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연말 회고

2022. 12. 30. 02:19데일리로그/회고

올해의 도전

- 봄, 여름, 가을에 한 번씩 서핑
- 턱걸이 10회
- 데드리프트 100kg ← 98.5kg까지 성공 🏋🏻
- 이직 준비

올해의 득실

- 얻은 것: 근육, 서퍼스 친구들, 애인, 소파가 있는 거실, 작년 대피 평균 수면 시간 +36분, 파맆터로서의 잠재성, 워라밸
- 잃은 것: 업무에의 열정과 몰입 (꿈 그래프만 봐도 티가 나는 작년의 번아웃 상태. 올해엔 잘 이겨냈지만 일이 좀 재미가 없고 지루해졌다.)

올해의 변화

2020. "인생에 날씬했던 적이 없다. 이 망할 마른 몸매에 대한 강박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2022.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이다.", "올해 미적 기준을 신경 쓰지 않는 법을 배웠다. 내 대퇴사두근 아주 소중하거든!"

올해의 말

- 올해 자주 한 말: "그럴 수 있지." (내가 융통성이 있다거나 이해심이 넓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신경을 별로 안 쓰고 흘려 듣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는 걸 깨달음 ㅋㅋㅋㅋㅋ)
- 올해 들은 기분 좋은 말: "웨이트가 처음이시라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운동 수행 능력과 습득력이 좋으세요.", "혹시 부모님이 그쪽 분야(스포츠)에 계시거나... 어렸을 때 운동 능력 발견했다면 선수했어도 진짜 잘 하셨을텐데."

올해의 순간

"올해가 지나도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양양 인구해변에서 나는 서핑을 하고 개미는 모래밭에 누워 책을 읽고 써니는 개미 옆에서 헤드셋을 끼우고 노래를 듣고 음쥬는 그런 우리를 찍는 장면이다."

 

 

올해의 고생

한파로 인한 집 수도관 동파. 물이 아예 안 나오면 변기를 사용할 수가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다. 받아둔 물도 없어서 아득했다. 갖고 있는 모든 보온템을 계량기에 양보해서 새벽 1시에 온수관을 겨우 녹였다. 아예 유리가 깨진 냉수관의 계량기는 다음 날 아침에 관리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와 교체해주셨다. 그 이후로 내내 물을 똑똑똑 틀어놓고 산다.

올해의 인용

'쓰레기를 제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요. 미숙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업로드를 못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완벽한 그림'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요. 그렇지만 뭐가 됐든 '미제출'보다는 '쓰레기라도 제출'하는 게 나은 법이라고요.

출처: [풀칠 76호] 서른 증후군

 

올해의 아픔

- 8월 둘째 주 기어이 코로나 걸림
- 반대로 '안'아픔도 있는데, 만성으로 고생하던 질염도 사라졌고 일자로 누워 있기 어려울만큼 불편했던 허리 통증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피부도 엄청 좋아졌다. 바뀐 습관은 운동 뿐인데! 역시 "그거 다 운동 안 해서 그래 ㅇㅇ"가 정답?!

올해의 식단

회사 키토 김밥. 진짜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 좀 물린다.

올해의 책

문보영, 『일기시대』

 

올해의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영화 크레딧 올라가는 데 앞으로의 오 년 정도의 삶 벌써 다 산 기분. 내 연애 마무리하고 온 느낌이라 현타 옴. 파티에서 남자친구 보면서 거리감 느끼면서 나와서 우울해하는 것도, 연애 무던해지면 자꾸 새로운 자극에 흔들리는 것도, 원하는 게 있는데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 복잡한 마음도 너무 뭔지 알겠어서 이입하면서 봤음.

올해의 드라마

렛다운
: 감정적 대리 육아 했음... 보고만 있어도 진이 빠진다. 아기를 키우는 게 처음인 엄마의 자괴감과 죄책감 그리고 피로. 낭만적인 모성애의 신화 다 깨부셔

올해의 팟캐스트

옆 테이블에
: 술집, 카페, 식당 같은 곳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를 훔쳐 듣는 것 같은 이야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20대 후반 ~ 30대 중반 정도라서 공감이 많이 가는 에피소드가 많다.

내년의 다짐

- 회고하기 (← 아날로그 일기 쓰기, 블로그 정기적 회고 쓰기)
- 독서하기 (← 책을 많이 사고 또 빌려서 읽기)
- 제 시간에 잠들어서 충분히 숙면하기 (← 카페인 줄이기, 침대에서 릴스/쇼츠 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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