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0. 23:41ㆍ 해외여행/2023 베를린∙파리
2023. 06. 17.
짐 싸고 살 거 있으면 사려고 출발 전 날 휴가 쓴 거였는데, 정작 당일엔 웨이브파크를 갔다ㅋㅋㅋㅋ
앞으로 이 주 동안 서핑 못하는데 냉큼 다녀와야지 🥹
웨팍 다녀와서 오후에 백화점 가서 옷 좀 사려고 했으나
정작 집 돌아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옷장 뒤져 있는 옷 챙겨 담았다.
입사하고선 한번도 입은 적이 없는 옷들이니까 안 입은지 4년이 넘은 건데
여행 가서 입기에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별로면 가서 쇼핑하지 머
준비물은 미리 정리해서 엄마랑 언니한테 공유했고!
서류/증명서
- [ ] 여권
- [ ] 신용카드
- [ ] 여권용 사진 (혹시 분실 시 재발급을 위해)
- [ ] 신분증
- [ ] 신용카드
전자기기 (← 전부 기내용 가방에 넣기)
- [ ] 카메라 / 충전기
- [ ] 스마트폰 / 충전기
- [ ] 이어폰
- [ ] 셀카봉
- [ ] 삼각대
- [ ] 멀티탭
- [ ] 보조배터리 (꼭 기내용 가방에 넣기)
옷
- [ ] 긴팔/긴바지
- [ ] 반팔/반바지
- [ ] 잠옷
- [ ] 속옷
- [ ] 멋있는 옷과 깔끔한 신발(운동화X) ← 좋은 식당 가거나 공연 관람 시 드레스코드 맞추기 위함
- [ ] 선글라스
- [ ] 슬리퍼 (비행기에서도 신게 작은 가방에 넣기)
- [ ] 평소에 들고 다닐 작은 가방
- [ ] 모자
- [ ] 수건
- [ ] 손수건
- [ ] 악세서리
샤워/화장품
숙소에 다 있고 필요한 건 거기에서 사면 됨
- [ ] 칫솔, 치약
- [ ] 헤어롤
- [ ] 빗
- [ ] 폼클렌징
- [ ] 클렌징 티슈
기타
- [ ] 소화제, 진통제, 밴드 (영록 챙김)
- [ ] 손톱깎이 (영록 챙김)
- [ ] 목베개(기내용)
- [ ] 우산
- [ ] 유심 (영록 신청 완)
증명사진 챙겨간 것 신의 한 수였다!
챙기면서도 쓸 일 없겠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파리에서 교통권 만들 때 사진이 필요했음
출발편 비행기가 오전 9시 반이라서,
새벽 6시 반에 공항에서 엄마랑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집 근처 역에서 4시 반에 출발하는 공항 버스를 예약해뒀고,
그럼 집에서 4시에는 나가야 하니까
애매하게 잤다가 못 일어날 것 같아서 그냥 아예 밤을 새기로 했다.
저녁 9시에 아메리카노 마시면서도
혹시 몰라서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알람을 10개나 맞춰뒀다.
근데!!! 근데!!!!
갑자기 10시에 항공편 딜레이 됐다고 연락 와버림
9시 반 출발이던 게 11시 반 출발로 바뀌었다.
Ah 그러면 엄마도 자정에 버스 타는 대신 아침 첫 차 타고 오면 되고
나도 잠 잘 자고 가도 됐는데 🥲
어쨌거나 엄마 표를 바꾸기엔 늦었으니 그대로 여섯 시 반에 공항에서 엄마 만나기로 하고
나는 설렁 설렁 짐을 싸면서 새벽을 보냈다.
짐 싸는 건 그냥 옷이 좀 많아진 거 말고는 여수나 양양 갈 때랑 크게 다를 게 없어서 후딱 쌌고
밤 새면서 서핑 영상 리뷰 열심히 했다 ㅋㅋㅋㅋ
영상 보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출발하기 전에 테콥 챌린지도 하구
비행기 기다리는 동안 배고플테니 (지금은 배가 하나도 안 고프지만) 배도 채웠다.
