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파스텔톤의 동복분교, 혼자서 심심하게
2016. 10. 20. 01:19ㆍ 국내여행/2016 제주
파스텔톤 동복분교
그렇게 예쁘대서 꼭 가봐야겠다 했던 곳이 동복분교였다. 유명한 더럭분교는 원색, 덜 유명한 동복분교는 파스텔색이라고 했는데, 원색보다 파스텔톤 색감이 더 좋아서 더럭분교는 못가더라도 동복분교는 어떻게든 일정에 우겨넣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내가 갔던 모든 여행지 중에서 가장 시시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 여행하며 오기에 썩 추천하고픈 곳은 아니었다. 날만 맑았더라도 좀 더 신나는 마음으로 뛰놀다 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일요일이라 학교는 한산했다. 더군다나 휴가철도 아니니 학교를 구경하러 온 사람도 나와 어떤 한 커플 뿐이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바람이 습해서 축축한데다 해는 점점 지고 있었다. 그래도 마침 오빠한테서 전화가 온 덕에 수다 떨랴, 10초 타이머 맞춰놓고 뛰어다니며 열 장, 스무 장 사진 찍으랴 낄낄대며 뛰어다니긴 했다.
원격 카메라 리모콘 앱이 먹통이 되어버린 통에 찍는 사진마다 초점 잡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초점이 다 날아가버렸다. 혼자 여행에 삼각대는 필수, 리모컨은 더더욱 필수인 것 같다. 핸드폰 리모컨 앱이 멀리서 초점도 잡고, 설정도 조정할 수 있어 정말 편한데 왜 하필 얜 말썽인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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