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스 보내고 룩 피어싱

2020. 12. 6. 20:19데일리로그

 

드디어 룩 피어싱! ✨

원래 왼쪽 귀에는 데이스에 피어싱이 있었는데, 몇 달 동안 잘 아물어가다가 관리 부실로 그만 염증이 생기고 말았다. 링으로 바꾸고 나서 자꾸 돌리고 만진 것도 문제... 연고를 아무리 발라봐도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결국 반년 전에 집에서 혼자 링을 빼버렸다.

잘 아물면 다시 데이스를 뚫을지 생각해봐야겠다 했는데, 막상 뚫을 수 있는 상태가 되니 고민이 됐다. 정말 유니크하고 깔끔하고 예쁜데 불편한 점이 좀 있었다. 데이스 피어싱이 있어도 이어폰을 착용할 수는 있지만, 에어팟을 사용하면 귀에 착 붙어 있는 게 아니라서 머리를 조금만 흔들어도 쉽게 빠져버렸다. 러닝할 때 간혹 왼쪽 에어팟이 툭 빠져서 어딘가로 날아가버리면 심장이 덜컹했다. 예쁘게 뚫은 데이스를 정작 당사자인 내가 잘 볼 수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서 피어싱 사진을 더 찾아보니까 룩에 링을 끼우는 것도 꽤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뚫으러 갔더니 귀 모양 상 약간 안쪽에 뚫어야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뭐 그래 봤자 데이스만큼이겠나! 뚫는 건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데이스는 참을만하지만 눈물은 찔끔 난 정도의 고통이었는데 룩은 그냥 참으면 되는 수준 ㅎㅎㅎ 오히려 데이스는 뚫고 바벨 끼우고 나서 볼 닫을 공간이 너무 좁아서 귀가 이리 당겨지고 저리 당겨지느라 그게 더 고통스러웠다. 룩은 툭 뚫고 볼 딱 끼우니 끝!

여러 가지로 보건대 내가 고통의 역치가 비교적 높은 것 같긴 하다.

 

데이스 집에서 뺐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그거 혼자 진짜 빼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했냐고 그랬다. 도무지 링 못 열겠어서 위아래를 뺀찌로 잘라버렸다는 이야기는 안 했다. 나중에 건강검진 등으로 피어싱 빼야 될 땐 절대 혼자 하지 말고 샵으로 오라고 했다. 넴... ㅎㅎ

 

 

이너컨츠
데이스

이건 작년에 이너랑 데이스 피어싱을 링으로 바꿨을 때!

이때 피어싱을 별로 안 비싼 걸로 했더니 얼마 못 가서 변색되고 칠이 벗겨졌다. 특히 이너컨츠에 살튀가 생기려고 해서 이쪽은 진작 빼버렸다. 그다음부터는 무조건 금으로만 사고 있다.

 

아 룩 너무나 만족만족!!
귀 뚫고 온 것만으로 이미 주말 알차게 보낸 느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