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츠커피랩(4)
-
가을을 온 몸으로 만끽하자
2022. 11. 01 ~ 06. 산 전망의 집을 구하고 싶었던 이유 일부러 거실 식탁에 노트북을 가지고 나와서 일하고 있다. 일하는 방에 있는 아이맥엔 원격으로 연결해서 ㅎㅎㅎ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 느낄 수 있는데 풀리는 건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을 착실하게 모으고 있어서 무탈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다니는 곳마다 사방이 화려하다. 가을 가지마아아 민호와 평일 점심에 브런치 먹어버리기 날도 따뜻하고 단풍도 예뻐서 창문을 다 열어두는 공원 앞 카페 벤더커피에 가려고 했는데 하필 휴무일이었다. 대신 AMP COFFEE로 갔다. 민호가 카드 마술을 여러 개 보여줬다. 다시 보여줄까 해서 그래 달라고 하면 똑같은 거 하는 척하다가 다른 마술을 보여줬다. 마술의..
2022.11.14 -
10월 하순 조각 모음
아침 7시까지 검진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7시에 일어났다. 8시에 갔는데 접수처에서 40분이나 기다렸다. 프로포폴 맞고 몇 초만에 잠드나 궁금해서 숫자 세어 봤다. 13초 정도 되었을 때 아드으으으윽 해지더니 잠들어버렸다. 현대 한국인 아니랄까봐 표재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고 했다. 약을 처방받았다. 언니랑 점심 맛있는 거 먹을 거지만 죽 준다는데 안 먹고 갈 수 없지 언니에게 와규 쏘고 😉 그라츠커피랩 왔다. 에스프레소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했는데 언니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계속 다른 에스프레소 바에도 가보자고 그랬다. 그리고 2차전 ㅎㅎ 밖에 앉아서 무릎 담요 덮고 있었다. 날이 조금 흐려서 추웠다. 야외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남았구나 싶었다. 언니가 이..
2022.10.31 -
10월 중순 조각 모음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다음 날에 팀 워크숍이 있었다. 개발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창덕궁에 왔답니다(?) 궁 덕후인 팀장님이 해설사를 자처했다. 자꾸 국사학과 출신인 내 눈치 보시는데 정작 나는 듣는 이야기마다 동공 지진 👀️ 어니언 안국점에 가서 겨우 자리를 잡고 거의 30분 걸려서 주문을 했다. 발사믹 소스를 아주 미니미한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는데 소연님이 다섯 개를 사서 우리에게 하나씩 선물해주셨다 🥰 스무 살 때부터 익히 들었고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전시 '어둠 속의 대화' 체험형 전시라서, 갤러리형 전시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오기 더 좋을 거 같아서 적극 추천했는데, 알고 보니 엔비전스에서 주관하는 전시였다. '시각 장애 체험'이라는 말로만 설명하기엔 좀 더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
2022.10.31 -
10월 상순 조각 모음
토요일 낮 내가 좋아하는 그라츠커피랩에서 너티드롭을 마시며 10월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은 사다줘놓고 나는 아직 안 먹어 본 블루밍턴 베이글 하우스의 베이글도! 초딩 입맛 저격하는 메뉴 많이 달아서 금방 물리기도 하고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절반 먹고 남은 절반은 저녁에 먹었다. 토요일 한적한 시간대에 운동 완료하고! 집에 왔더니 채환이 덕분에 받게 된 에어팟 프로가 도착해있었다. 포장도 못 뜯고 일단 챙겨서 나왔다. 자전거 타고 분당중앙공원 왔는데 개미랑 도착 시간이 딱 맞았다. 개미가 너 지금 개머싯써~~~ 하면서 찍어줬다. 안티티티티 프레자일 갑자기 관객석에서 댄서들이 나타나며 시작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무대 띵곡 오브 띵곡만 뽑아서 불러 준 자우림 T_T 야이야이야이야이야 👋 구운달걀 하나씩 개..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