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2024. 3. 31. 05:28데일리로그


그때그때 가장 카톡을 많이 하고 지내는 사람에게서 꼭 한번 듣는 말이 있다.
띄어쓰기를 칼같이 하고 맞춤법 다 지키면서 쓰는 게 신기하다고.

규칙을 좋아하고 그걸 웬만하면 지키고 싶어 하는, 약간 셸든 같은 면모가 있긴 하다.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완벽한 문장을 써 낼 때의 쾌감이 있다.

투지폰 쓰던 시절에 남들이 글자 수 아껴야 한다고 띄어쓰기 안 하고 조밀하게 텍스트 다 붙여서 문자 보낼 때에도 나는 꿋꿋하게 단어마다 다 띄어서 썼다.
좋아하는 애한테 문자를 보낼 땐 차가워보일까봐 일단 말을 다 써놓고 다시 띄어쓰기만 적당히 지운 후에 보내기도 했다.

수능 국어 과외할 때 진심으로 즐거웠다. 문법 지식의 팔할을 수능 국어 문법 영역에서 모았다.

구글, 네이버 다음으로 가장 단어를 많이 검색하는
곳이 네이버 사전이다. 주소창 검색 3순위다. 검색엔진은 당연히 등록했고. 구글 검색에 캐시된 국립국어원 페이지들이 지금은 데드링크가 된 것이 많은데 언제 고쳐질는지 몹시 갑갑하다. 예시를 들고 가장 손쉽게 문법 규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답변자나 트위터 담당자로 일했으면 찰떡 아니었을까? 덕업일치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