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족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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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주 4·3 평화기념관, 교래자연휴양림, 비체올린(카약)
제주 4·3 평화기념관 전날은 그렇게 신이 나서 팔팔 날아다녔던 반면, 이날은 하루 내내 풀이 죽어있었다. 저기압인 상태로 혼자 터덜터덜 돌아다녀서 사진 찍읆 맛도, 가족들과 수다를 떨 맛도 나지 않았다. 아침에 모두 다 같이 나와 처음 들어간 곳은 '제주 4·3 평화기념관'이었다. 4·3사건은 근현대사 교과서에서도 꽤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뿐더러 고등학교 때 여순사건에 대해 조사하면서 같이 공부했던 사건이었다. 간혹 4·3사건의 제주도민 학살에 대한 영상이 페이스북에 뜨기도 했어서 4·3사건 자체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니었다. 전시관은 해방 직후 좌우 대립이 분분했던 국내 상황부터 상세하게 설명을 시작하고 있다. 제주가 'Red Island'로 낙인찍히게 된 과정과 무자비한 학살의 증언까지... 4·3사..
2016.09.16 -
#6 그 시절 추억의 테마공원, 선녀와 나무꾼
선녀와 나무꾼 우도에서 나올 때 날씨가 매우 매우 매우 더웠으므로 1 시원하고 2 많이 안 걸어도 되고 3 할머니와 이모도 즐길 수 있을 만한 곳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처음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테마파크 이름만 듣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마을 같아서 이곳을 가자는 아빠의 제안에 선뜻 찬성하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보라는 아빠의 말씀에 미적거리며 검색해보았더니 '추억의 테마공원'이라고, 할머니 어렸을 적의 모습부터 엄마 아빠 어렸을 적의 풍경까지를 미니어처로 표현해둔 곳이었다. 할머니를 위해 고른 곳이라고 아빠가 설명을 덧붙이셨다. 우리 가고 싶은 곳만 생각했지 할머니가 즐기실 수 있는 곳까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게 조금 부끄러웠다. 우도 배처럼 이곳 입장권도 제주도민은 할인이 가능했다. 아빠가..
20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