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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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익현선생순국비가 있는 슈젠지(수선사)
찜질방에서 그나마 시원한 곳 찾아다니느라 잠을 푹 자질 못 했다. 이른 아침부터 부랴부랴 챙겨 나온 터라 피곤한 상태여서, 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베개 삼아 엎드려 잠들었다. 어차피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 낮잠 자기엔 딱이었는데, 하필 내리기 삼십 분 전에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통에 잠에서 깨버렸다. 그 뒤론 어설프게 눈만 감고 있다가 내렸다. 가족들도 출발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야 잠에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안내방송 때문에 잠에서 깨버렸다며 툴툴댔다. 얼핏 옆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기가 촌인지라 입국 심사 카운터가 몇 개 없어서 입국 수속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고 했다. 눈치껏 빨리 줄을 섰다. 어차피 패키지여행이라 다른 팀 만나려면 나가서도 기다려야 했지만, ..
2016.08.23 -
#1 대마도 이즈하라(対馬 嚴原町) 거리
2016. 08. 08 ~ 09. 대마도 가족 여행 이른 아침에 부산에서 아침을 챙겨 먹고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는 배였다. 부산발 이즈하라행 여객선 '오션플라워'를 탔다. 쓰시마섬은 세로로 길쭉한데, 가장 번화했다는 이즈하라는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시간 십 분 소요되었다. 이즈하라 항에선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은 것 같았다. 타는 쓰레기가 뭐지... 일반 쓰레기인가 하면서 버리려는데 그 밑에 부가 설명은 재활용 쓰레기들이어서 당황했다. 음식 쓰레기는 그럼 또 왜 같이 버리라는 거지;; ㅋㅋㅋㅋ 쓰시마 섬을 먹여 살리는 게 한국 관광객들이라고 하는데, 화장실을 가 보면 여기가 관광 스팟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휴지는 변기에 버리세요'라는 말이 있으면 한국인들이 많..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