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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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유롭게 찾아 다닌 제주 핫플레이스 식당 & 카페 (자매국수, 살롱 드 라방, 꿈꾸는 흰 당나귀)
1. 자매국수 원래도 유명한 집이었지만,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뜨면서 심각하게 떠버렸다는 제주도 고기국수집, '자매국수'이다. 24시간 운영한다는데, 언제 가더라도 (심지어 새벽조차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란다. 오빠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 딱 저녁 물 빠지고 밤 손님 오기는 전이라 그랬는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빈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앉자 마자 웨이팅이 생긴 걸 보니 정말 운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나는 고기 국수를, 이모랑 오빠는 비빔 국수를 주문했다. 비빔 국수가 더 맛있었다. 토요일에 그 근처에서 먹었던 다른 고기 국수 집도 비빔 국수가 더 맛있었는데, 거긴 참기름 맛이 다 한 거나 진배없는 맛이었다. 거기를 생각하며 자매국수집 양념 맛을..
2017.01.04 -
#9 독차지한 4인실 방 & 제주 고기국수
바다샘 게스트하우스 원래 계획은 첫째 날 동쪽을 다 돌아보고 둘째 날 산굼부리와 사려니숲길을 본 후 서쪽 해변도로를 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모두 뒤로 밀리면서 둘째 날 바다란 바다는 죄 돌아보고 다니게 되었다. 이호테우 해변에 다다랐을 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원래 계획이었던 협재까지 가기엔 너무 길이 어두워져 위험할 것 같았고, 더구나 일몰을 보며 달리고 싶어 1132번 국도가 아닌 구불구불한 해변도로를 택했기 때문에 곽지과물 해변까지도 겨우 도착할 만한 시간이었다. 곽지과물 해변에 가는 길에 '구엄리 돌염전'을 발견해 잠깐 스쿠터를 멈췄다. 수평선 근처엔 구름이 짙게 깔려 해넘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붉게 물든 하늘이 장관이라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내 키 만한 돌..
2016.10.27