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과물해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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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독차지한 4인실 방 & 제주 고기국수
바다샘 게스트하우스 원래 계획은 첫째 날 동쪽을 다 돌아보고 둘째 날 산굼부리와 사려니숲길을 본 후 서쪽 해변도로를 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모두 뒤로 밀리면서 둘째 날 바다란 바다는 죄 돌아보고 다니게 되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다다랐을 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원래 계획이었던 협재까지 가기엔 너무 길이 어두워져 위험할 것 같았고, 더구나 일몰을 보며 달리고 싶어 1132번 국도가 아닌 구불구불한 해변도로를 택했기 때문에 곽지과물 해변까지도 겨우 도착할 만한 시간이었다. 곽지과물 해변에 가는 길에 '구엄리 돌염전'을 발견해 잠깐 스쿠터를 멈췄다. 수평선 근처엔 구름이 짙게 깔려 해넘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붉게 물든 하늘이 장관이라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키 만한 돌..
2016.10.27 -
#7 아름답다는 제주 바다는 거의 다 가보았지
김녕 성세기 해변 보정으로 색감을 조금 살려봤다. 기억은 칙칙해도 사진은 예쁠 수 있지. 철마다 꽃이 바뀌는 포토존, 세화 해변 강릉의 강문해변 포토존 만큼이나 SNS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 세화해변일 것이다. 정-말 많이 봤다. 애석하게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워 스쿠터 타기는 위험하다 하기에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나갈 채비를 다 마치고 나서도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0시가 다 되어가자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순 없다는 생각에 그냥 비를 맞으며 출발하기로 했다. 상하의 우비를 다 갖춰 입고, 헬멧을 썼다. 옷 안팎에 수분기가 가득해 찝찝했지만 어쩌랴. 스쿠터를 끌고 나와 길 앞에서 출발하려는데 아무리 해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키를 ..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