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r Sounds Seoul] Boni(보니) & Laybacksound(레이백사운드)

2017. 3. 19. 18:09문화생활/전시

2017. 03. 18.

"특별한 공간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프라이빗 콘서트,

22번째 Sofar Sounds Seoul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더블듀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7안길 52 지하 1층)



소파사운즈의 새 공연 소식을 듣고는
기대를 품고 사연을 적어 보냈다.

이전까지 너무나 즐겁게 보고 돌아왔던 소파사운즈 공연이었지만
늘 오빠에게, 오늘 공연이 어땠다며 이야기를 풀 때마다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 둘도 함께 공연 보러 가면 좋겠다,
한켠에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런 아쉬움과 기대감이 담긴 사연이 선택을 받아
기쁘게도 초대장을 받게 되었다. 
개강한지 고작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두 달은 족히 보낸 것 같이 지친 우리에게
공연 초대 소식은 깜짝선물같았다.
오빠에게 그런 선물을 해줄 수 있어 무척 기뻤다 :)



첫 번째 아티스트는 R&B 가수인 '보니(Boni)'였다.
노란 맨투맨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것을 보고 경쾌한 노래를 부를 줄 알았는데
목소리도, 노래의 분위기도 그와는 전혀 달랐다!
노래마다 몰입하는 표정도, 관객에게 보내는 눈짓도, 풍부한 제스쳐도,
무엇보다도 노래 그 자체도 너무 멋진 아티스트였다!

두 번째 아티스트는 '레이백사운드(Laybacksound)'.

이야기가 오고 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건반 분이 작사, 작곡을 맡으신 팀의 실세 같았다. 허허헣...

셋리스트의 전반부는 소년소년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남자다, 하고 설명했는데

전반부는 정말로 나중에 보면 이불킥 할 것 같은 느낌의 노래들이어서, 설명이 참 적절했구나, 하며 웃었다.

후반부의 노래가 내 취향엔 훨씬 더 맞아서, 아 나는 소년보단 남자취향인가 했다. ㅋㅋㅋ



소파사운즈 공연의 매력은,

내가 모르는, 그리고 어쩌면 알 길이 없었던 좋은 아티스트들을 알게 된다는 것.

특히나 가까운 거리에 있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표정이 첫인상으로 남고

따뜻한 공간에서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노래에 몰입하던 순간이

아티스트의 노래를 다시 들을 때마다 생각난다는 것이다.


소파사운즈를 통해 벌써 여섯 명(or 팀)의 아티스트와 그들의 세계를 만났다.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다는 건 언제나 참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