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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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쿠터 사고 후 정줄 놓은 저녁, 김녕 성세기 해변과 제주 순대국밥
아찔했던 스쿠터 사고 스쿠터 편에서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첫 목적지였던 동복분교에서 다음 장소인 김녕 성세기 해변으로 가는 길에 스쿠터 사고가 났다. 사이드 미러를 조정하려고 잠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려 했는데, 속도가 붙기 전에 균형을 잃었고 핸들이 제멋대로 꺾였다. 이리 휙, 저리 휙 가다 왼쪽으로 미끄러지듯 쓰러지고 말았다. 넘어진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팔에 힘이 쭉 빠졌다. 저 뒤에서 오는 차가 있었는데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심장이 벌렁벌렁거렸다. 다행히 운전자가 멀리서부터 넘어진 날 확인하고 비상깜빡이를 키며 속도를 줄였다. 빨리 비켜야했는데 쓰러진 스쿠터는 또 어찌나 무겁던지 일으키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뒤에 오던 운전자는 안쓰럽다는 얼굴로 나를 보며 차선을 바꿔 지나갔다. 손을 덜덜 떨..
2016.10.20 -
#1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 제주 여행 준비
2016. 09. 25 ~ 27. 제주도 혼자여행 준비하기 혼자 여행을 떠나보자, 마음을 먹고 가장 먼저 저지른 일이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예약하는 것이었다.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만이 떠나는 여행이다 보니 계획을 세워두었더라도 다른 일에 치여 쉽게 떠나지 못하게 될까, 빼도 박도 못하게 덜컥 표부터 사버린 것이다. 그게 벌써 석 달 전 일이다. 다른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자고 한 휴학인데 정작 자유 여행은 가보지도 못했던 1학기가 아쉬웠다. 6월 20일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아시아나 9월 항공권 특별 할인 이벤트를 발견했다. 예매시작일이 공교롭게도 바로 그다음 날이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한 알람, 혹시나 까먹을까 9시 15분 전 알람까지 맞춰두었지만 내 잠귀는 그 수많은..
201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