근데 공항 갔더니
딜레이 보상으로 식사권 줌
아 아침 안 먹고 올 걸
엄마는 가면 그리울 것 같다며 쌀밥에 고기 반찬 나오는 메뉴 골랐다.
나는 매콤한 걸로~~ (닭강정 한식이지)
하지만 너무 졸려서 식욕이 0이라 많이 남겼다.
여유롭게 보안 검사 다 받고 들어가서 면세점 구경했다.
엄마 선크림도 좀 사고 우리 가서 할 마스크팩도 사고
아빠 허리띠 선물도 사고
엄마랑 아이쇼핑도 하고
이륙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났나
안정권 들어서자마자 밥이 나왔다.
프랑스 국적기라서 왠지 밥이 맛있을 것 같았다.
와인의 나라니까 기내식이라도 와인 괜찮을 것 같아서 시켜봤는데
ㅋㅋㅋㅋㅋ 쿰.... 맛만 보고 반납함...
밤을 아예 새고 와서 비행기 타기 직전부터 이미 졸도할 것 같았는데
밥 나왔을 때 엄마가 깨워줘서 후딱 먹고 또 잤다.
비행기에서 지루할까봐 넷플릭스랑 시리즈온에서 영화, 드라마 잔뜩 다운받아 왔는데
하나도 안 봄
컨텐츠 소비 0
오직 잠과 밥으로만 이루어진 시간이었다. 껄껄
착륙 한 시간 전에는 간단한 식사가 나왔다.
내가 복도석, 엄마가 중간, 제일 안쪽에 외국인 여성 분이 앉으셨는데
12시간 비행동안 화장실을 한 번도 안 갔다!!
혹시 우리한테 부탁하기 미안해서 안 나오는 건가 해서
엄마랑 나랑 자리를 오랫동안 비우기도 했는데
그냥 내리 잠만 잤다..!!!
프랑스어를 하는 승무원에게 영어로 말을 하는 걸로 봐서 프랑스인은 아닌 것 같았다.
간식 챙겨주거나 할 때 그분께 영어로 질문을 했는데,
"감사합니다"하고 한국어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을 듣고 나서도
말을 걸 일이 있으면 영어로 질문을 했다.
"아, 괜찮아요." 라든지, "고맙습니다" 하는 간단한 한국어로 그분이 답을 했다.
당시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본인이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표현을 한 것이니 한국어로 말을 거는 것이 더 적절했으려나 뒤늦게 생각했다.
나도 독일어로 대화를 하고 싶어서 독일어로 먼저 말을 하는데
상대방이 나를 배려한다고 영어로 답을 하면 조금 서운했기 때문에.
아무튼 간식이 많아서
계ㅔㅔㅔㅔ속 가져다가 먹었다 ㅋㅋㅋㅋㅋ
먹을 것밖에 할 게 없으니까,,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원래 체크인을 저녁 7시까지는 해야 하는데,
호스트가 편의를 봐줘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체크인을 도와줬다 🥹
공항에서 짐 찾고 나오니 이미 자정이 가까웠고 짐도 많아서 우버를 불렀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약 6만원 정도가 나왔다.
아티스트 커플이 살고 있는 집이고 방과 욕실은 private, 거실 겸 주방은 호스트와 함께 쓰는 공용 공간이다!
식물이 가득가득하고 집 안에 그림이나 사진도 정말 많아서 공간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밤이라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지만 일단 첫 인상이 조음!
일단 테콥 챌린지를 하고 후딱 씻고 잤다!
비행기에서 그렇게 잤는데도, 피로가 풀릴 수 있는 질 좋은 수면은 아니다보니까
침대 눕자 마자 또 쿨쿨 잘 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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