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2)
-
시월엔 뽈래뽈래
태요 오빠 만나러 무려 마포까지 갔는데 생각보다 만남이 일찍 끝나버렸다. 밥 먹는 시간보다 왔다 갔다 시간이 더 길다는 건 경기도민으로서 너무나 한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또 게릴라 만남을 추진해 보기로 했다. 합정역부터 강남역 사이에 거주하는 친구들에게 한 명씩 전화를 걸어봤다. 신림 사는 진선이는 30분 후에 운동하러 간다고 해서 패스. 설입 사는 영진이는 오징어 게임을 보는 중인데 자기 몰골이 오징어라며 (돌려 돌려 말했지만 결론은) 후딱 챙겨서 나가기엔 너무 귀찮은 상태라고 퇴짜를 놨다. 당산 사는 윤주한테 전화를 했다. "윤주, 뭐해? 나 10분 후에 당산 지나는데 잠깐 안 나올래? 커피 마시자!" "10분...? 아..." 역시나 윤주도 갑작스러운 호출에 귀찮음이 앞섰는지 대답을 망설였다. 대충 ..
2021.10.31 -
1일 4도시 좽
11시간 차를 빌려서 용인, 성남, 광주, 수원에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 일 년 중 몇 안 되게 부지런히 돌아다닌 날이었다. 매일 혼자 놀고 있으니 사람이 있어야 어디 나들이라도 가진다. 지난달 여수에서 시내 주행도 기똥차게 연습하고 왔는데 마침 록빈이가 서울에 놀러 와서, 편하게 돌아다녀보자고 차를 렌트했다. 🚙💨 매번 눈독만 들이고 빌리진 못했던 셀토스가 마침 딱 있어서 얼른 예약했다. 쏘카로 늘상 빌리던 차는 레이, 여수에서 항상 타던 엄마 차는 소나타였다. SUV 살 거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셀토스 시동을 켰다. "얘는 브레이크가 되게 예민하네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들썩들썩 주차장 밖으로 나왔는데... 와 골목 양쪽으로 차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대난관..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