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조각 모음

2022. 10. 31. 23:58데일리로그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다음 날에 팀 워크숍이 있었다. 개발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창덕궁에 왔답니다(?)

 

궁 덕후인 팀장님이 해설사를 자처했다. 자꾸 국사학과 출신인 내 눈치 보시는데 정작 나는 듣는 이야기마다 동공 지진 👀️

 

어니언 안국점에 가서 겨우 자리를 잡고 거의 30분 걸려서 주문을 했다. 발사믹 소스를 아주 미니미한 병에 담아서 팔고 있었는데 소연님이 다섯 개를 사서 우리에게 하나씩 선물해주셨다 🥰

 

스무 살 때부터 익히 들었고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전시 '어둠 속의 대화'

체험형 전시라서, 갤러리형 전시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오기 더 좋을 거 같아서 적극 추천했는데, 알고 보니 엔비전스에서 주관하는 전시였다. '시각 장애 체험'이라는 말로만 설명하기엔 좀 더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많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불쑥 누군가에게 손을 잡히거나 신체 접촉을 당하는 게 생각보다 훨씬 크게 놀랄 수 있고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임을 머리로만 알다가 이제 감정적으로도 느끼게 되었다). 누군가와 의도치 않은 접촉을 하게 될까봐 몹시 조심스러워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접촉은 그러한데, "여기 어깨인데요, 어깨에 손 올리셔도 돼요." 하고서 누군가의 손을 내 어깨에 올리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둠 속에서 내가 그에게 의지할 곳이 된다는 생각에 조금 뿌듯했다. 조심스러운 누군가의 도움이 낯선 공간을 파악하는데 든든한 힘이 된다는 것도 크게 와닿았다.

또 어둠 속에서 흐르는 시간이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부분에서 시각적인 경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큰 걸까?

완전한 어둠 속에서는 오히려 눈을 뜨는 게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어둠 속에서 눈을 뜨면 뇌가 본능적으로 빛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어지러울 수 있다고 했다.

 

수지구청 간 김에 커스텀 커피 가서 라떼 마시고 왔다. 역시나 맛있다. 역시 수지점이 최고다 👍

 

오늘도 그라츠커피랩 가서 콘파냐를 한 잔 마시고

 

음쥬, 써니와 함께 개미에게 감사함을 담아 선물할 올리브영 기프트 카드도 구매 완료

 

세차 마친 내 구 자전거! 깨꼼하다✨

 

카카오 서버 난리 나고 곧바로 메인에 홍보 때리는 라인

네이버 메인 팀과 라인 팀 주말 근무했구나...

 

처음 와보는 압구정 로데오 😮 일리조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파스타 아주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 적었다... 압구정 로데오 물가 비싼 건 알지만 이게 어떻게 1인분입니까... 파스타 거의 삼 만원씩 했는데...

 

휴 진짜 이게 모람

라떼 마시다가 손이 꼬여서 (아니 대체 왜) 들고 있던 라떼를 나한테 쏟았는데 떨어지는 컵 잡겠다고 고쳐 잡다가 그대로 민호한테도 남은 걸 뿌려버렸다. 진짜... 민호 옷이 까매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 흰 옷이었으면 열 배는 더 미안할 뻔...

 

일요일에도 운동하고 + 운동 아주 빡세게 했으니 토핑 넉넉하게 해서 샐러드 먹기 ㅎㅎㅎ

 

저녁 늦은 시간이지만 또 갔다 그라츠커피랩

 

회사 베이커리가 오픈해서 악마의 초코케익인가 그런 이름의 메뉴를 주문해봤다.

 

연재님 환영 파티를 못해서 플랫폼 팀 전체 회식을 잡았다. 판교에 있는 식당에 12시 예약을 걸어뒀는데 갑자기 11시에 올핸즈미팅이 잡혔다. 식당 가서 랜선으로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떡하냐 하다가 일단 식당에 10분 정도 늦을 수도 있는데 괜찮은지 양해를 구해두고 미팅이 최대한 빨리 끝나기를 바라기로 했다. 11시 50분이 조금 넘어서 미팅이 끝났는데 다들 뒤도 안 돌아보고 얼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어찌어찌 차에 나눠 타고 12시 8분에 식당 문턱을 밟았다! 세이프!!

 

여행 갔다가 에스프레소 바에 빠져가지고 팀원들한테 열심히 영업을 하던 차였는데, 마침 에스프레소 메뉴가 있는 카페를 가게 됐다. 영업 성공인지 우리 팀 다섯 명 중에서 세 명(including me)이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이번엔 모카를 마셔봤다. 옆 사람은 아직 한 입도 안 마신 상태였는데 내 잔은 바닥이 나버렸다. 한 잔 더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서 보니까

 

점자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길래 시설팀에 제보했다.

 

신메뉴인 에그타르트도 먹어봄. 나오자마자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진짜 최고로 맛있을 거 같다. 담에 또 먹어야지 ☺️

 

오랜만에 진용이를 만났다. 아마 6월에 강남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을 텐데, 내 졸업식 포함해서 설입 가는 일 생길 때마다 연락했지만 계속 만나지 못했다가 진용이 터키 여행 끝나고 돌아와서 드디어 얼굴을 본다. 회사 다니는 거 좀 힘들어하나 싶어서 걱정스럽던 차였는데 잘 적응하고 있는 듯했고 회사 밖의 생활도 많은 취미로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보통 밥약 있을 땐 프랜차이즈 카페 거의 안 가는 편인데 왜인지 모르게 진용이 만날 때마다 스타벅스만 간다. 진짜 최근 세 번 밖에서 만난 거 다 스타벅스 갔음ㅋㅋㅋㅋㅋ 아마도 때마침 둘 중 누군가에게 세트 기프티콘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다.

할로윈 시즌이라고 나온 쿠앤크 케이크 시켜봤는데, 스벅 케익 안 좋아하는데 요건 꽤 입에 잘 맞았다.

진용이가 벤티 사이즈의 따뜻한 차 시켰는데 벤티 머그컵은 저렇게 크구나 싶어서 놀랐다. ㅋㅋㅋㅋ 진짜 컸다 왕 컸다.

 

그간 취뽀하고 신입이 된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죽으로 된 명함 케이스를 선물해왔는데, 진용이가 신입 타이틀 단 지는 좀 지나긴 했지만 특히나 사람 많이 만나는 직군이기도 해서 이번 생일 선물로는 명함 케이스를 골랐다. 배송으로 주문한 건데 또 나 만난다고 들고 나와줬다. ㅎㅎㅎ

 

턱걸이 열 개에 가까워지고 있슴

 

클라이밍 하고 왔더니 새빨개진 손

 

나의 T적 모먼트 발견하는 순간

 

Meines Schlafmittel : Die Harry-Potter-Filmreihe

이거슨 몇 편일까용

해덕이라면 척 보면 알아야지

 

길지 않은 점심시간이지만 민호와 토나리 스시도 가고 (또) 그라츠커피랩도 가고

 

저녁엔 커스텀 커피 미금점은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와 봤다. 미금점도 라떼 맛 괜찮았다.

 

다음 날 건강검진이라 아주 든든하게 챙겨 먹은 저녁. 안내문엔 가볍게 먹으라고 되어 있었고, 원래 평소에 아침 안 먹어도 괜찮으면서 괜히 저녁 7시부터 아무것도 먹어선 안 된다고 하니까 잘 먹어두고 싶었다.

 

밤에 아쉽지 않게 초코바도 하나 먹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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