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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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에든버러(Edinburgh)
2018. 01. 01.하루종일 한 것이라고는 비행기를 타고 내린 것밖에 없었는데 어든버러 숙소에 도착하니 금세 밤 열한 시였다. 늦은 체크인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 기분이 뚱했고, 와이파이도 돈 내고 써야 해서 심통이 났다. 2018. 01. 02.누적된 피로. 느즈막이 일어나 씻고 나와서 소연이가 알려준 맛집 리스트 깨러 출발. 첫 번째는 바이런 버거(EH1 1SF). 오레오 밀크셰이크가 맛있대서 각자 하나씩 시켰는데, 음료양이 어마어마했다. 다 먹지도 못할 정도. 칼튼 힐, 그냥 도시 야경. 어두운 길을 거닐며 듣는 아이유와 오혁의 '사랑이 잘'은 가슴을 막 후벼파고... 노래 더 들으려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걸었다. 아이유의 '밤편지'. 전에 찾아나섰다 결국 못 먹은 버블티, 꿩 대신 닭..
2018.01.04 -
아이슬란드 8박 9일 여행 정보 - 숙소편
레이캬비크 숙소 Proud little apartment in 101 Airbnb €360 / 2박 침대 3개, 소파베드 1 조리 가능 헬라 숙소 South Iceland. An old private house by road nr.1 Airbnb €138.86 / 1박 고요하고 외딴 곳에 있음 6명까지 숙박 가능 조리 가능 엄청 넓음 찾아가기 어려움 저렴하고 시설 정말 좋음 숙소에서 오로라 보임 👍👍👍 스코가 숙소 Hotel Drangshild Booking.com €340 / 2박 스코가폭포, Black Sand Beach, 비크 마을 가까움 조리 불가능 조식이 꽤 알참! 한국인도 많이 묵는 듯 에이라르바키 숙소 Cozy 18D Airbnb €145 / 1박 시설 좋았음! 조리 가능 스마트TV, 커피머..
2018.01.03 -
대학생 네 명이서 렌터카 빌려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
2017. 12. 24 ~ 2018. 1. 1. 케플라비크색을 등 뒤로 돌려 매고, 노트북도 캐리어 안에 다시 넣고, 장갑도 허리춤에 달았다. 가방을 무조건 하나만 들고 기내에 탑승할 수 있다는 이지젯의 조건 때문에 가방으로 간주될 수 있는 건 무조건 다 없애야 했다. 내 앞에 선 사람도 들고 있던 핸드백을 패딩 주머니에 구겨 넣고 있었다. 사람 다 똑같구나, 웃겼다. 잠에 취한 듯 두 시간을 자고 나니 어느새 케플라비크에 착륙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챙겨 일어나는데 내 겨자색 모자가 보이질 않았다. 착석하고 나서 모자를 벗은 기억은 확실히 나는데, 아무리 뒤져도 모자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 모자를 찾지 못하고 쫓겨나듯 내렸다. 승무원들이 모자를 찾거든 저쪽에 맡기겠다했지만, 이..
2018.01.02 -
마음의 위로가 된 프랑스-독일 여행
2017. 12. 15 ~ 22. 편안한 동행 스트라스부르 Meet&Go에 들어가자 저 멀리 작은 탁자에 혼자 앉아있는 근희가 보였다.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드는 근희에게 활짝 웃음을 지으며 다가갔다. "어, 왔어?" 장갑을 벗고 목도리를 풀며 헤치며 근희 맞은 편에 털썩 주저앉았다. 안부 물을 틈도 없이 근희가 받고 있던 전화를 건네 받아 갑작스럽지만 또 반가운 통화를 이어가게 됐다. 전화를 끊자마자 근희에게 과제 진행 추이를 물었다. 쌓여있는 과제 중 끝끝내 에세이 하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스트라스부르까지 오게 된 근희는 나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에세이와 씨름하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 수개월만에 지구 반대편 낯선 말들로 가득한 곳에서 재회한 사람들이 게 맞긴 한걸까. 학교 앞 카페에서 공강 때 불러낸..
2017.12.23 -
고슬라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
저번 주 월요일을 시작으로 독일의 많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괴팅엔은 물론이거니와, 카셀과 하노버도 열렸다. 고슬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예쁘기로 소문나서, 전에 고슬라를 여행할 때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한 번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기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 Semester Ticket도 있으니, 꾸려진 팟에 나도 동참해 당일치기로 고슬라에 다녀오게 되었다. Markt를 메인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마켓!오밀조밀한 전구가 많아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이고,마켓을 중심으로 작은 상점들이 둥글게 놓여있어서실외인데도 실내에 있는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호스피스에도 큼지막한 트리가 놓아져있고! 도착하자마자 핫초코를 한 잔 사마셨다.이 컵을 챙겨놨어야 하는데 괜히 반납..
