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파스텔톤의 동복분교, 혼자서 심심하게
파스텔톤 동복분교 그렇게 예쁘대서 꼭 가봐야겠다 했던 곳이 동복분교였다. 유명한 더럭분교는 원색, 덜 유명한 동복분교는 파스텔색이라고 했는데, 원색보다 파스텔톤 색감이 더 좋아서 더럭분교는 못가더라도 동복분교는 어떻게든 일정에 우겨넣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내가 갔던 모든 여행지 중에서 가장 시시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 여행하며 오기에 썩 추천하고픈 곳은 아니었다. 날만 맑았더라도 좀 더 신나는 마음으로 뛰놀다 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일요일이라 학교는 한산했다. 더군다나 휴가철도 아니니 학교를 구경하러 온 사람도 나와 어떤 한 커플 뿐이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바람이 습해서 축축한데다 해는 점점 지고 있었다. 그래도 마침 오빠한테서 전화가 온 덕에 수다 떨랴, 10초 타이머 맞..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