보냈더니 금방 연락이 왔다. 두 시..
2021.07.15 -
7월 상순 조각 모음
🎧 요즘의 노래 ✨ 2021. 07. 01. 꿈을 재미나게 꾸다가 깼는데 늦게 일어났더니 일할 의욕이 안 나네 사실 하루 전. 추출할 때마다 폭발함. A/S 접수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 오 청년 기준 후한데), 최대 3.6억, 40년간 고정 금리에 대출 3년 후부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는 보금자리론. 냉큼 캡쳐. 다다음 집은 자가가 될까? 2021. 07. 03. 은비 언니랑 용희 오빠랑 점심 약속이었는데, 광역버스정류장까지 걷기 귀찮아서 짧게 버스 한번 더 탔다가 예상치 못하게 버스가 다른 길로 돌아가는 바람에 옴팡 늦어버렸다. 경기도민 서러워서 살겄나... ㅠㅠ 분명히 지도에서 57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줄이 조금 있어서 먼저 도착한 용희오빠가 재빠르게 테이블을 잡았는데,..
2021.07.10 -
무에타이 딥 훈련
6월 무에타이 결산 딥을 배웠다. 복부를 발 끝으로 타격하는 기술이다. 하이힐 신었을 때처럼 다리는 쭉 펴는데 발끝만 세운 상태로, 밀듯이 차는 게 아니라 타격감 있게 찬다. 스트레이트를 치는 것처럼! 발바닥에서 ball of the foot ← 여기로 때려야 한다. 허리와 배를 펴면서 찼다가, 다시 굽히면서 다리를 회수한다. 튕기는 느낌으로! 펴기만 하면 다리가 맥없이 앞으로 떨어진다. 팍 때리고 당겨오면서 몸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왼팔은 다리가 나갈 때 같이 펴고, 오른손은 얼굴 가드 유지. 딥 잘못 차면 급소 찰 것 같아서 좀 걱정. 딥 + 미들, 딥 + 하이 콤비네이션 연습. 이렇게 연달아 차면 되게 멋있다. deep인 줄 알았는데 teep이라고 한다. 하나배훅 까먹어서 미트를 치다가 얼었다...
2021.06.30 -
시나브로 여름 - 6월 하순
김민철 작가님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를 읽기 시작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한참 올라있을 때, 김민철 작가님을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쓴 이병률 작가님, 『보통의 존재』를 쓴 이석원 작가님과 함께 '유명한 남성 에세이 작가'로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 작가님의 책을 익히 들어만 봤지 읽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문에 5년이나 지나서야 이분이 여성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하나 작가님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의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라는 글에서 "남자 같은 이름 때문에 나는 김민철을 '철군'이란 애칭으로 불렀다."며 김민철 작가님을 소개한 걸 읽고서 말이다. 일순간에 김민철 작가님과의 사이에 놓여있던 왠지 모를 마음의 장벽이 훅 무너지면서 동질감이 생겨..
2021.06.27 -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세 번째 오호라 네일은 아주 반짝거리고 화려한 것으로 ㅎㅎㅎ 오호라 N 뉴트로 네일 1호 💅🏻✨ 글리터가 섞여 있고 홀로그램 조각이 있어서 특히 빛 받는 곳에서 아주 예쁘다 ♥ 단순, 깔끔 다 필요없고 화려한 게 최고였다 🙈 너무 맘에 들어서 줄곧 사진으로 남기고 있음
2021.06.27 -
규림발 은지코행
두둥 택배가 왔다. 🚚️=3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본 택배 상자였다면 '아 진짜 오늘 나 수고했다' 했을 텐데 한낮에 일하다가 문자 울리자마자 문 앞에서 집어온 택배라 따뜻한 위로는 모르겠고 일단 귀여웠다. 🥰 저 태그는 얼핏 보면 아마존 택배 같다. ㅎㅎ 📔📔📔📔📔 커버에 끼워서 쓰려고 산 규림 문방구 실제본 노트 (소) 요게 뭐냐면... [마감] 실제본 노트 (~3/17) http://kyurim.net/221364903958?Redirect=Log&from=postView 안녕하세요 : ) 지난번 ... blog.naver.com 도쿄규림일기의 주인(공?) 규림 님이 본인이 쓰려고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가 규림 문방구에 내놓은 노트다. 크기: 9 × 14(cm) 표지: 두성 종이의 분펠 05 ..
2021.06.24 -
꿈 그래프
친구가 썼던 꿈 리스트를 보고 따라해봤다. 는 친구의 그래프를 보고 나도 따라해봤다. ㅎㅎ 친구의 꿈 그래프는 y축이 '간절함'이었는데 원작의 y축은 '강렬함'이었다고 한다. "꿈이 강렬한 건 뭐야? 잘 모르겠어. 간절한 게 더 말이 되지 않나?" 그러니까 이 그래프엔 말도 안 되는 꿈도 마음대로 적을 수 있도록 '간절함'이 아닌 '강렬함'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축이 '간절함'일 때랑 '강렬함'일 때랑 조금 다르게 나온다. 간절함일 때는 '전통혼례복 입기'나 '아마추어 무에타이 대회 출전' 같은 꿈을 적자니 좀 민망하달까. 서핑에 도전하는 게 구글 개발자가 되는 것보다 더 '간절'하진 않은 거고. 친구의 꿈 그래프에선 '뉴욕에서 밥 벌어먹기'와 '뉴욕타임즈에 기고'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뉴..
2021.06.21 -
work and null
2020. 06. 01. 청량하고 선선한 5월이 끝났다. 벌써 6월이다. 회사 다니면서 프로젝트 하나 붙잡고 해왔는데 2021년의 절반이 가고 있다. 약속도 없었고 일기도 안 써서 더더욱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버린 것만 같다. 빨리 배포해놓고 책 읽고 싶다. 내일은 회사로 출근한다! 2020. 06. 02. 아침부터 아주 정신이 없었다. XXX-2 버스가 잠시 후 도착한대서 일어나 있다가 버스를 탔는데, 차가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는 게 아니야! 알고 보니 XXX-1을 탄 거였다. 하필 와도 1과 2가 연달아 오냐... 다른 버스로 갈아타서 역에서 마을 버스로 또 갈아탄 다음 도착. 출근하는데 20분이 더 걸렸다. 사옥에 들어가려는데, 아 사원증 집에 놓고 왔다. ㅎㅎㅎㅎㅎ 잘 자라고 ..
2021.06.14 -
세계의 해상도
勉強って「頭の中に知識を詰め込む行為」ではなく「世界の解像度が上がる行為」だと思う。ニュースのBGMだった日経平均株価が意味を持った数字になったり、外国人観光客の会話が聞き取れたり、ただの街路樹が「花の時期を迎えたサルスベリ」になったりする。この「解像度アップ感」を楽しめる人は強い — トヨマネ|パワポ芸人 (@toyomane) December 16, 2020 공부란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계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BGM이었던 닛케이 평균주가가 의미를 가진 숫자가 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를 알아듣거나 그냥 가로수가 「꽃의 시기를 맞이한 배롱나무」가 되거나 한다. 이 「해상도 업그레이드감」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강하다. 누군가 이 말을 인용한 걸 본 적이 있다. 거기엔 첫 번째 문장만..
202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