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Tagebuch(25)
-
[독일 교환학생] DaF 수강신청 / 동아리 소개제 / 스포츠센터 체험 기간
2017. 10. 16. 1. DaF(Deutsch als Fremdsprache) 수강신청 처음에는 학점 인정이 되지 않으니 DaF 수업을 듣지 않으려했다. 그러다 결국 한국장학재단 장학금을 포기하고, 6학점만 챙기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수업을 들어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거라면 독일어를 늘릴 수 있는 DaF 수업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학점에서 자유로운데다 성적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 않겠나. 게다가 챙이 자신을 포함한 교환학생들이 모두 Sprachenzentrum에서의 수업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고 해서, 그 말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Herbst Kurs를 들을 때 DaF 수업에 대해서 이미 공지를 받았다. 무료인데다 학점 인정도 되기에 신청자가 많아서 수강신청..
2017.10.17 -
[독일 교환학생] Medi O-Phasen Party / Tee Time
2017. 10. 13. Herbst Kurs가 드디어 종강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줄기찬 수업에 저녁마다 짜인 프로그램,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느낌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의 스케쥴이 더 빡빡했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독일어와 영어를 듣고 말하는데 집중한다는게 생각보다 진이 많이 빠지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역류성 식도염도 오고 마지막 주에는 정말 심신이 너덜너덜해진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시내의 Plan B에서 종강파티가 열렸다. 사실 처음에 안내문에 Plan B라고 적혀있길래, 이미 여기로 예정해놓고 왜 플랜비라 하는 거지, 속으로 의아했다. 적힌 주소로 찾아가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Plan B'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아, 가게 이름이 플랜비였구나! 들..
2017.10.15 -
[독일 교환학생] 장학금에 발 묶인 기분, 알 길 없는 학점 인정 규정
2017. 10. 12. 거의 멘붕 수준이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받은 장학금인데, 학점 이전 행정 규정과 아귀가 어떻게 떨어지는지 알 수가 없어서 발목을 꽉 죄고 있다. 한국학도 없고, 한국 문학도 없고, 사학과에서도 동아시아 역사라곤 중국 밖에 안 다루는 곳이니 국사학 전공 관련이 있을리가 만무한데, 학점 이전 규정은 전공 관련 수업만 인정하는 게 원칙이란다.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은 그런거라니까, 나는 부득이한 사유 아닐까 했는데, 이건 또 지도교수님께 실라부스 보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 그러려면 일단 들을 수업부터나 좀 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이쪽 코디네이터한테 보낸 메일에 대해선 답장이 감감 무소식이다. 일단은 미술사보단 세계사가 그래도 전공 인정 확률이 높고, Vorlesung도 많으..
2017.10.13 -
[독일 교환학생] Kreuzbergring 44, 37075 Göttingen / 괴팅엔 대학교 기숙사
짐이 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기숙사에 채워넣으니 허 하기 짝이 없다.그래도 한 학기동안 살게 된 우리 집이다. 괴팅엔 기숙사 / Göttingen Studentenwerk Kreuzbergring 44, 37075 Göttingen Zimmer(방) 계약서 상에는 침구류 유료 대여였는데방에 그냥 다 있었다.모든 게 2개 씩이라 세탁하는 동안 다른 거 쓰면 된다. 머리 맡에 저렇게 작은 형광등이 있어 유용하다.다 끄고 저것만 켜두면자기 전에 침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이그냥 손 뻗어 끄면 되니까. 다만 노란 게 아니라 하얀 빛이라그게 좀 아쉽긴 하다. 이렇듯, 벽의 2/3가 창문이다.서향인데도 하루 내내 햇빛이 든다.바로 밖은 모든 방들과 연결되는 긴 테라스다.세탁실에 건조기가 있지만 볕이 잘 드니방이나 테..
2017.09.24 -
[독일 교환학생] 폴란드항공 L098 인천 - 바르샤바 경유 - 프랑크푸르트
새벽 4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올 오빠를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해가 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더니 해가 떠올랐다. 타임랩스를 찍고 싶었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야 해서 몇 초 찍지도 못하고 포기해야했다. 출발하는 날부터 날이 맑으니 예감이 좋았다. 폴란드항공은 H, 중앙에서 조금 왼쪽에 있었다. 짐이 무거우니 일찍 부쳐버리고 좋은 자리도 선점하고 싶었는데, 8시부터 카운터를 연다고 하여 기다려야 했다. 그틈에 두통약을 사서 먹고, 한 층 올라가 아침밥으로 쌀국수도 든든히 먹었다. 8시가 되기 직전에 카운터 앞으로 돌아와 줄 설 준비를 했다. 오빠의 선견지명이었다. 우리 앞으로 서너 팀이 벌써 와있었는데, 줄 뒤에 선지 5분도 되지 않아 줄이 낭..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