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5)
-
10월 하순 조각 모음
아침 7시까지 검진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7시에 일어났다. 8시에 갔는데 접수처에서 40분이나 기다렸다. 프로포폴 맞고 몇 초만에 잠드나 궁금해서 숫자 세어 봤다. 13초 정도 되었을 때 아드으으으윽 해지더니 잠들어버렸다. 현대 한국인 아니랄까봐 표재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고 했다. 약을 처방받았다. 언니랑 점심 맛있는 거 먹을 거지만 죽 준다는데 안 먹고 갈 수 없지 언니에게 와규 쏘고 😉 그라츠커피랩 왔다. 에스프레소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했는데 언니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계속 다른 에스프레소 바에도 가보자고 그랬다. 그리고 2차전 ㅎㅎ 밖에 앉아서 무릎 담요 덮고 있었다. 날이 조금 흐려서 추웠다. 야외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남았구나 싶었다. 언니가 이..
2022.10.31 -
10월 상순 조각 모음
토요일 낮 내가 좋아하는 그라츠커피랩에서 너티드롭을 마시며 10월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은 사다줘놓고 나는 아직 안 먹어 본 블루밍턴 베이글 하우스의 베이글도! 초딩 입맛 저격하는 메뉴 많이 달아서 금방 물리기도 하고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절반 먹고 남은 절반은 저녁에 먹었다. 토요일 한적한 시간대에 운동 완료하고! 집에 왔더니 채환이 덕분에 받게 된 에어팟 프로가 도착해있었다. 포장도 못 뜯고 일단 챙겨서 나왔다. 자전거 타고 분당중앙공원 왔는데 개미랑 도착 시간이 딱 맞았다. 개미가 너 지금 개머싯써~~~ 하면서 찍어줬다. 안티티티티 프레자일 갑자기 관객석에서 댄서들이 나타나며 시작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무대 띵곡 오브 띵곡만 뽑아서 불러 준 자우림 T_T 야이야이야이야이야 👋 구운달걀 하나씩 개..
2022.10.31 -
시나브로 여름 - 6월 하순
김민철 작가님의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를 읽기 시작했다. 『모든 요일의 기록』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한참 올라있을 때, 김민철 작가님을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쓴 이병률 작가님, 『보통의 존재』를 쓴 이석원 작가님과 함께 '유명한 남성 에세이 작가'로 머리 속에 넣어두었다. 작가님의 책을 익히 들어만 봤지 읽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때문에 5년이나 지나서야 이분이 여성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하나 작가님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의 '나를 사로잡은 망원호프'라는 글에서 "남자 같은 이름 때문에 나는 김민철을 '철군'이란 애칭으로 불렀다."며 김민철 작가님을 소개한 걸 읽고서 말이다. 일순간에 김민철 작가님과의 사이에 놓여있던 왠지 모를 마음의 장벽이 훅 무너지면서 동질감이 생겨..
2021.06.27 -
Gudak Moment, 3일 뒤에 사진 찾으러 오세요~
7/19 필름 느낌도 예쁘지만, 어떻게 찍힌지도 모르는 사진을 3일동안 기다려야 하는 그 기대감과 설렘이 좋을 것 같았던 Gudak(구닥)을 받았다.필름 한 롤에 24장. 셔터 한 번이 소중해지면서도, 얼른 현상을 받고 싶어 일상적 순간에도 카메라를 꺼내게 된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날.수영을 마치고 랩실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터덜 터덜 걸어 사신으로.이 길 이 시선의 하늘은 언제나 탁 트인 느낌이라 좋다. 공부하기 싫어 미적거렸던 시간 월요일에 처음 갔던 아날로그 가든.문에 붙여 놓은 각양각색의 포스터가, 공간의 의미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저녁 어스름에 불 켜졌을 때, 정말이지 안락해보이는 곳.아날로그 가든은 이름 때문에라도 구닥으로 꼭 담아야 할 것 같아서. 서울에 ..
2017.07.25 -
2월 하반기 사진일기
2/23 오빠가 보낸 생일 선물이 도착했다. 요즘 브라렛이 되게 핫해서 눈독 들이던 중이었는데오빠가 마음에 드는 거 생일 선물로 보내준다고 해서 바로 하나 골랐다.'컴온빈센트'의 '트라피체 브라렛'으로 샀다. 흐헿헿ㅎㅎㅎㅎ 입어보니 예쁘긴 진짜 예뻤다.근데 홀터넥은 처음 입어봤는데, 낯선 불편함이 좀 있었다.팬티도 전체가 다 레이스인데 예쁜 팬티들이 그러하듯 편하진 않다.T팬티가 이런 느낌일까....... 원래 페이스북에서 브라렛 광고 사진에서 그리드의 한 부분에 있던 사진인데 이거에 꽂혀서 브라렛을 찾아보게 됐다.다른 그 어떤 것들보다도 이게 원탑으로 예뻐서 도대체 이건 어디서 파는 건가 엄청 찾았는데도 쉽게 찾지 못했다.그러다 발견한 것이! http://www.nastygal.com/clothes/s..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