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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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여행 조각 모음 (1) - 5월 초중순 ☘️💚
오월의 시작은 그간 못 봤던 사람들과의 재회로 재우 태영과 집들이했는데 이번 해에 마실 술 다 마셔버렸다 😳 과음 후 또 며칠간 음식을 입에도 못 대다가 지하철에서 쓰러질 뻔했다 T_T 여수 가는 길 Friends 💙💚 할머니 댁 가면서 간식거리 사러 어떤 디저트 가게에 들렀는데 르뱅 쿠키가 진짜 존맛탱이었다!! 근데 할머니 웅천으로 이사가셔서 전에 새 집도 가봐놓고선, 할머니 댁 시내에 있다고 생각하고 러시아워에 시내를 나갔다... 😭 옛날 집 코앞까지 와서야 채환이가 일깨워줬다. 누나 어디가냐구 지금... 허허허 카운터에서 퐁퐁 솟아나는 딸내미 사랑도 넘 따숩고 ❣️ 우리집 아들내미 인서타 사진도 찍어주고 무신사 컨셉으로도 찍어줬다 껄껄껄 딸 오면 바다 낚시 가려고 부릉부릉 하시던 아빠랑 같이 선착장..
2022.07.04 -
2021 추석
설에 붙여둔 집 비우기 전 체크리스트 재탕 물은 흠뻑 줬지만 혹시 모르니 생명줄 하나씩 (하지만 돌아와 보니 실패 😭 간이 테스트도 했는데...) 엄빠가 새로 산 집 구경 전망은 배산임수 대신 좌산우수 거실에서 다도해 보며 눈호강✨ 마당에서 고추랑 감말랭이를 말리고 대문 근처에서 자라는 호박과 노박을 따다 베란다에 쌓아 놓고 개미와 눈치 싸움하며 다 익은 무화과를 골라 따먹는 우리집 쏘 피쓰풀... 🕊 비눗방울을 불어주면 강이 산이가 세상 신나한다 ㅎㅎㅎㅎ 다 날아가고 없어지면 또 불어주라고 간절한 눈빛을 쏜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려는데 의외로 순순히 들어가는 산이와 달리 강이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똥고집을 피웠다. 소시지로도 꼬시지 못해서 결국 안아 들고 들어와야 했다. 멍뭉이들 목욕시켰는데 다..
2021.09.26 -
봄의 일기
바야흐로 봄이 도래하여... 수지구 뷰 맛집 창밖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공원이 북적이고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겨우내 창밖에 앙상한 가지밖에 없어서, 밖에서 보면 내 방이 훤히 보이겠다 싶었는데 이제 창밖이 초록색 나뭇잎으로 가득 찼다. 작업실 커튼은 안이 아니라 밖에 있고 시즌 한정이다. ㅎㅎㅎ 씨앗을 심어 키운 파프리카 2세대를 드디어 수확했다! 방울토마토만 한 사이즈 ㅠㅠ 빨갛게 잘 익었길래 똑 따먹었다. 잘 씻어가지고 갈라봤더니 나름 씨앗도 잘 들어있다. 애초에 종자 개량을 해서 2세대는 유전적으로 잘 못 크게 한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키운 건지는 몰라도, 도시 농부인 척해보기에는 아쉬울 것이 없었다. 끝까지 귀여웠고 열매는 생각보다 달았다. ▼ 집에서 키우는 파프리카 생장 일지는 요기에..
2021.05.29 -
비 내리는 여수, 차분한 여행
2017. 08. 13 - 15. 나고 자란 곳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참 많다. 향일암도 아주 어렸을 적에 딱 한 번 가본 터라 기억이 나지 않고, 장도도 지나가면서 이야기만 들었을 뿐. 동동다리도 무척 예쁘다고 하던데, 가볼 기회가 없었다. 원래 여행지가 그렇지, 오히려 늘 사람이 붐비다는 이유로 혹은 언제고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잘 가지 못하는 곳들. 모장옻닭은 내가 여수에 사람을 데리고 오면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한동안은 간판도 달지 않은 채 장사를 했는데, 알음알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늘 붐볐다. 내가 운전해서 가본 적이 없고, 지도에서 찾아본 적도 없으니 모장이 어딘지, 여길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단골 손님이다! 옻닭집 앞엔 작은 선..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