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연말 모임 주간 + 점또키

2023. 1. 11. 23:54데일리로그

2022. 12. 12 ~ 18.

 

점또키

 

 

눈이 아주 아주 많이 왔다

팀원분 집들이 가기로 했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ㅠ

 

 

여섯 시에 배포하고 팀원들하고 같이 이동하려고 했는데 버그가 추가로 하나 발견되어서 혼자 늦게 출발했다. 마지막 QA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일단 노트북 들고 출발했는데 택시 타기 직전에 배포 사인이 떨어져서 택시 안에서 배포 버튼 눌렀다. 허허허 이렇게 배포해 보는 건 또 처음이구만

 

 

MZ세대 모임이랬는데 엄밀히 따지면 ㅁZ세대...ㅎㅎㅎ

 

 

소연님의 술 사랑이 느껴지는 거실 선반장이었다! 술 좋아하시는 건 알았지만 홈 바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술을 구비하고 계셨다. 반대편 벽엔 고등학교 학생증부터 갖가지 여행 기념품, 이 집에 놀러 왔던 사람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꾸민 공간이 있었다. 나는 물건을 모두 수납해서 숨기는 편인데 이렇게 물건을 모두 꺼내 놓으니 집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보였다. 집에 이야깃거리가 가득했다. 동료로서의 모습 외의 부분까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연님은 그래서 회사 사람들을 선뜻 집에 초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워크숍을 다녀오면서 우리가 좀 친해졌다는 느낌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회에 등갈비에.. 아주 거한 상차림 😙

 

 

일이 생겨 불참한 소영님은 따로 와인을 하나 선물로 보내셨는데, 덕분에 우리도 맛을 봤다. 🍷

 

 

우린 글렌피딕 12년산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사서 갔다! 와인을 마시다가 위스키를 마시려고 하니 소연님이 위스키 전용 잔(글렌캐런)을 꺼내주셨다. 향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는 뚜껑도 있었다. 하지만... 니트로도 마셔보고 온 더 락으로도 마셔보고 물을 넣어도 보고 토닉을 넣어도 봤는데 어떻게 마셔도 썩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아직 위스키 뭐가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 🥺

 

 

점또키

 

 

록빈이가 나주에서 키우던 아주 거대한 몬스테라를 집으로 보내줬다. 이파리가 이만하다며 찍어 보내줬는데 왐마...

 

 

도착!!

 

날이 추워서 혹시나 냉해 입을까봐 걱정했는데 상한 곳 없이 아주 잘 왔다.

 

 

화분이 없어서 일단 흙봉투에 넣어뒀다. 저 옆에 있는 것도 내가 키우던 몬스테라인데 크기 차이 보소... 집에 큰 식물이 들어오니까 (아직 미완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딱 잡아주는 것 같아서 좋다! 큰 식물 키우는 거 로망이었는데 록빈이 덕에 소원 성취했다 ㅎㅎ

 

 

머리를 잘랐다 ✨ 뒷머리가 앞쪽보다 길게 떨어지는 게 거슬려서 앞뒤 길이를 맞춰 일자로 잘랐다. 요대로 이제 좀 더 길러야지

 

 

흐헿 이건 프사했당 오랜만에 프사 바꿨다

 

 

점또키

 

 

남은 재료 소진 차 혼자서 브뤼셀 스프라우트 그라탕 해 먹었다! 역시 맛도리 👍

 

 

토요일엔 서퍼스와 음쥬 집들이를 했다! 오후 일정이 있으니 일찍 만나 점심 먹게 열한 시 반에 모이기로 했는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늦게 자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지 못한 개미가 한참을 지각을 했다. 결국 이르지 않은 점심을 먹게 됐지만!! 음쥬의 단골집에서 아주 배부르게 샤브샤브를 먹었다.

 

 

음쥬가 키우는 스누베어 두 마리

 

 

엄청난 텐션의 친구들... 새 덕후라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은 세상 건전한 새 탐사 보드게임... 과몰입한 친구들... 나는 잠도 잘 못 잤고 생리도 터져서 아주 피곤한 상태였는데 친구들은 잔뜩 신이 나서 열을 내며 게임을 했다. 역시 애 키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나나나나나나!!!! 넓적다리말똥가리 먹이 줄 거야!!!!"

 

 

해 지는 것도 보고

 

 

전보다 멋있어진 정문

 

 

20주년 홈커밍 행사 하러 왔다. 익숙한 64동 🥹

스케일이 상상 이상이었다. 우리 과 흥하네

 

 

멋있지만 멋쩍은 파티 문화 🫠 와인잔 들고 돌아다니면서 서로 소개도 하고 이야기 나누라는데 전혀 모르는 누군가에게 가서 말 걸고 스몰톡 하기는 쉽지 않았다. 밍코가 (영업이 업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쪽과 저쪽 아는 사람 서로 잘 소개해줬는데 밍코가 떠나고 나면 그때부터 동공지진 시작이었다ㅋㅋㅋㅋㅋ

사람들이 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건넸는데 나는 명함을 챙겨 오지 않아 머쓱하게 받기만 했다. 이렇게 나를 소개할 일도, 나를 소개하면서 직업을 언급할 상황도 겪은 적이 별로 없다보니 명함을 갖고 다니질 않았는데 꼭 이렇게 필요할 때 없다. 갖고 올 생각도 못했다. 갖고 있는 명함 얼른 다 써야 하는데 이러니 줄지를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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