2017.12.04 -
[빈]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입석에서 본 피가로의 결혼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당일 입석 표를 3-4유로 정도에 판다는 것은 이미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꿀팁이다. 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갈 것이라 다짐하던 때에, 독일에서 교환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가 이 사실을 귀띔해주었다. 이미 부르크 극장에서 뮤지컬인 줄 알고 표를 끊어 들어갔다가, 난데없이 '연극'인 '한여름 밤의 꿈'을 보게 되어 당황하면서, 공연 하나는 그래도 제대로 즐기고 가고 싶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 공연은 무대에 올린다는 것만으로 이미 그 퀄리티가 보장되는 공연이다. 그리고 확실하게 '오페라'였다. 대사 한줄 한줄은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귀호강은 하고 올 수 있다는 거다! 오페라 보기 전 TIP1.▷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상영 일정 확인하기 ◁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2017.11.27 -
[빈]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알베르티나 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 Albertina 주소_Albertinaplatz 1, 1010, Wien전화번호_+43 1 53483웹사이트_albertina.at개장시간_10:00 ~ 18:00 (수, 금 ~ 21:00)공휴일 개장시간12월 8일_10:00 ~ 21:0012월 24일_10:00 ~ 14:0012월 25일_10:00 ~ 18:0012월 26일_10:00 ~ 18:0012월 31일_10:00 ~ 18:001월 1일_10:00 ~ 18:001월 6일_10:00 ~ 18:00입장료_성인 12.90€, 학생 8.50€ (비엔나 카드 소지자는 10.50€. 학생 할인이 더 저렴했음)오디오가이드_4€ 빈에서 관람한 네 번째 미술관, 알베르티나. 1일 1미술관을 뛴 셈인데, 미술관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지만 ..
2017.11.27 -
[빈] 슈니첼 맛집 'Figlmüller(피그뮐러)'
빈에 왔으니 슈니첼은 먹어줘야지. 입이 짧아 여행을 시작한 뒤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정도로만 식사를 해결해왔는데 슈니첼만큼은 제대로 된 곳에서 먹고 싶었다. 웬만하면 유명한 맛집을 나서서 찾아가진 않는데, 유럽에 온 뒤로는 식당 가격을 예상할 수가 없다보니 미리 검색을 하게 되어 결국은 가성비가 괜찮다는 곳으로 가게 된다. 이번에 간 Figlmüller(피그뮐러)는 빈에서 슈니첼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돼지고기를 얇게 튀겨낸 피그뮐러의 슈니첼! 소스 없이 레몬즙만 뿌려 먹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한다. 소스를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었는데,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만했다. 소스를 주문하지 않은 더 큰 이유는 가격 때문에……. 물만 시켜도 삼사천원인데, 소스라고 추가 비용이 없을리가 만무하..
2017.11.25 -
[빈] Wie Wiener, 도나우 운하길 거닐다 수확제 흘긋
빈의 고유한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시내 건물의 높이에 제한을 두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균일하면서도 각기 다른 오묘한 색으로 칠한 건물. 클래식한 건물 사이로 현대의 상징, 차들이 줄지어 놓여있으니 "그래, 여긴 빈이야." 하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 Roßauer Lände Trainingspark도나우 운하(Donaukanal)과 Roßauer Lände 33 사이에 있는 작은 공원. 평화롭고 조용한 산책로가 있어, 청명한 날 여유를 즐기러 가기에 맞춤인 곳이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으로만 꽉 차있던 일정 사이에 햇살을 만끽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Erntedankfest 2017 im Wiener Augarten빈의 수확제! 독일어로는 Erntedankfest(에언테당크페스트)라고 한다. Ernte가 '..
2017.11.25 -
광란의 현장, 쾰른 카니발(Könler Karneval)
2017. 11. 11. 11:11 11월 11일 11시 11분에 쾰른에서 성대한 카니발 축제가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유네에서 읽었다. 그런 거라면 또 아니 갈 수 없지! 근데 쾰른 카니발에 가려한다는 말을 들은 독일 애들 반응이 영 시원찮다. 요엘은 "솔직히 말해서, 그거 좀 이상할 수도 있어. 술취한 사람도 많을 거고."라고 하며 찜찜한 반응이었고, 파울은 "음… 큰 축제긴 한데, 내 타입은 아니야…;"라고 그랬다. 걱정이 되어 검색도 열심히 했는데, 애들이 말한대로였다. 술 취한 사람 엄청 많고, 캣콜링이며 인종차별이 난무한데다, 거리는 토밭이라고. 그래도 안 가보고선 그거 별로래, 하는 것보단 가보고 별로더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카니발이 난장판이라면, 우리도 난동 부려 보지 뭐! 쾰른 팟을 ..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