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즈하라의 쇼핑센터 티아라몰과 렛또캬베츠(Red Cabbage)

2016. 8. 23. 16:27해외여행/2016 대마도 가족여행

티아라몰(ティアラ), Red Cabbage(렛또캬베츠 / レッドキャベツ)

 

 

 

티아라몰과 렛또캬베츠는 이즈하라 우체국 건너편에 위치한 쇼핑센터이다. 티아라몰 지하엔 음식점이 있고, 1층엔 모스버거와 약국, 빵집, 옷 가게, 신발 가게, 커피 원두 가게가 있었다. 언니가 약국에서 '휴족시간'을 사서 저녁에 가족들 발에 붙여줬는데, 그 다음날엔 다리가 멀쩡하니까 이게 자고 일어나서 멀쩡해진 건지 파스를 붙여서 금방 피로가 풀린 건지 알 수 없었다. 밤에 붙여주면서도, 아침에 일어나서도 어떠느냐, 시원하지 않느냐, 다리 피로가 싹- 가시지 않았느냐 신이 나서 묻는 언니에게 차마 잘 모르겠다고 말하기 미안해서 '응! 완전 좋네! 시원하고 하나도 안 아파!' 하고 답했다. 그런데 둘째 날은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서 상대적으로 덜 걸었음에도 그날 밤과 이튿날 다리가 팅팅 부었던 걸 보면, 정말 '휴족시간'이 효과가 있긴 했나 보다. 어쨌든 붙이는 순간부터 파스를 타고 다리 전체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니까, 그것만으로도 플라시보 효과가 있을 것도 같다.

한 가지 후회했던 것이 이곳에서 로이스 초콜릿을 사지 않았던 것이다. 나중에 한국 가기 직전에 초콜릿을 사서 가려고 이곳에서 사지 않았는데, 면세점이든 여객선 터미널이든 더 이상 로이스 초콜릿을 살 기회는 오지 않았다. 아쉬워라! 애통해라! 그게 그렇게 찌이이이인하다던데. 혜란이도 로이스 초콜릿을 사 먹을 생각에 잔뜩 들떴는데, 여기에서 작은 아빠가 녹으니까 사지 말라는 뉘앙스로 계속 꼬드기는(?) 바람에 못 사고 지나쳐야 했다. 결국 혜란이도 염원하던 로이스 초콜릿은 재회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로이스... 빠이 짜이 찌엔....

2층엔 천엔샵과 장난감 가게가 있었다. 천엔샵은 쭉 둘러봤는데 매장 크기는 작지만 웬만한 다이소보다 물건 종류가 많아 보였다. 한 가지 물건도 그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 폭이 넓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살 수 없거나 특별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잠깐 눈을 반짝이며 둘러보다 금세 흥미가 식었다.

 

몸몸몸몸몸몸몸빼~

 

처음에 구데타마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번쩍 들었는데, 그 가격을 보고 다시 내려놓았다.

 

인형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싸긴 매한가지였다. ㅠㅠ

 

 

가격표 하나에 이다지도 정성을 쏟아 캐릭터를 오리고 붙이고 하다니... ㅠㅠ 리락쿠마는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는 캐릭터니까 유난히 더 신경 써서 만든 것 같기도 하다. '간장 꽂아' 봐! ㅋㅋㅋ

 

렛또캬베츠는 식료품점이다. 슈퍼슈퍼마켓 같다. 한쪽에선 스시도 팔고 덮밥도 팔았다. 장어덮밥이 400엔, 800엔 하기에 이따 저녁에 야식으로 사서 먹을까 했는데, 막상 저녁을 먹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장어덮밥은 그냥 포기해버렸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었더라면 사 먹고 오는 건데. 동종의 고형 카레를 이곳과 추후에 가는 면세점 두 곳에서 다 팔았는데, 여기가 조금 더 저렴하다. 마침 오늘 집에서 카레를 해 먹었는데, 맛나긴 맛나다. 카레를 10분 컷으로 만들어 먹는 자취생으로서 단언하건대 백세 카레나 오뚜기 카레보다 더 맛있었다. 자취방 옆 마트에서도 파는 것을 봤는데, 조금 비싸지만 앞으론 이걸 사먹을 것 같다.

난 렛또캬베츠에서 분말형 밀크티 두 통을 사 왔다. 와이파이가 안 되니 사전 검색도 못 해서 처음엔 엄청 당황했다. 그치만 진열된 상품들을 보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