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16 제주(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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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둘러보고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숙소로 왔다. 분명 '펜션'이라고 적혀있는 곳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복도는 모텔 같은 느낌이고, 방은 콘도 같은 느낌이었다. 거실에 방 하나, 욕실 하나가 딸린 곳이었는데 방에 퀸 사이즈 침대도 두 개나 있었다. 4명 가족이 머물 만한 방이었다. 근데 부엌과 각종 조리도구, 그릇, 식기세트는 다 갖추고 있으면서 정작 식사를 할 테이블은 없어서 되게 당황스러웠다. 그날 저녁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모여앉아 먹고 나중에 아빠가 접이식 테이블 두 개를 받아와서 다음 날 아침부터는 그래도 식탁을 놓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슬 산책이나 하자며 가족들과 뚤레뚤레 야시장 구경을 나왔다. 카페베네 옆에 정말 작은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는데 그게 롯데..
2016.08.29 -
#2 넥슨컴퓨터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내가 여행에서 가장 꺼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딜 가도 똑같은 맛인 그 햄버거를 굳이 여행까지 와서 먹는 이유를 나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렇게 먹어볼 게 많은데! (내가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도 같다.) 그런데 우습게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롯데리아'였다. 차를 렌트해오는 동안 간단하게 배를 좀 채우려 한 건데 근처에 마땅히 보이는 식당이 없어서 별 수 없었다. 맥도날드나 버거킹이라면 그래도 좀 나았을 것을 하필 있는 게 롯데리아라니...... 역시나 햄버거 하나를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어른들이 이모댁에 들려 짐을 챙기는 동안 채환이랑 나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구경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 기대..
2016.08.28 -
#1 배 타고 여수에서 제주까지
2016. 08. 17 ~ 20. 제주도 가족 여행 저번 주에는 친가 식구들과 대마도를 다녀왔는데, 이번 주에는 외가 식구들과 제주도에 다녀오게 되었다. 저번 제주도 여행도 외가 식구들과 다녀오긴 했지만 이번엔 큰외삼촌과 큰이모도 함께 하셔서 더 시끌벅적 왁자지껄했다. 게다가 이번엔 3박 4일이나 되는 긴 여행이었다. 후덥지근하고 쪄 죽을 것 같은 집 대신 시원하고 에어컨 빵빵한 펜션! 게다가 이모가 줄 옷이 잔뜩 있으니 옷은 한 벌도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우리 가족 네 명 짐을 작은 캐리어 하나에 싸갔다. 대신 배에서 먹을 주전부리와 과일을 한 박스 담아 갔다. 아빠는 가족들이 밤에 뭐 하고 놀겠냐(는 핑계로)며 낚시 가방까지 챙기셨다. 여수에서 제주도에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배다. 다섯 시..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