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라의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

2017. 12. 4. 03:57해외여행/2017 독일 주말나들이

저번 주 월요일을 시작으로 독일의 많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괴팅엔은 물론이거니와, 카셀과 하노버도 열렸다. 고슬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예쁘기로 소문나서, 전에 고슬라를 여행할 때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한 번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기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 Semester Ticket도 있으니, 꾸려진 팟에 나도 동참해 당일치기로 고슬라에 다녀오게 되었다.



Markt를 메인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마켓!

오밀조밀한 전구가 많아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이고,

마켓을 중심으로 작은 상점들이 둥글게 놓여있어서

실외인데도 실내에 있는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호스피스에도 큼지막한 트리가 놓아져있고!


도착하자마자 핫초코를 한 잔 사마셨다.

이 컵을 챙겨놨어야 하는데 괜히 반납했다가

같은 컵을 받지 못해 세 번이나 음료를 사마시고도

결국 이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덜 예쁜 컵으로 받아왔다.


고슬라 컵이 진짜 예뻤는데,

빨간 컵과 회색 컵이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었다.

투명한 컵도 있었지만, 이게 훨씬 더 예뻤다!


우리는 '크레페'라 하는 이 프랑스 디저트를

독일 사람들은 '크ㅀㅔㅍ'이라 한다.

전에 괴팅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요엘하고 크레페 사먹을 때

"이거 크레페야? 넌 무슨 맛 시켰어?"

그랬더니, 요엘이

"누텔라! 근데 이거 뭐라고 한다고?"

"크레페!"

"오 너흰 그래?"

"너는 뭐라고 하는데?"

"크ㅀㅔㅍ!"


여기 와서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들어보니

다 크렢이라 한다!


한국에서 크레페 먹을 때마다 딱히 맛있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크레페가 진짜 꿀맛이었다.

누텔라는 언제나 옳으니까 : )


두 번째 마신 Glühwein 컵은 이가 빠져있어서

별 수 없이 세 번째로 핫초코를 사마셨다.

핫초코는 납작한 컵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ㅠㅠ 그냥 복불복!


헤헤 이렇게 니더작센 크리스마스 마켓 도장깨기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