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대 가을축제 축하공연 십센치(10cm)

2016. 12. 20. 10:01문화생활/전시

2016. 10. 06.


10cm - 쓰담쓰담


01:00 부분 들어보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다담 해볼까요~?" 하니까 어떤 분들이 "해! 주! 세! 요!" 하고 사랑스럽게 받아치는데, 이걸 시작으로 10cm와 관객의 간드러지는 해볼까요-해주세요 쿵짝이 오고 갔다. 동참하면서 떼창의 러블리함에 몸둘 바를 몰랐지만, 기분은 너무나 흥겨웠다.


사실 나는 이 공연 볼 때까지만 해도 권정열이 결혼한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작성일로부터 불과 보름 전인 12월 초에야, 톡투유에 나온 옥상달빛 김윤주의 말을 듣고 김윤주와 권정열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 유부남의 끼부림이 이렇게 상큼했다니......



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은하수 다방 노래는 신이 나서 그랬는지 음원보다 템포가 훨씬 빠르다!



10cm - 스토커


이 마저 템포는 빨라져버렸다. 권정열이 이 노래는 관객이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늘 부르지 말아달라 요청했지만 이번엔 따라 불러도 괜찮다고 허락(!)을 해줬다. 워낙에 좋아하던 노래라 라이브로 꼭 듣고 싶었는데, 혼자 먹먹해하며 들을 때의 감동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냥 기분이 좋았다. 허헣ㅎㅎㅎ 소원성취!



10cm - Kingstar


500MB가 넘어가서 직접 게시는 못하고 유튜브로 올려서 공유해다 걸어야겠다. 방송에선 부를 일 없는 노래라는 킹스타! 음흉한(+_+) 이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10cm 노래 중 하나인데 여기서 부를 줄은 몰랐다.김윤주의 말로는 남편 권정열이 어떻게 하면 야할 수 있나 끙끙대는 모습이 애처롭다 했는데, 그 이야길 듣고 다시 영상을 보니 더 귀엽다.




딘도 왔는데, 사실 딘 노래 몇 번 들어만 봤지 막 취저까지는 아니라서 엄청난 압력을 보며 무대 앞에 서있기가 무척이나 힘겨웠다. 딘이 관객석 앞까지 뛰어 내려오는 게 팬 서비스는 맞는데, 내 앞 바로 앞까지 오니 양 옆과 뒤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밀어 누르는지 너무 너무 숨이 막혔다. 내가 오로지 10cm만 생각하며 간 거라 딘 인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10cm 때보다 더 미쳐 날뛰는 관객을 보며 내심 놀라기도 했다.


고작 대학 공연 두 번 가고 느낀 거지만, 나는 정말 스탠딩이 성격 상이든 신체 조건 상이든 상극인 것 같다. 내 앞에 두 줄 이상 생기는 때부터 이미 연예인 보기가 힘들어지고, 까치발 들고 서있기도 힘들고, 오랜 시간 서있자니 허리가 끊어질 것도 같아서 지친다. 혼자 한적한 한강 둔치에서 이어폰 끼고 음원 감상할 때 되려 더 몰입하게 되지, 막상 라이브 가서 들으면 저런 짜증 유발 요소 + 정신 없음으로 딱히 음악이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나는 무조건 좌석파! 더 좋은 건 카오디오! 땅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