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니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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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슈니첼 맛집 'Figlmüller(피그뮐러)'
빈에 왔으니 슈니첼은 먹어줘야지. 입이 짧아 여행을 시작한 뒤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정도로만 식사를 해결해왔는데 슈니첼만큼은 제대로 된 곳에서 먹고 싶었다. 웬만하면 유명한 맛집을 나서서 찾아가진 않는데, 유럽에 온 뒤로는 식당 가격을 예상할 수가 없다보니 미리 검색을 하게 되어 결국은 가성비가 괜찮다는 곳으로 가게 된다. 이번에 간 Figlmüller(피그뮐러)는 빈에서 슈니첼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돼지고기를 얇게 튀겨낸 피그뮐러의 슈니첼! 소스 없이 레몬즙만 뿌려 먹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한다. 소스를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었는데,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만했다. 소스를 주문하지 않은 더 큰 이유는 가격 때문에……. 물만 시켜도 삼사천원인데, 소스라고 추가 비용이 없을리가 만무하..
2017.11.25 -
쾰른(Köln), 시골에서 상경한 아이들
2017. 11. 10 - 11. 괴팅엔에서 6시 출발 기차를 타야했다. 전날 현아랑 요가를 마치고 얼른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자고 나오자며 헤어졌는데, 난 블로그에 일기를 쓰다가 시간이 애매해져서 그냥 밤을 꼴딱 새고 나가게 되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현아랑 미영이도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한숨도 안 자고 나왔단다. 쾰른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진짜 시작부터 이렇게 고생이었다. 예보에서 주말 내내 비가 주룩주룩 내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괴팅엔에서 그간 비 내리는 모양새를 보건대, 또 뭐 미스트처럼 흩뿌리다 말겠지 하고 계획한 여행이었다. 기차역에서 나와 마주한 밖, 비가 한 차례 쏟고 갔는지 분위기가 축 가라앉아 있었다. 이제 막 자다 깨서 피곤에 절어 나왔는데 쾰..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