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어 추워 나가지 말자

2022. 12. 13. 16:40데일리로그

2022. 11. 28. ~ 12. 04.

 

월드컵의 기세를 몰아 요즘의 Schlafmittel은 불의 잔 🏆

 

 

진짜 너어어어어무 추워서 자전거 타고 운동 가는데 귀가 꽝꽝 얼었다 T_T

 

 

원판 꺼내다가 마감 제대로 안 된 봉에 손가락 살이 또 파여버렸다. 가만히 있으면 손 다칠 일도 없는데 클밍하랴 웨이트하랴 바쁘게 손을 쓰니까 손에 흉터가 없는 때가 없네 🥲

 

 

점면님이랑 회사에서 오랜만에 점심 약속을 잡고 만났다. 5층에서 먹기로 해서 특이점 메뉴를 시켜봤다.

 

특이점 고기는 AI가 구워주는데, 마이야르 수치, 육즙 손실 정도 계산뿐만 아니라 Umami, Richness, Bitterniess 등까지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감칠맛이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

가끔 고기가 너무 타서 AI가 자기를 죽이려하는 것 같다는 리뷰가 올라오는데 ㅋㅋㅋㅋ 확실히 초반에 비하면 굽는 퀄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야채가 별로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탄단지 구성 괜찮고 칼로리도 높지 않아서 한 끼 식사로 가끔 먹어보기 좋을 듯!

 

점면님 논문도 척척 쓰는 연구자이고 수학도 진짜 잘하는데 한국지리 최약체라 경상도랑 전라도가 남북으로 위치해있다고 (혹은 그 반대) 굳게 믿고 있는 거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 심지어 본인이 맨날 까먹는다며 열심히 외워둔 결과라는 게 포인트.

 

점면님이 본인은 '에피소드 기억'력은 강한데 '사실 기억'력은 정말 약해서 벼락치기나 암기형 과목 시험 보는 게 항상 힘들었다고 한다. 반면 친구들과 있었던 일이나 진짜 사소한 것들, 누가 했던 말 같은 건 기억을 잘 해서 아무도 기억 못하는 일을 혼자 정확하게 기억하기도 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는 정반대 아닌가 싶기도!! 나는 벼락치기 진짜 잘한다. 뭘 외워야 할 때에도 "말이 안 되는데 이걸 어떻게 외워"하는 사람이 있고 주어진 대로 걍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외워버리는 사람이 있다는데 나는 후자다. 조사 하나 어미 하나 안 틀리게 100%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외운 부분 쳐내고 안 외워지는 부분만 반복하다보면 결국엔 100% 다 외운다. 금방 잊어버리긴 해도.. ㅎㅎㅎ 그래서 벼락치기 진짜 잘 한다. 대학 시험도 대부분 벼락치기로 본 것 같다.

 

 

음쥬랑도 점약 잡아서 같이 밥 먹었다 🥰

요즘 또 살이 좀 쪄서 점심에 웬만하면 키토 김밥을 먹으려고 한다. 테이크아웃 메뉴 오래 먹어봤지만 간식 먹고 저녁 먹고 하는 내 식습관 사이에선 여전히 좀 넉넉하게 먹는 편이 되어 버린다. 저녁엔 어차피 식욕이 너무 돌아서 많이 먹게 되니까, 별로 많이 먹지 않아도 괜찮은 점심에 양을 확 줄여야지 💪 (이 다짐 해놓고 줄줄이 송년회에 연말 모임에 어쩌구 하면서 밥 겁나 많이 먹음)

 

 

자전거 탈 거라 눈만 내놓아 봄

 

 

리뷰 써서 포인트 받을라구 찍은 사진이지만 페페 귀여워서 사진 소장! 잘 안 들여다봐도 혼자 잘 커주는 친구 🌱

 

 

포르투갈 전 이기고 나서 선수들 두근두근하며 현장에서 바로 핸드폰 꺼내 가나vs우루과이 전 보는 거 왜케 짠하게 귀엽냐구 🥹 경기장에서 스트리밍 보고 있는 선수들 화면을 다시 또 생방으로 중계 한참 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

 

 

16강!!!!

 

 

현아, 수영, 은영이가 집들이 겸 송년회 겸 해서 우리 집에 놀러왔다 🫶

얼마 전에 먹은 박명주 브라더 이태리 치킨 스튜가 생각나서 짐작 가는대로 한번 만들어봤다! 정식 며칭은 치킨 카치아토레, 쉽게 말하면 토마토 닭복음탕?! ㅎㅎㅎ 고기를 많이 넣었지만 역시 다들 탄수화물을 더 좋아했음 😂 담엔 파스타를 더 다양하게 많이 넣어봐야겠다.

괴팅엔 친구들 집에 불러서 같이 요리 해먹으면 독일에 있을 때 생각나서 마구 행복해진다!

 

 

수영이가 '너무 많은가...?' 걱정하며 사온 크리스피크림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걱정 왜 하쥬?! 열심히 1/4씩 커팅해서 순삭해버렸다~~

저녁 약속 있는 현아 보내고 나서 다른 두 친구는 일정 없다고 해서 소고기 스테이크 구워주겠다고 열심히 꼬셨다 🫶

가디망... 나랑 놀아...🥺

 

마늘 찹찹 베이컨 찹찹 썰어서 (베이컨 다 넣엌ㅋㅋㅋㅋ 이제 난 자취생이 아니라 1인가구 가장이니깐...)

 

 

부채살 간하고 올리브유 둘러서 오븐에 구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테이크는 오븐에서 굽는 것보다 팬에서 굽는 게 훨씬 더 맛있다고 한다 T_T 양파도 기름이 있는 곳에서 구워야 내가 생각한 비주얼이 나오는 거였다ㅏㅏ)

 

 

부채살 스테이크와 브뤼셀 스프라우트(방울양배추) 그라탕 ← 이게 진짜 찐 맛도리였음 👍👍👍👍👍 역작이다 진짜 ㅠ

이 친구 명예의 전당에 올려야겠다. 이제 자신 있는 요리 '단호박 크림 스프'에 '브뤼셀 스프라우트 그라탕'도 추가 😎

 

 

토요일 밤은 수영이가 영업하고 간 웬즈데이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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